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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최영준 소믈리에 와인레이블을 읽다]국가별 와인 이야기 <호주편>

 

(조세금융신문=최영준 소믈리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와인 국가 중 하나인 호주는 광활한 영토만큼 다양한 와인을 배출한다. 전 세계의 다양한 품종을 받아들여 각자 기후에 맞는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호주는 비교적 늦은 시기인 1990년대부터 고품질의 와인 생산과 더불어 와인 관련 제도를 설립하였으나, 10여년 정도의 단시간 안에 세계시장에서 수출량 부분과 더불어 높은 점유율을 선점하였다.

 

호주 와인의 역사

 

17세기 후반 뉴사우스 웨일즈의 ‘헌터 밸리’ 지역에 최초의 포도원이 들어섰다. 호주 최초의 와인은 18세기 초반에 많은 유럽인들이 호주로 넘어오면서 ‘빅토리아주’, ‘바로사 밸리’ 등지에 본격적으로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모두 호주 와인 산업의 기초가 되어주었으며, 시작점이 되었던 지역들이 지금은 호주 와인 산업의 중심이 되어있다. 1993년 G.I(Geographic Indications) 라는 생산지역 표시 제도를 제정하였다.

 

① 라벨에 표시된 품종 –해당 포도품종 85% 이상

② 라벨에 표시된 빈티지 –해당 연도 수확한 포도 85% 이상

③ 라벨에 표시된 지역 –해당 지역에서 재배한 포도 85% 이상

(기본적으로 프랑스의 AOC와 같은 복잡하고 깐깐한 스타일은 아니다)

 

 

교육에 투자한 와인의 미래- 플라잉 와인메이커

 

1983년에 와인 양조 전문 교육기관을 설립하여 수많은 양조자들을 육성하였다. 최신기술 개발 도입에 힘쓴 결과는 실로 놀라웠다. 이곳 출신들의 젊은 양조자들은 호주의 와인 산업을 빠르게 발전시켰으며 수준을 높게 끌어올렸다. 호주와 유럽의 농한기가 반년 정도 차이가 나는데 남반구 호주에서 양조를 끝내고, 북반구 유럽으로 바로 이동해 다시 양조 작업을 진행하여 경험을 빈틈없이 메꿔 나갔다. (호주에서 봄이면 프랑스는 가을이다) 철저한 위생관리 및 온도관리 등을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젊은 양조자들의 열정과 최신기술을 유럽에서는 크게 환대를 하였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다양한 나라의 양조 기술발전에 영향을 끼쳤다. 이들을 ‘철새 와인메이커’ 혹은 ‘플라잉 와인 메이커’ 라고 지칭하였다.

 

지역의 특수성

 

‘스위트 스파이시’는 호주 쉬라즈 와인의 특징이다. 농익은 검은 과실 계통의 달콤한 풍미와 후추향이 감도는 와인으로 다른 품종과 상대적으로 진한 풍미와 풀 바디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아주 좋다. (프랑스에서는 쉬라, 호주에서는 쉬라즈라고 부른다. 물론, 같은 품종이다.) 호주는 광활한 대륙의 이점을 그대로 누리고 있다. 와인 생산량으로만 보아도 세계 7,8위를 거뜬히 오르락 내리락 한다. 와인 산지의 재배면적은 거의 20만 핵타르에 이르며, 크게 7개의 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의례적으로 스크류 캡(돌려서 따는) 사용에 굉장히 관대한 나라이다. 나무로 만든 코르크와 스크류캡의 차이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코르크는 나무로 만들다 보니 아주 미세하게 공기 접촉이 이뤄지는 반면, 스크류 캡은 완벽하게 공기와 차단된다. 때문에 스크류 캡은 병입 단계의 신선한 상태의 와인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신선함을 강조하는 화이트 와인에 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그 외에도 가볍고 상쾌한 느낌으로 마실 수 있는 테이블 레드와인에도 많이 사용하는 추세이며 그 선봉에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대표적이다.

 

반면 와인은 미세하게 숨쉬는 과정을 통해 더욱 다양한 풍미를 가질 수 있다는 절대적인 논리에 의거하여 대부분의 와인들이 코르크를 사용하고 있다. 필자도 가볍고 프레쉬한 화이트 와인을 구매할 때는 스크류 캡을 더욱 선호하는 편이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마가렛 리버 : 호주 최고급 카베르네 쇼비뇽 레드 와인 생산지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① 바로사 밸리 : 호주 최대의 고급와인 생산지로 호주 쉬라즈의 명성을 떨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그르나슈+쉬라즈+무르베르드 를 블렌딩하여 각 첫 글자를 따서 ‘G.S.M 블렌딩’ 이라고 부른다.

② 클레어 밸리, 에덴밸리 : 리슬링 화이트 와인

③ 아들레이드 힐즈 : 내륙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호주내 에서 가장 서늘한 지역 중 하나이다. 신선한 쇼비뇽 블랑의 위세가 높다.

④ 맥라렌 베일 : 수령이 오래된 포도나무가 많다. 올드바인으로 농후한 풍미의 그르나슈, 쉬라즈, 카베르네 쇼비뇽을 생산한다.

⑤ 랑혼 크릭 : 쉬라즈, 카베르네 쇼비뇽

⑥ 쿠나와라 : ‘테라 로사’라는 붉은색 흙과 아래에는 석회질이 풍부한 독특한 토양으로 카베르네 쇼비뇽과 쉬라즈가 유명하다.

 

▶빅토리아

① 야라 밸리 : 호주 최고의 피노 누아, 스파클링 와인

② 루더글렌 : 주정 강화 디저트 와인

 

 

▶태즈매니아

호주의 남쪽 끝에 위치한 섬으로 바다에 둘러 쌓여있다. 서늘한 기후 덕분에 산도 유지가 가능하다. 샤르도네, 피노누아, 스파클링 와인을 주로 만든다.

 

▶뉴 사우스 웨일스

① 헌터 밸리 : 샤르도네, 세미용, 쉬라즈

 

▶퀸즐랜드 & 노던 테리토리

리슬링, 세미용, 샤르도네 등을 생산하지만 미미한 양으로 대부분 다른 지역의 블렌딩용으로 이용된다.

 

[프로필] 최 영 준

• 현대 그린 푸드 EATALY MANAGER / SOMMELIER
• 제14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2위
• 제1회 아시아 소믈리에 대회 FINALIST
• Korea Wine Challenge 심사위원
• 전) W Seoul Walker-hill Chief Sommel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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