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7.5℃
  • 구름많음서울 1.4℃
  • 맑음대전 2.0℃
  • 맑음대구 0.7℃
  • 맑음울산 4.7℃
  • 맑음광주 1.5℃
  • 맑음부산 5.3℃
  • 맑음고창 4.4℃
  • 맑음제주 11.2℃
  • 흐림강화 3.3℃
  • 맑음보은 -3.4℃
  • 맑음금산 -1.8℃
  • 맑음강진군 1.7℃
  • 맑음경주시 5.0℃
  • 맑음거제 5.0℃
기상청 제공

문화

[전문가칼럼]첫 책이 탄생할 출판사, 제대로 고르기

출판 계약 100% 성공하기 ②

(조세금융신문=이혁백 작가)“출판사 수십 군데에 투고했습니다. 그런데 회신이 없어요. 언제쯤 연락이 올까요?”

 

“투고하는 출판사마다 제가 보낸 원고는 출간 방향과 맞지 않아 출간할 수 없다고 하네요.”

 

출판사로부터 여러 번 거절을 당하다 보면 애써 완성한 내 원고가 출간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노심초사하게 된다.

 

결국, 자신의 원고를 채택해 준 출판사를 만나게 되더라도 계약을 해준다는 기쁨에 작가가 원하는 요구 사항을 제대로 관철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처럼 내 책을 출간해 주는 출판사를 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감정을 소모하게 되고, 생전 처음 보는 계약서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생긴다.

 

처음부터 시간 낭비, 감정 소모를 최소화하며 출판사를 정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자기 원고에 맞는 출판사를 고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혹여 출판사와 계약을 하고도 책이 출간된 이후 실망하는 작가들도 꽤 많다.

 

고생해서 쓴 책이 출간되면 자식을 낳은 것처럼 기뻐해도 모자라지만, 그토록 바라왔던 일인 만큼 아쉬운 점도 많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그 이유로는 제목, 표지 디자인 등에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경우, 책 출간 시기가 제대로 조율되지 않은 경우, 원고 내용이 원하는 방향대로 편집되지 않은 경우 등 출판 과정에서 출판사와 겪는 사소한 문제들로 작가들에게 많은 실망과 아쉬움을 안겨 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출판 계약 성공은 물론, 마음에 꼭 맞는 출판사를 만날 수 있을까.

 

대상 독자층을 설정하자

출판사에 투고하기 위해 중요한 부분을 언급하자면 짧은 칼럼에 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굳이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내게 묻는다면 투고할 때 가장 중요한 출판 기획서의 핵심이 되는, ‘집필 계획서’라고 답할 수 있다.

 

지난달 칼럼에서도 언급했지만 집필 계획서는 출판 기획서 또는 투고 인사말의 기초가 되는 근간이기에 백 번을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그중에서도 대상 독자층, 즉 핵심 독자와 확산 독자의 설정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나는 집필 계획서의 꽃은 바로 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또한 예비 작가 여러분의 적극적인 상상력이 필요하다.

 

상상을 시작해보자. 이미 책을 출간한 당신(작가) 앞에는 저자의 책을 읽고 감동받은 독자가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혹은 고민을 상담하기 위한 이유로 작가를 찾아와 있다.

 

그 사람이 바로 ‘핵심 독자’다. 그리고 당신은 그것을 해결해주거나 실마리를 찾아내주는 해결사, 즉 컨설턴트인 셈이다.

 

핵심 독자는 이 책을 읽게 될 주 타깃 층이고, 확산 독자는 주 타깃 층으로 인해 구매를 확산할 수 있는 더 넓은 의미의 타깃 층이다. 예를 들어, 꿈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10대를 위한 자기 계발서를 쓴다고 가정해 보자.

 

주 타깃은 ‘진로를 결정하는 데 많은 고민을 안고 있는 10대’에 맞춰져 있지만, 이책을 사는 독자층은 10대 자녀를 둔 부모님 또는 조부모, 선생님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

 

당신은 책을 쓰는 내내 이들을 당신의 책상 앞에 두고 그들과 대화하듯 책을 써 내려가야 한다. 그것이 미리 핵심 독자를 선정하는 가장 큰 이유다.

 

참고 도서를 선정하자

다음으로는 유사 도서 및 참고 도서를 3권 이상 선정한다. 그리고 자신이 쓰고 있는 책이 다른 경쟁 도서에 비해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차별성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그 장점을 최대한 부각할지 고민해야 한다.

 

또한 출간 후 당신의 책을 마케팅하는데 작가 스스로 출판사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놓는다.

 

예를 들어 SNS, 오프라인 모임, 인맥, 강연 등 책을 홍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명시하는 것이 좋다. 출판사가 마케팅을 모두 다 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출판사도 작가가 판매에 대한 마케팅에 적극성을 띠고 도전하는 사람을 원한다.

 

집필 일정을 세세히 기록하라

마지막으로 집필 일정을 계획하라. 예를 들어 ‘2018년 8월 30일~11월 29일 초고 완성, 11월 30일~12월 31일 퇴고, 2019년 1월 2일부터 출판사 투고’식의 방법으로 세세히 기입한다.

 

아직 기한에 대한 감이 오지 않더라도, 초고는 3개월 이내, 퇴고는 1개월 이내 정도의 계획을 잡으면 충분하다. 집필 일정에 대한 계획서를 또 하나 만드는 것도 책 쓰기의 동력을 늦추지 않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집필 계획서는 집필하는 내내 올바른 이정표로 당신을 이끌어 줄 것이다. 이정표에 길 안내가 자세히 적혀 있으면 헤매지 않고 빠르게 목표 지점까지 갈 수 있다. 집필 계획서로 인해 원고의 퀄리티 또한 달라질 수 있으므로 결국 출판사에 투고하기까지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반드시 기억하라.

 

출판사에 자신의 원고를 보내는 것을 투고 또는 피칭(Pitching)이라고 한다. 피칭의 원래 의미는 야구에서 투수가 타자를 향해 공을 던진다는 뜻이다. 작가가 원고를 출판사에 보내는 것은 투수가 타자를 이기기 위해 공을 던지는 것에 비교할 정도로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일이다.

 

피칭에 성공한다는 것 자체가 출판사로부터 원고가 채택되어 투자를 받게 된다는 의미이기에 볼을 던지는 순간순간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 작가가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가 될 것인지, 볼이 될 것인지는 던져 봐야 알기 때문이다. 아무리 강타자라도 빠른 구속과 컨트롤이 조합된 공 앞에서는 꼼짝하지 못하게 되기에 우리는 그런 공을 준비만 하면 된다.

 

출판사에 원고를 보낸다는 것은 내 원고를 책으로 출간해줄 투자처를 찾는 것과 같다. 때문에 집필에 앞서 세우는 ‘집필 계획서’를 꼼꼼히 작성해 놓은 사람은 원고가 채택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집필 계획서는 출판 기획서가 된다고 앞서 설명한 바 있다. 또한 출판 기획서는 사업 기획서와 같음을 명심해야 한다. 출판 기획서가 사용되는 순간이, 출판사에 투고할 때다. 집필 계획서를 꼼꼼히 잘 작성하고, 집필하는 내내 수시로 고쳐 나가며 차분히 준비한 사람이 출판사와의 피칭 확률을 높이게 된다.

 

또 한 가지 팁을 말하자면, 책 출간 계약 시 필명(가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2015년을 강타한 베스트셀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저자인 채사장도 필명이다. 이때 작가들이 염려하는 점 하나가 있는데, 본명이 아니기 때문에 저작권 행사에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신의 책에 대한 저작권 행사에 있어서는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 단, 계약서상 이름에는 ‘본명(필명)’을 기입하고, 계약 내용에 필명을 사용한다는 점을 명시하는 것이 좋다. ‘이혁백(빨간곰 선장)’과 같은 식으로 말이다.

 

당신의 원고를 책으로 내줄 출판사는 반드시 존재한다. 이글을 읽고 그대로 따라간다면 당신은 분명 원하는 책을 출간할 수 있다.

 

당신의 첫 번째 책을 출간할 운명 같은 출판사는 지금, 당신의 원고를 기다리고 있다. ‘하루 1시간, 책 쓰기’에 전념하다 보면 계약금을 받고 인세를 받아 책을 출간하는 당신의 모습은 무조건 현실이 될 것이다. 당신의 성공적인 책출간 계약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프로필] 이 혁 백

• 출판 전문 교육기업 ‘책인사’ 대표

• 북콘텐츠 문화공간 ‘책인사 감동’ 운영/• 작가추천도서 전용 ‘이혁백 책방’ 운영

• MBC <내 손안의 책> 문화평론가

• 베스트셀러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내 마음대로 사는 게 뭐 어때서》 (기획) 등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