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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문가칼럼]나는 어떤 책을 써야 할까? : 장르와 콘셉트 정하기

(조세금융신문=이혁백 책인사 대표) 콘셉트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사례가 있다. 김영사에서는 2004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이라는 책의 초판 3000부를 전량 회수한 적이 있다. 본문의 디자인과 제본 방식 등이 책의 콘셉트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출간된 책이니 들어간 비용을 생각하여 그대로 진행할 수 있었음에도 김영사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만약 회수하지 않았다면, 독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해 판매가 부진했음은 물론 저자나 출판사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주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독자들이 원하는 콘셉트는 과연 어떻게 잡아야 할까?

 

먼저, 어떤 목적으로 책을 쓰려고 하는지 방향을 정해놓는 것이 좋다. 특히, 처음 책을 쓰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콘셉트에 맞는 정확한 방향이 설정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예비 작가는 소설이나 에세이로 첫 책을 쓰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기획자 입장에서는 처음 책을 쓸 때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주 재료로 한 자기계발서형 에세이, 에세이형 자기계발서 또는 전문성을 강조한 실용서를 쓰는 것을 추천한다. 이러한 방향들이 정확히 설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출간을 위한’ 책을 쓴다면, 좋은 책이 나올 수 없을 뿐 아니라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책을 단 한 권만 써도 유명해지는 사람이 있고, 100권을 써도 제자리인 사람이 있다. 그 차이는 도대체 무엇일까? 원인은 단 하나다. 앞서 언급한 대로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기 때문이다. 첫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를 위해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당신이 책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 “전문 작가의 길을 가고 싶습니다.”

 

이와 같은 생각으로 책 쓰기를 시작하는 사람은 소설, 시, 에세이, 자기계발서 등 전반적인 분야를 통틀어 평생 책을 집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무엇보다 글에 관한 관심이 많고, 글쓰기에 실력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적합하다.

 

이 경우 첫 책의 장르로 자신의 스토리를 담은 에세이나 인문서를 쓰는 것이 좋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향후 이를 통해 여러 장르를 섭렵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게 된다. 그때 소설 등 문학 분야로도 도전을 해보기 바란다.

 

둘째, “강연가, 코치, 컨설턴트가 되고 싶습니다.”

 

강연가나 코치 등이 되려면 자기만의 콘셉트를 ‘전문가’ 포지션으로 올려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경험 또는 본인이 쌓아 놓은 전문 분야에 대한 책을 쓰면 된다. 어찌 보면 가장 쉽고도 빠르게 책을 쓸 수 있는 방향이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자신의 경험이나 전문 분야 지식이 사례로 적극 활용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순수 에세이처럼 자신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 이 방향으로 책을 쓰려면 첫 책으로 에세이나 자기계발서가 적절하다.

 

셋째, “사업 마케팅에 활용하고 싶습니다.”

 

운영 중인 가게, 쇼핑몰, 사업체 등을 마케팅하기 위해서는 사업체의 네임 브랜딩이 아닌 대표자 혹은 CEO의 네임 브랜딩이 가장 중요하다. 소비자는 대기업이 아닌 이상 회사 명칭보다 그 회사를 이끌고 있는 수장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신뢰를 형성한다.

 

참고로, 회사를 브랜딩하기 위해서는 출판사에 투고하는 형태보다는 기획을 통한 자비출판, 즉 기획출판이 디자인, 글의 퀄리티, 홍보면에서 훨씬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자기계발서나 자서전을 쓰는 것을 권한다.

 

비록, 세 가지 방향 모두 시작점은 다르다. 하지만, 종착점은 결국 ‘작가의 브랜딩’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 이 점이 가장 중요하다. 전문 작가가 되기 위해서든, 강연가 혹은 코치로 방향을 잡든, 사업 마케팅을 위해서든 당신의 이름이 ‘브랜드화’ 되어야만 당신이 원하는 것들을 더 많이 행할 수 있고, 많은 독자들과 호흡하며 앞으로도 책을 더 수월하게 출간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방향을 설정하기 어렵다면 언제든지 나를 찾아와 상담을 요청해도 좋다. 무조건 책을 한 권 쓰는 데 급급해 하지 마라. 그렇게 10권, 100권을 써도 절대 자신을 브랜딩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아무리 책을 써도 왜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가지 못하는지, 그 이유조차 모르는 바보 같은 노력은 절대 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까?

 

실생활에서 소재를 가져오는 것이 콘셉트를 잡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드라마, 영화, 라디오, 강연, 책을 읽을 때도 독특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곧바로 메모해야 한다. 그리고 그냥 잊어버려라.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아이디어에 연결된 더욱 좋은 생각이 떠오르거나, 다른 생각과 연결되어 더욱 보완된 꽤 훌륭한 콘셉트로 내 앞에 나타나기도 한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창의’다.)

 

성공한 사람들이나 창조적인 발상을 하는 사람들의 전기를 많이 읽는 것도 좋다. 아무리 다른 분야에 있더라도 그 콘셉트를 자신의 분야로 가져오면 내게 맞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재탄생한다. 사실, 새로운 콘셉트는 세상에 거의 다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에 있던 콘셉트에 얼마만큼 자신의 경험이나 사회적 트렌드를 입히느냐에 따라 또 다른 콘셉트가 탄생한다.

 

이 글을 읽다가 갑자기 좋은 콘셉트가 떠올랐다면 이 페이지 한편에 바로 메모하기 바란다. 최고의 영감은 어느 순간 툭 튀어나오는 법이다. 지금부터 주변의 모든 것에 촉을 세우고 온 마음과 정신을 책 쓰기 모드로 바꿔 보자.

 

그래도 아직 어느 분야에 관한 책을 써야 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다음 질문을 던져 보기 바란다.

 

‘사람들이 내게 늘 묻는 분야가 무엇이지?’ 혹은 ‘사람들이 어떤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항상 묻는 질문이 무엇이지?’에 대한 답을 찾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답해보라. 이에 대해 적절한 조언과 해답이 바로 튀어나온다면 당신은 이미 그 분야의 전문가다. 당신은 이미 훌륭한 콘셉트를 지니고 있음을 기억하라

 

[프로필] 이혁백 출판 전문 교육기업 ‘책인사’ 대표

• 북콘텐츠 문화공간 ‘책인사 감동’ 운영

• 작가추천도서 전용 ‘이혁백 책방’ 운영

• MBC <내 손안의 책> 문화평론가

• 베스트셀러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가장 위대한 메신저」, 「나는 작가다」, 「나는 작가다: 두 번째 이야기」, 「내 마음대로 사는 게 뭐 어때서?」 기획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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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목적세의 비효율
(조세금융신문=홍기용 인천대 경영대학장) 최근에 설탕세, 반려동물보유세 등이 등장했다. 이전에도 사회복지세, 저출산고령화세 등 각종 세금도 거론되었다. 이런 세금들은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특별 재원으로써 목적세라고 부른다. 설탕세는 최근 국회입법조사처가 관련 보고서를 통해 거론했고, 반려동물보유세는 농림축산식품부가 ‘2020~2024년 동물복지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내놓은 것이다. 설탕세는 설탕을 지속적으로 일정기준을 넘어 섭취하면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기 위해 도입하자는 것이다. 반려동물보유세는 최근에 유기되는 반려동물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고 사회비용을 줄이기 위해 도입하자는 것이 이유이다. 사회복지세는 저소득층 등 배려해야 할 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일정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세금이다. 저출산고령화세금은 급격히 늘어나는 저출산 및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변화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한 세금이다. 목적세는 각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에서 나온 세금이다. 우리나라는 교육세, 농어촌특별세, 교통·에너지·환경세, 지역자원시설세, 지방교육세 등 5가지의 세금이 있다. 이런 목적세는 각각 교육, 농어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