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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최영준 소믈리에 와인레이블을 읽다]국가별 와인 이야기 <칠레편>

 

(조세금융신문=최영준 소믈리에)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각 국가별 지역별로 재배 환경에 맞는 포도 품종들을 생산하고 있고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주품종이 바뀌는 현상도 생기고 있다. 가까운 나라 중국은 어느새 와인 강대국 대열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고, 환경오염이 화두됨에 따라 유기농 와인, 내추럴 와인 등 새로운 카테고리의 수요도 많이 늘고 있다. 마트나 백화점에도 수없이 많은 와인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실질적으로 와인을 고를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야기들을 국가별로 풀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칠 레

 

칠레는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와인국가이다. ‘몬테스 알파’, ‘1865’, ‘까르멘’, ‘코노수르’ 등 이미 여러 브랜드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었고, 가격 대비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여러 중저가의 브랜드 성공으로 인해 딱 그 정도 수준이라고 한다면 굉장히 섭섭한 이야기다.

 

 

‘미구엘 토레스’, ‘라포스톨’, ‘로스바스코스’ 등 자본력과 유명 와인 메이커의 개입으로 인해 정상급의 와인들도 생산하고 있다. 특히, 2004년 세계 유명와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블라인드로 진행되었던 ‘베를린 와인 테이스팅’에서 칠레의 위대함을 알린 사건이 발생해버렸다.

 

이미 최고이기로 유명한 샤토 라피트, 마고, 라투르 등 보르도 1등급 와인들과 사시까이야, 티냐넬로 등 슈퍼 투스카나 와인들을 제치고 칠레 와인이 각 1등과 2등을 같이 해버리는 기염을 토했다. (1등 : 비녜도 채드윅, 2등 : 세냐)

 

칠레 와인의 역사

 

16세기 후반 스페인의 정복에 의하여 포도가 수입되었다. 이후 1800년대 중반에 비티스 비니페라 계열의 포도 품종이 대거 도입 되어 19세기에 와인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렀다. 와인 관련 산업이 번창함에 따라 각종 양조 기술이 도입되었고, 1900년대 후반에 와인 관련된 법령이 선포되었다.

 

*비티스 비니페라 :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피노누아, 쇼비뇽 블랑 등 고급 포도품종으로 오늘날 우리가 대부분 즐겨 먹는 와인들의 포도들이다.

 

지역의 특수성

 

칠레는 세로 4200km, 가로 400km의 길다란 직사각형 모양을 띈다. 동쪽에는 안데스 산맥, 서쪽에는 태평양, 남쪽에는 남극, 북쪽에는 사막이 포진되어 있다. 완벽한 형태로 고립되어 있어, 필록세라(포도나무뿌리진디)가 유럽을 초토화 시키는 와중에도 포도나무를 지킬 수 있었고, 온전히 자신만의 뿌리를 가진 유일한 국가가 되었다.

 

모든 농업의 발전의 순서가 그렇듯이 와인 산업 또한 해안가 주변으로 먼저 발달하기 시작하였다. 칠레의 중앙부 지역에서 자리를 잡고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기후는 지중해성 기후로 겨울이 습하고 여름에는 건조하다. 아무리 더워도 30도 정도를 넘어가지 않으며 밤에는 서늘하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매우 큰 덕분에 과실향이 좋은 와인을 생산하기에 이상적인 기후대이다.

 

포도 품종 및 와인 스타일

 

늘 쾌청하고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 덕에 칠레는 빈티지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매년 비슷한 기후와 사방이 막혀있어 특별한 일이 벌어질 일도 없다. 덕분에 질 좋은 와인을 좋은 가격대에 매년 비슷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생산 품종

 

화이트 포도: 쇼비뇽 블랑, 샤도네이, 세미용, 토론텔(주로 브랜디 생산용)

레드 포도: 까르메네르(대표 품종), 카베르네 쇼비뇽, 메를로, 쉬라, 피노누아, 파이스(저가 팩 와인용)

 

칠레와인 이야기를 하면서 ‘까르메네르’를 빼놓을 수 없다. 까르메네르는 프랑스-보르도가 원산지로 보르도 현지에서는 잊혀져가는 품종이지만, 칠레에서는 단일품종으로 와인을 많이 만들만큼 칠레의 대표 품종 중 하나가 되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예전에 까르메네르를 메를로의 사촌격으로 잘못 알고 실제 레이블에도 ‘메를로’ 라고 표기하기도 했었다.)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이번 기회에 마셔보도록 하자.

 

 

 

[프로필] 최 영 준

• 현대 그린 푸드 EATALY MANAGER / SOMMELIER
• 제14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2위
• 제1회 아시아 소믈리에 대회 FINALIST
• Korea Wine Challenge 심사위원
• 전) W Seoul Walker-hill Chief Sommel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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