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심재완 기자) 중국이 미국 내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JP모건 체이스를 지정했다. 중국 은행이 아닌 외국계 은행이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지정된 첫 사례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JP모건을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위안화 청산은행은 중국 본토 밖에서 위안화로만 표시된 대금을 청산·결제하는 은행으로, 국가 간 환전소로 기능하며 유동성 관리 등의 역할을 한다.
이전까지 중국은 중국은행 해외 지점들만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지정해왔다. 지난 2016년부터 중국은행 뉴욕지점은 미국 내 첫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지정돼 담당 업무를 맡아왔다.
중국의 이같은 변화는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위안화는 현재 중국 당국의 자본유출을 강하게 규제해 국제화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전 세계 경제에서 중국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5년 8월 2.79%에서 지난해 12월 1.54%로 크게 떨어졌다.
한편, JP모건은 중국 금융시장과 관련해 가장 진취적인 발전을 보여주고 있는 외국계 은행 중 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은행 중 처음으로 중국 은행 간 채권시장에서 회사채 발행 주관사를 맡을 수 있는 권한을 중국 당국으로부터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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