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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문가칼럼]‘얼마나 읽었느냐’가 아닌 ‘무엇을 썼느냐’

(조세금융신문=이혁백 책인사 대표) 경영의 최고 권위자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저서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개인의 우수성을 발휘하고 입증하려 노력하는 일이다. 우수한 능력을 갖추는 것은 자신에게 더없는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끼도록 한다.”

 

그의 말대로 개인의 우수성을 발휘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당신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흔히 전문가라고 하면 그 분야의 학위 또는 자격증, 경력 등이 있는 사람을 떠올린다. 그래서 너도나도 MBA, 대학원, 자격증 학원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한때 기업에서 MBA 학위를 가장 최고의 스펙으로 쳐주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너무나 많은 사람이 MBA를 취득해 말 그대로 흔한 학위가 되고 말았다.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며 애를 쓴 결과가 생각보다 보람이 없게 되었다는 불평이 나올 만하다.

 

책은 최고의 학위다

 

하지만 책은 다르다. 책을 집필하면 자기 경험과 성과, 수십 혹은 수백 권의 참고 문헌이 담긴다. 출간과 동시에 자신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함은 물론 세상 사람들에게 그 분야의 전문가로 인식된다. 그뿐인가. 자기 치유와 성장 동력을 이루는 데에 책 쓰기 과정만 한 것이 없다.

 

그뿐만 아니라, 브랜드와 마케팅의 도구로서 최고의 신뢰를 보여주는 콘텐츠가 되어 반드시 필요한 성공의 필수품이 바로 책이다. 혹자는 “책 한 권 쓴다고 어떻게 전문가가 될 수 있지요? 자격증과 학위를 가져도 전문가로 인정받지 못하는 세상인데!”라고 말한다.

 

나는 반대로 물어보고 싶다. 취득한 자격증과 학위로 인해 당신은 그 분야를 얼마나 깊이 공부하게 되었냐고. 또한 그 스펙들을 통해 세상 사람들이 당신을 얼마나 알아봐 주었느냐고 말이다.

 

기업, 대학교, 단체 등에서 강연하고 TV,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을 소개하며 그 분야 전문가로 소개되는 사람들, 이렇게되는 사람은 자격증이나 학위를 취득한 사람이 아니다. 바로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저서를 가진 사람이다. 그 저서를 통해 특강 및 칼럼, 컨설팅 등이 끊임없이 요청된다. 그렇게 어느 순간, 당신의 이름 앞에는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다.

 

평범한 사람들이 특별한 사람이 되기까지

 

《아이폰으로 박찬욱 따라잡기》의 저자 이영호는 국내 최초로 보조 장비 없이 아이폰만으로 영화를 연출한 사람이라며 자신을 소개한다. 그는 패션쇼 영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홍보하고, 자신이 스마트폰만으로 영화를 만드는 자세한 노하우를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아이폰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방법과 함께 아이폰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이영호 작가의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사실 이영호 작가의 원래 직업은 패션 디자이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패션쇼 영화를 찍으며 익힌 노하우를 책을 통해 공유함으로써, 패션 디자이너보다 아이폰으로 영화를 찍은 사람으로 더욱 알려지게 되었다. 이를 통해 그가 패션 디자이너라는 사실 또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에이미의 치즈케이크》, 《패션 브랜드》 등의 책을 출간하며 작가로서의 입지 또한 굳혔다. 이처럼 책 쓰기의 힘이란 대단하다.

 

만약 그가 책을 쓰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작가, 패션디자이너로서 종횡무진으로 활약하기는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꾸준히 책을 집필함으로써 그만의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다만 재미있는 일을 했을 뿐이다》의 저자인 서승환 씨는 구글에 입사한 지 2년 만에 사표를 던지고 스타트업을 창업하면서 고군분투했던 경험을 책으로 펴냈다. 저자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인수 합병을 통해 성공에 접어든 과정을 책에 담아 20대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며,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다.

 

월간지 기자로 근무하던 박은영, 신정원 씨는 얼마 전 《손재주로도 먹고삽니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그녀들이 수공예숍을 운영하며 익힌 노하우와 고충을 담아 쓴 책이다. 손재주 하나로 자신만의 사업을 이끄는 사람들의 스토리를 엮어 책으로 출간했고, 이를 통해 스타트업 가이드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서성모 씨는 《왕초보 허과장의 바다낚시 이야기》라는 책에 18년간 바다낚시를 다닌 경험을 담아내 낚시 전문가로서 확실한 브랜딩을 구축했다.

 

브랜딩은 책 한 권으로 시작된다

 

사실 이들은 자신의 분야에 관한 책을 쓰기 전에는 전문가로 대접받지 못했다. 하지만 책을 쓴 후에 사정이 달라졌다. 출간 이후에는 전국 어디에서나 저자를 만날 수 있고, 책을 통해 저자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온전히 배울 수 있다.

 

저자 또한 책을 집필하는 동안 그 분야에 대한 공부를 충분히 하며 책을 쓰기에 부족한 콘텐츠를 보완했을 것이다. 출간 이후 강의 요청이 와도 문제가 없다. 이미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에 자신만의 철학과 지식, 정보가 가득 담겨 있기에 강의 역시 별다른 준비 없이 자신 있게 할 수 있게 된다. 브랜딩은 바로 이렇게 시작된다.

 

얼마나 읽었느냐보다 무엇을 썼느냐에 따라 세상은 당신을 평가한다. “난 이제까지 책 몇천 권은 읽었어”라고 말하며 과시해 봐야 당신의 지식과 정보는 말하는 순간 소멸되고 사라질 뿐이다.

 

당신의 이름표를 단 책을 통해 당신의 지식과 정보, 경험을 고스란히 담아라. 책을 얼마나 읽었느냐가 아닌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의 힘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이제 당신이 그 힘을 느낄 차례다.

 

[프로필] 이혁백 출판 전문 교육기업 ‘책인사’ 대표

• 북콘텐츠 문화공간 ‘책인사 감동’ 운영

• 작가추천도서 전용 ‘이혁백 책방’ 운영

• MBC <내 손안의 책> 문화평론가

• 베스트셀러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가장 위대한 메신저」, 「나는 작가다」, 「나는 작가다: 두 번째 이야기」, 「내 마음대로 사는 게 뭐 어때서?」 기획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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