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최근 잇따른 BMW 차량 화재사고와 관련해 BMW가 국토부에 ‘엔진구조 자체’에 결함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혼란이 더욱 가중되는 모습이다. 국토부 또한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16일 BMW코리아가 이번 차량 화재 사태와 관련해 EGR뿐 아니라 원동기(엔진)에도 결함이 있다고 국토교통부에 내부 보고한 사실을 공개했다.
관련 문건을 입수한 홍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BMW코리아가 지난달 25일 국토부 장관에게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제작결함시정계획을 제출하면서 결함이 있는 장치를 배기가스 재순환장치로 지적하는 동시에 엔진구조 자체에도 결함이 존재한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문건에 따르면 BMW는 화재 발생뿐만 아니라 엔진 출력 자체에 제한이 올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엔진 경고등이 점등될 수 있다고 돼 있다는 게 홍 의원실의 설명이다.
하지만 BMW는 그동안 EGR 결함 자체를 잇따른 화재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EGR 모듈을 신형으로 교체하는 긴급안전점검 서비스를 실시해왔다.
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BMW가 외부적으로 EGR 쿨러의 부동액 누수 등 EGR 결함 자체를 원인으로 주장해온 것과 달리 특정 부품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란 게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더 큰 문제는 국토부가 해당 내용을 지난달 25일 보고받고도 지금까지 이를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며 “국토부는 보고받은 화재 원인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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