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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문가칼럼]책 출간 이후가 더 중요하다 : 작가의 마케팅

 

(조세금융신문=이혁백 책인사 대표) 베스트셀러가 된 책들에는 출판사의 마케팅과 더불어 어김없이 저자의 강연과 마케팅의 힘이 뒷받침된다. 강연을 통해 저서를 홍보하고 또 저자의 블로그, 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임하지 않는다면 출판사의 마케팅만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중국의 작가 탄줘잉의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는 번역되어 우리나라에 출간되자마자 한 달 반 만에 당시 베스트셀러 1위였던 《다빈치 코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석 달 만에 판매 부수 50만 부를 훌쩍 뛰어넘어 출판계를 놀라게 했다. 이 책이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주효한 이유는 블로 그를 활용한 입소문 마케팅이었다.

 

사실 눈에 띄는 제목도 한몫했지만, 아무리 제목이 좋아도 50만 부나 팔리며 장기적인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홍보에 성공하는 요인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입소문 마케팅이 가장 효과적임을 보여 주는 사례다. 책을 구매한 독자들의 입에서 “그 책 정말 재밌더라”, “돈이 아깝지 않은 책이야”라는 입소문이 돌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따라서 입소문을 내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홍보 전략이 필요한데,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마케팅 기법이 바로 블로그 마케팅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이다.

 

책만 쓰면 되지, 마케팅은 무슨…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를 출간한 위즈덤하우스 에서는 이 책이 출간되는 동시에 ‘블로그 및 홈페이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그에 따라 입소문이 퍼지도록 철저한 전략을 세웠다. 개설한 블로그를 통해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50가지’와 ‘감동의 파도타기’라는 이벤트를 진행했고, 네티즌은 이에 많은 호응을 보였다.

 

위즈덤하우스의 신민식 이사는 이 책이 별다른 홍보 없이 베스트셀러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책이 별다른 홍보 없이 성공한 이유는 바로 블로그 마케팅 덕분이었다. 블로그를 통해 책 내용뿐만 아니라 다른 네티즌의 생생한 평가를 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블로그가 책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역할을 했다.”

 

사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전적으로 마케팅의 힘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에는 저자의 인지도에 따라 판매 부수의 편차가 심한 때였는데, 저자인 탄줘잉은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인지도가 없는 작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블로그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을 통해 출간과 더불어 급속도로 팔려 나갔고, 결국 100만 부 이상 판매되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베스트셀러는 책 제목에서부터 표지 디자인, 작가의 진심이 담긴 좋은 글, 마케팅과 홍보, 영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가 충족되어야 한다. 처음 책을 쓰는 작가들 대부분이 홍보는 출판사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홍보와 마케팅을 출판사에만 맡기면 절대 안 된다. 책은 저자의 것이다. 저자 스스로 책을 어떻게 홍보할 것인지, 반드시 함께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

 

저자는 블로그 마케팅, 저자 강연회 등으로 자신을 공격적으로 알려야 한다. 저서가 알려지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은 둘째치고라도 자연히 저자의 이름이 브랜딩되고, 그로 인해 다양한 방면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니 마케팅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출판사가 알아서 홍보해 주겠지….”

“나는 워낙 콘텐츠가 좋으니까 괜찮아”

“책만 쓰면 되지, 마케팅은 무슨….”

 

나는 작가들로부터 이런 말을 들을 때면 정말 답답하다. 자신이 고생해서 쓴 글이 결국 읽히지 않으면 이보다 허무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서점에서는 통상 책이 나오면 짧게는 1주에서 길어야 2주 정도만 신간 매대에 진열한다. 이때 책의 판매가 부진하면 가차 없이 다른 책으로 대체해 버린다. 따라서 신간이 나오자마자 출판사는 죽기 살기로 책을 팔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다. 책을 팔지 못하면 책 한 권의 제작 및 마케팅 비용으로 들어간 2~3천만 원 이상의 비용을 고스란히 날리게 되기 때문이다.

 

진심만이 통하는 시대

작가라면 누구나 심혈을 기울여 원고를 쓰는 노력만큼 책 홍보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책이 더욱 잘 판매되고, 향후 출판사로부터도 ‘계약하고 싶은 작가’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책이 홍보될수록 자신의 이름이 더욱 알려지게 되고, 그로 인한 수입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여기서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6대 서점(교보문고, 예스 24, 알라딘, 인터파크,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의 광고 효과만 믿다가는 큰코다친다는 점이다. 대형 서점에 가면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책 광고가 판친다. 사실, 대형 서점에서는 책을 판매해서 얻는 수익보다 광고로 인한 수익이 훨씬 많기에 출판사 측에 광고를 수없이 요구하는 편이다.

 

그러나 주의할 점이 있다. 광고를 많이 한다고 해서 책이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출판사 마케팅을 할 때 수백 만 원 이상의 비용을 지출하며 광고를 진행해본 적이 있지만 큰 효과를 본 적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여전히 대부분 출판사에 서는 관행처럼 책 광고비에 아직도 수백에서 수천만 원을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더불어 작가 스스로 블로그, SNS, 강연 등을 통해 함께 마케팅에 힘써야 한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각종 화려한 광고가 난무하는 시대라지만, 책은 여전히 아날로그 문화를 과시하고 있다. e-book이 출시되었음에도 여전히 종이로 된 책이라는 아날로그 문화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결국, 책이라는 아날로그 문화를 통해 독자와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것, 이것이 진짜 마케팅이 아닐까.

 

작가 스스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진심을 담아 자신의 내면에 있는 솔직함을 꾸밈없이 담았을 때 독자들은 반드시 그 책의 진가를 알게 된다. 그러면 독자들이 홍보한다. 독자들 스스 로 입소문을 내는 책, 당신도 쓸 수 있다. 이미 당신의 인생은 독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하는 베스트셀러이기 때문이다.

 

[프로필] 이혁백 출판 전문 교육기업 ‘책인사’ 대표

• 북콘텐츠 문화공간 ‘책인사 감동’ 운영

• 작가추천도서 전용 ‘이혁백 책방’ 운영

• MBC <내 손안의 책> 문화평론가

• 베스트셀러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가장 위대한 메신저」, 「나는 작가다」, 「나는 작가다: 두 번째 이야기」, 「내 마음대로 사는 게 뭐 어때서?」 기획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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