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7 (토)

  • 흐림동두천 -12.0℃
  • 흐림강릉 -3.3℃
  • 맑음서울 -10.4℃
  • 구름많음대전 -7.1℃
  • 흐림대구 -2.5℃
  • 흐림울산 -1.3℃
  • 흐림광주 -4.4℃
  • 흐림부산 0.8℃
  • 흐림고창 -4.8℃
  • 흐림제주 2.1℃
  • 흐림강화 -11.3℃
  • 흐림보은 -7.4℃
  • 흐림금산 -6.6℃
  • 흐림강진군 -2.9℃
  • 흐림경주시 -1.8℃
  • 흐림거제 1.4℃
기상청 제공

문화

[전문가칼럼]시간을 정해 글을 쓰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작가’다

(조세금융신문=이혁백 책인사 대표) 책을 쓰기 위해 나를 찾아오는 이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꾸준히 글을 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걸 발견한다. 단지, 스스로 ‘글을 쓴다’고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 요즘에는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종이에 직접 기록하지 않고 블로그나 휴대폰 메모장, 그 외 스마트폰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자신의 생각을 기록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이미 많은 글을 쓰고 있다. 잠깐이라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스마트폰, 메모장, 다이어리 등에 자신의 생각, 경험, 철학을 적으면 된다. 그것을 하루에 한 번씩, 혹은 하루 30분씩 투자해서 꾸준히 지속한다면 이미 책을 쓸 수 있는 준비가 충분히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글을 쓸 시간을 확보하라

 

실제로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어려움보다는 시간을 정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나와 책 쓰기를 함께 진행하는 예비 작가들은 자신의 집필 시간을 네이버 카페 <책인사>(책 쓰기로 인생을 바꾸는 사람들)에 공개한다.

 

가끔 재미있는 글이 올라오기도 하는데, 만약 자신이 집필하겠다고 공개한 시간대에 다른 온라인 활동을 하는 것을 적발하는 사람에게는 선물을 준다는 등의 깜짝 이벤트를 펼치기도 한다. 즉, 그 시간에는 확실하게 집필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자신을 다잡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셈이다.

 

내가 말하는 ‘시간 정하기’란 매일 규칙적으로 정한 시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하루 1시간을 글을 쓰기로 결심하였다면, 출근 전 1시간이 될 수도 있고, 점심시간 1시간이 될 수도 있다. 또는 출근 전 30분, 점심시간 30분을 쪼개어 하루 1시간을 만들 수도 있다.

 

글쓰기의 종착점은 결국 책이다

 

시간이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져 있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시간은 온전히 나의 것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쓰는가는 오롯이 당신의 몫이다. 꾸준하게 글을 쓰는 시간을 갖는 것, 그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리고 또 하나가 필요하다. 우리가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블로그, 일기, SNS 등 글을 쓸 수 있는 플랫폼은 많아졌지만 결국 글을 지속적으로 재미를 느끼며 써 내려가기에 ‘책’만큼 매력적인 플랫폼은 없다.

 

하루 1시간, 써 내려가기만 하면 책은 분명히 완성된다

 

작가는 글을 쓰는 사람이다. 글이 책으로 출간이 되었느냐 그렇지 않으냐의 여부에 따라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질 뿐, ‘글쓰기’ 측면에서만 본다면 작가는 블로그에 글을 쓰는 사람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이 글을 읽는 많은 사람들도 블로그에 개인적인 생각을 올리고 일상을 기록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글을 쓰고 있는 당신은 이미 ‘작가’와 다름없다. 단지, 책 쓰기라는 타이틀로 자신의 생각과 방향을 조금만 틀면 그만이다.

 

실제로, 블로그에 자신의 일상이나 관심사를 꾸준히 써서 작가가 된 이들이 많다.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의 저자 태원준씨, 《지랄 발랄 하은맘의 불량 육아》의 저자 김선미 씨, 《성형메이크업》의 저자 원윤희 씨 등이 모두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책으로 펴낸 작가들이다. 거꾸로 나를 만나 책을 쓰면서, 초고를 블로그에 꾸준히 올려 파워블로거가 된 경우 또한 굉장히 많다.

 

나는 이들에게 하루에 딱 1시간만 글을 쓰라고 말한다. 책 한 권을 목표로 하기보다, 매일 글을 쓰면 언젠가 책 한 권이 완성된다는 생각으로 매일 1시간씩 책을 쓸 시간을 정하는 것이다. 이 시간만큼은 그 어떤 것에도 매이지 말고 글을 쓰는 시간으로 설정해야 한다. 이왕이면 아침에 쓸 것을 추천한다. 그렇지 않고 되는 대로, 짬이 날 때마다 쓰려고 한다면 다시 시간을 흐지부지 흘려보내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미 당신은 작가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

 

시간을 정해 글을 쓴다는 것은 이미 무언가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미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 그와의 인터뷰 내용이 실려 있는 《작가란 무엇인가》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책을 집필하는 6개월 동안은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시간에 잔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조차 자신의 책을 집필하는 동안 정해진 일과에 맞춰 글을 쓰는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 글이 잘 써지거나 못 써지거나 상관없다. 일단 시간을 정해 글을 쓴다는 자체가 자신이 그만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의미며, 결국 그 글들이 모여 책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시간을 정해 글을 쓴다는 것은 작가가 될 준비가 되어 있는 것과 같다. 하루 1시간, 꾸준히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작가로서 책을 출간하고, 자신의 신념과 사상에 열광하는 독자를 만들며, 강연과 코칭 등을 통해 일반 직장인들은 엄두도 못 낼 부와 명예까지도 얻을 수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경험과 생각, 신념 등을 정리하는 일이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일 혹은 관심 있는 분야를 찾거나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지식, 감정 등을 표현해야 하는 책 쓰기의 특성상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경험(이를 나는 ‘자유하게 됨’이라고 표현한다)을 하게 된다.

 

이처럼 책 한 권의 출간을 위해 매일 글을 쓴다는 것은 수많은 의미와 기쁨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그야말로 놀라운 인생의 기적이다. 나는 자신 있게 많은 사람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다. 책 쓰기만큼 최고의 자기계발이 존재하는가? 있다면 내게 알려주기 바란다.

 

적어도, 책을 쓴다는 것이 인생에 있어 얼마나 대단한 성과와 성장을 이뤄주는지 알게 된다면, 아무도 내 질문에 대해 반박하지 못할 것이다. 당신이 오늘 용기 내어 적은 한 문장이 잠시 주춤해있는 당신의 인생을 180도 변화시키는 시작임을 확신한다.

 

[프로필] 이혁백 출판 전문 교육기업 ‘책인사’ 대표

• 북콘텐츠 문화공간 ‘책인사 감동’ 운영

• 작가추천도서 전용 ‘이혁백 책방’ 운영

• MBC <내 손안의 책> 문화평론가

• 베스트셀러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가장 위대한 메신저」, 「나는 작가다」, 「나는 작가다: 두 번째 이야기」, 「내 마음대로 사는 게 뭐 어때서?」 기획 등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