(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된데다 모바일카드 발급이 허용되면서 지난해 모바일카드 사용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5년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지급카드 사용액은 일평균 1조9000억원(총 687조원)으로 전년대비 8.8% 증가했다.
카드 유형별로는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조5012억원으로 3.1%에서 6.8%로 증가했다. 특히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3천680억원으로 전년보다 17.9%로 증가세가 대폭 확대됐다.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주유소 사용액이 감소했지만 편의점과 홈쇼핑 등 유통관련 업종에서의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6.8% 늘었다.
특히 모바일방식의 신용카드가 스마트폰 사용 보편화와 모바일카드 단독 발급 허용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83.7% 증가했다. 지난해 4월부터 플라스틱카드가 없는 모바일카드 발급이 가능해졌다.
체크카드의 이용실적은 일평균 3677억원으로 17.9% 증가하면서 전년(18.4%)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세제혜택 확대 및 신용카드와 유사한 부가서비스 제공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은 15%로 동일한 반면 체크카드 사용액 증가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은 2014년 최대 40%에서 지난해 50%로 확대됐다.
현금IC카드는 세제혜택, 신용카드보다 낮은 가맹점 수수료율에 따른 가맹점수 확대 등에 힘입어 97.8% 증가한 반면 선불카드와 직불카드는 이용금액이 각각 15.8%, 30.9% 감소했다.
가맹점 수수료율은 신용카드(2.00%)가 가장 높고 이어 체크 및 직불카드(1.51%), 선불카드(1.48%), 현금IC카드(1.00%) 순이다.
지난해 말 기준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1536만장으로 전년말보다 5.9% 증가하면서 신용카드 발급장수(9310만장)을 상회했다. 체크카드 1인장 발급장수도 2.3장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해 신용카드 발급장수(1.8장)을 웃돌았다.
편의점, 슈퍼마켓, 음식점, 대중교통 등에서의 카드 사용 보편화로 이용금액 소액화는 지속됐다.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각각 4만4518원, 2만4850원으로 각각 4.97%, 3.92% 감소했다.
지난해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금액은 일평균 347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7% 늘었다.
계좌이체는 인터넷뱅킹과 펌뱅킹 등의 전자지급수단 이용이 크게 늘면서 일평균 323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1% 증가한 반면 어음·수표 결제규모는 일평균 22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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