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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최영준 소믈리에 와인레이블을 읽다]와인마다 병 모양이 왜 다르지?

(조세금융신문=최영준 소믈리에) 흔히 우리가 보는 와인병의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이는 지역별로 혹은 국가별로 각각의 전통성이 부여된 개성을 담고 있는데, 때로는 병의 모양뿐만 아니라 내용량 그리고 와인 병의 색도 조금씩 다르기도 하다.

 

기계의 개입이 있기 전 사람이 만드는 병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았으나, 1970년대 들어 유럽연합에서 750ml의 기준을 만들었고, 대부분의 국가들이 편의성을 위해 따르고 있다. 와인은 병입이 된 후 병내에 남아있는 소량의 산소와 접촉하기 때문에, 보관과 숙성을 위해서는 큰 병이 더 용이하다. 비율적으로 따졌을 때 작은 병에 잔존하는 산소와 큰 병에 잔존하는 산소의 비율은 비슷하기 때문이다.

 

아이스와인, 디저트와인처럼 당도가 높은 디저트와인은 일반 와인처럼 많은 양을 필요로 하지 않고, 적은 양으로도 서브가 가능하기 때문에 375ml의 사이즈로 나온다.

 

병의 색깔은 또 어떠할까

 

법으로 지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색으로 구분되어 스타일의 식별이 가능하다. 가끔 신세계 국가에서는 병안의 와인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검은 유리를 써 소믈리에를 당황 시킬 때도 있다. (여기에 병 무게가 무겁기라도 한다면….)

 

늘 프랑스 보르도의 레드 와인은 암녹색을 뜨며, 스위트 화이트 와인은 투명한 유리를 사용한다.

 

독일은 지역별로 색깔이 조금 다르다. 라인강 주변은 –갈색 유리 / 모젤, 자르, 루버 지역은 –녹색 유리를 사용한다.

 

국가별 지역별 다른 얼굴 –와인병

 

프랑스 –부르고뉴

어깨가 축 쳐져 있으며 비교적 우아한 병 모양을 하고 있다. 사실 부르고뉴만큼 명확한 포도

품종을 나타내는 지역도 없다. 레드는 피노누아, 화이트는 샤르도네가 그것이며, 와인의 성

격이 여기서 드러난다. 병 모양처럼 단단하고 남성적인 스타일의 와인보다는 우아하고 풍미가 좋은 스타일의 와인들을 만든다.

 

프랑스 –보르도 & 기타 일반 국가들

가장 흔하고 평범한, 그리고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병 모양이다. 옛날부터 보르도의 와인은 셀러에서 일정기간의 숙성을 거친 후 판매되거나 혹은 장기적으로 숙성을 요했다.

 

포도품종 또한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등 숙성을 거친 후 더 좋은 맛을 낼 수 있는 포도품종을 사용한다.

 

때문에 보관 중 생길 수 있는 침전물이 와인을 따를 때 쉽게 빠져나가지 않도록 어깨가 있는 형태의 병 모양이 고완되었다. (가끔 일부 다른 국가 와이너리의 경우 어깨를 더 넓게 병을 제작하기도 하고, 혹은 병 자체의 무게에도 질량을 더해 묵직한 근육질의 남성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샴페인 & 스파클링 와인

일반적으로 기포가 있는 와인들은 기타 와인병들보다 두꺼운 유리병을 사용하는데 이는 병 안의 압력을 견디기 위함이다. 또한 병내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 펀트(병 바닥에 움푹 패인)가 있다.

 

 

코르크는 병입 하기 전에는 일반적인 코르크처럼 원통 형태의 모양이지만 병입 후 압력에 의해 우리에게 익숙한 버섯 모양이 된다. 병 입구에 타이트한 철사 망이 코르크가 일반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렇게 일반 샴페인병보다 병목이 더 가늘게 생긴 경우 오픈할 때 특히 유의해야 한다. 튀어나오려는 압력이 더 강하기 때문에 아주 부드럽게(?) 대해줘야 한다.

 

 

 

 

독일 와인 & 프랑스 - 알자스 와인

가늘고 긴 플루트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플루트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늘고 긴 형태로 알자스에서는 레드와인조차 이병에 담겨져 나온다. 과거 프랑스의 알자스 지역은 독일과의 수 많은 분쟁이 있었던 지역이다. 독일에 편입되었던 적도 몇 번 있어 독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독일에서는 전통적으로 프랑켄 지역에서 병목이 짧고 바디가 둥그런 플라스크 모양의 병에 담긴 레드 와인을 생산하기도 한다.

 

[프로필] 최 영 준

• 현대 그린 푸드 EATALY MANAGER / SOMMELIER
• 제14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2위
• 제1회 아시아 소믈리에 대회 FINALIST
• Korea Wine Challenge 심사위원
• 전) W Seoul Walker-hill Chief Sommel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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