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심재완 기자)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출물가지수는 84.27을 기록해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지난해 11월(-1.6%), 12월(-1.5%)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수출물가상승에 원‧달러 환율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작년 12월 달러당 1085.8원에서 지난달 1066.7원으로 1.8% 하락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냉동수산물(-2.4%)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1% 떨어졌다. 공산품은 0.3% 하락했는데, 그 중 TV용 LCD(-4.0%), 플래시메모리(-6.2%) 등 전자‧전자기기 품목에서 큰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합금철(23.9%), 규소강판(9.2%) 등 제1차 금속제품에서는 큰 폭으로 올랐다.
1월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0.7% 상승한 82.9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0.2%), 12월(-0.7%) 연속으로 하락했던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1월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두바이유는 배럴당 66.20달러로 전월대비 7.5% 상승했다. 이같은 유가상승이 수입물가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3.8% 상승했다. 광산품 가운데 원유(5.6%), 유연탄(6.5%) 등이 크게 오르면서 원재료 수입물가 상승의 한 축을 차지했다. 중간재(-0.4%), 자본재(-0.7%), 소비재(-0.6%) 수입물가는 모두 하락했다.
한편, 이번 수‧출입물가지수 조사대상 품목은 각각 205개, 235개로 둘 모두 전년대비 2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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