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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문가칼럼]계획하지 말고 기획하라 – 집필 계획서 작성하기

 

(조세금융신문=이혁백 책인사 대표) 작가라는 단어의 한자어는 ‘作家’다. 즉, ‘집을 짓는 사람’ 이라는 뜻이다. 이는 곧 책을 쓰는 일은 집을 지어 올리듯 해야 한다는 말이다. 집을 지을 때는 계획서를 작성해 기초 공사는 언제까지 마칠 것이며, 배관과 인테리어 공사는 언제부터 시작할 것인지 등 각종 세부적인 계획이 나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기한이 늘어지지 않고, 정해진 날짜에 공사를 마칠 수 있다.

 

책도 마찬가지다. 무작정 쓰기 시작하는 원고와 집필 계획서를 먼저 써 놓고 시작하는 원고는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다. 또한 집필 계획서는 원고가 완성된 후 출판사에 투고 할 때 필요한 출판 기획서의 초안이 된다. 집필하는 내내 집필 계획서를 업그레이드 시켜가며 최종 출판 기획서를 만들게 된다.

 

결국 집필 계획서는 학생들이 방학 숙제를 할 때 계획표를 세워 목표에 달성하는 의미를 넘어, 출판사 대표 또는 에디터, 마케팅 팀에 자신의 원고를 어필하는 아주 중요한 기획서가 된다. 계획서가 기획서가 되는 셈이다. 즉, 집필을 잘하기 위한 계획을 넘어 출판사에 어필하게 될 중요한 기획서가 되는 초안임을 기억하며 계획서 작성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 무엇보다 집필 계획서가 중요한 이유는 다음에 있다. 대부분의 예비 작가들은, 원고를 쓰는 중에 책의 콘셉트와 주제에서 자꾸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집필 계획서를 꼼꼼히 작성하고 집필을 시작하면, 집필하는 내내 주제 에서 벗어나지 않고 책 전체의 흐름을 잘 끌어 갈 수 있다. 기획서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스스로 그 집을 어떻게 지을 지를 정해놓는 의미가 더 큰 것과 같다.

 

作家여, 집을 지어라

 

나는 예비 작가들에게 집필 계획서를 최대한 꼼꼼하게, 세세하게 적도록 주문한다. 집필 계획서는 책을 쓰다가 자칫 게을러질 때 자신을 잡아 주는 데 아주 좋은 버팀목이 된다. 따라서 최대한 꼼꼼히 작성해 집필을 언제 마치고, 투고는 언제 할 것인지 등을 미리 계획해 두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바쁜 직장 생활이나 사업, 육아, 가사 등 바쁜 일상에 치여 자칫 초고를 완성하는 기간이 한없이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집필 계획서를 탄탄히 작성해 놓으면 책 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자극제가 된다.

 

많은 사람이 이 단계를 소홀히 한 채 책을 집필하다가 초고를 완성하는 기간이 너무 길어져 책 쓰기를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도 보았다. 처음 마음 그대로 끝까지, 책 쓰기의 열정을 끌고 가기 위해 집필 계획서는 필수임을 반드시 기억 하자.

 

집필 계획서 작성 방법

 

1. 제목(가제)과 부제

2. 저자 프로필

3. 장르 및 분야

4. 기획 의도(집필 동기)

5. 원고 내용 요약

6. 대상 독자층(핵심확산 독자)

7. 장점 및 유사경쟁 도서와의 차별성

8. 홍보 아이디어

9. 집필 일정

 

집필 계획서는 위 순서대로 작성하면 된다. 제목과 부제를 가장 상단에 두고, 책에 실리게 될 프로필을 작성해 보자. 내 책이 출간되었다고 생각하며 프로필을 작성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새어 나올 것이다.

 

참고로 책속의 저자 프로필은 출판사가 아닌 저자가 직접 작성해 야 한다. 누구보다 자기 자신이 저자 자신의 어필을 제일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프로필은 책 내용과 연관성을 이어지게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프로필을 작성하는 것만으로도 책에 대한 주제를 더욱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

 

프로필을 작성할 때는 약력만 나열하는 형태가 아닌, 스토리텔링 형태로 작성해야 한다. 그래야 누구나 읽고 싶은 재미있는 프로필이 되고, 독자들에게 작가의 이미지를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 스토리텔링이란 과거의 경험과 지식, 정보 등을 말 그대로 어필하기 좋은 ‘이야기’로 만드는 것이다.

 

프로필 작성을 통해 과거에 겪었던 성공과 실패를 훌륭한 스토리로 재탄생 시켜보자. 그것만으로도 자신에 대해 대단히 많은 생각들이 정리될 것이다. 이 책의 프로필을 참 고하면 좋은 표본이 될 것이다.

 

다음은 자기계발서, 에세이, 인문서, 경제서 등 장르와 분야를 기입한다. 이전에는 ‘분야’라고 하면 인문, 경영, 자기 계발, 소설 등 큰 카테고리로 나누는데 그쳤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대형서점들이 ‘인문’ 카테고리 안에서도 ‘인문/교양 일반, 글쓰기/독서/번역, 문헌학 등 세부적인 분야로 잘게 쪼개어 놓았다.

 

교보문고, 예스24 등 대형 서점의 온라인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이에 관한 자세한 카테고리를 한 눈에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맞춰 집필 계획서 또한 분야를 설정하면 그만이다.

 

또 한 가지 팁을 주자면, 딱 한 분야에만 책의 방향을 설정할 필요는 없다. 최소 3가지 이상의 중복되는 카테고리를 설정하여 이에 맞게 방향을 넓혀놓는 것도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를 끌어올 수 있는 원고를 쓰는 비법이다.

 

“작가님, 이 책을 쓰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다음은 이 책의 기획 의도, 즉 집필하게 된 동기에 대해 쓰는 란이다. 이렇게 상상해보자. 책이 출간된 이후 언론사 기자와 인터뷰를 하게 된 상황이다. 당신은 기자의 질문에 솔직하면서도 담백하게 대답해야 한다. 기자가 당신에게 묻는다.

 

“작가님, 이 책을 쓰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 질문에 당신은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여러 가지 개인 적 이유와 동기가 있다하더라도 당신이 이 책을 쓰게 된 경험적 기반과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등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낼 것이다. 그것이 진짜 기획 의도이다. 그렇게 쓰면 된다. 이 부분은 향후 출판사 대표 및 에디터의 마음을 움 직일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출판 계약을 위한 초안, 집필 계획서에 대해서는 지면을 수십 페이지를 할애해도 그 중요함을 다 담을 수 없다. 초반에 다소 속도가 더뎌지더라도, 집필 계획서를 탄탄하게 만들고 집필을 완성한 ‘책인사’ 작가들이 단 한 번도 출간 계약에 실패한 적이 없는 이유다. 명심하라. 출판 기획서는 당신이 쓴 책의 내용과 프로필, 기획 의도를 함축시켜 놓은 투자 제안서다. 계획하지 말고 기획하라.

 

[프로필] 이혁백 출판 전문 교육기업 ‘책인사’ 대표

• 북콘텐츠 문화공간 ‘책인사 감동’ 운영

• 작가추천도서 전용 ‘이혁백 책방’ 운영

• MBC <내 손안의 책> 문화평론가

• 베스트셀러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가장 위대한 메신저」, 「나는 작가다」, 「나는 작가다: 두 번째 이야기」, 「내 마음대로 사는 게 뭐 어때서?」 기획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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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칼럼]소액심판불복인용과 국선대리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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