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심재완 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다시 방북을 신청하기로 했다. 지난 2016년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이번이 5번째 방북 신청이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북 신청 내용과 함께 '개성공단 방북승인 호소문'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개성 공장과 설비들이 남북관계 단절로 방치된 지 2년이 넘었다”며 “지금이라도 우리 기업인의 자식과도 같은 시설 점검과 보존대책을 세우는 게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그동안 우리가 두고 나온 공장과 설비를 점검하기 위해 4차례나 방북신청을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지만 이번은 이뤄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조심스럽게 방북신청을 한다”며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갖는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서해 군 통신선과 경의선 육로와 하늘, 바닷길이 열렸기에 남북관계 개선에 희망을 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는 “우리 기업인들이 재산을 확인하고 설비의 노후화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남북 양 당국은 모든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바란다”며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한 개성공단 방북 승인이 이뤄지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요청한 방북 시기는 내달 12일이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방북 신청을 한 것은 현 정부 들어 두 번째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10월 북한이 개성공단 내 우리 측 설비를 무단으로 도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설비 점검 등을 이유로 방북을 요청했지만, 당시 정부는 검토하겠다는 입장만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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