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1 (일)

  • 구름조금동두천 4.5℃
  • 맑음강릉 7.4℃
  • 맑음서울 8.2℃
  • 맑음대전 6.7℃
  • 맑음대구 4.9℃
  • 맑음울산 5.5℃
  • 맑음광주 8.6℃
  • 맑음부산 8.5℃
  • 구름조금고창 5.5℃
  • 구름많음제주 12.3℃
  • 구름많음강화 4.7℃
  • 맑음보은 3.3℃
  • 맑음금산 4.0℃
  • 구름조금강진군 5.5℃
  • 맑음경주시 1.5℃
  • 맑음거제 6.2℃
기상청 제공

문화

[최영준 소믈리에 와인레이블을 읽다]국가별 와인 이야기 <이탈리아편 II>

 

(조세금융신문=최영준 소믈리에) 다양성의 자부심으로 독립적인 와인을 만드는 나라 이탈리아.

 

로마 제국의 번성은 많은 산업을 발전시켰는데, 그 중 농업도 포함되었다. 물 대신 와인을 더 많이 마셨다는 이야기는 토양의 석회질이 풍부한 유럽지역에서 정수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물로 인한 병에 걸리기가 일쑤였고, 포도주는 이에 하나의 대체수단으로 포도주에 물을 희석

시켜 마시거나 와인을 마셔댔다.

 

혁신적인 시도로 기존의 전통 양조 방식의 틀을 깨고, 이탈리아 와인의 흐름을 바꿨던 일명 ‘슈퍼 토스카나’의 탄생과 건조한 포도로 만드는 독특한 전통 양조 방식까지, 과거와 현재를 잘 간직하고 있는 이탈리아 와인의 중심으로 떠나보자.

 

베네토 (북동부 지역)

베네토(VENETO)의 발폴리첼라 지역에서는 이탈리아 와인의 왕 바롤로에 비견되는 대항마가 존재한다. 오랜 역사를 가진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아마로네’가 바로 그것인데, 수확한 포도를 3개월 가량 건조시켜 풀바디함과 응축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토착품종인 코르비나, 론디넬라, 몰리나라 등을 블렌딩하여 만드는데 그 방식이 좀 독특하다. 수확한 포도를 그늘에서 말려 포도가 절반 크기 정도로 쪼그라들 때까지 말려 당분을 응축시킨 후 와인을 만드는데 높은 당분 덕분에 높은 알코올을 얻을 수 있다. 와인은 풀바디하며, 졸인 듯 한 과실향이 도드라지고, 피니쉬가 길다.

 

 

최소 2년 숙성 후 판매가 가능하다. 이와 같은 방법을 ‘아파시멘토’라고 부르며, 일부 지역에서 화이트 와인을 만들 때 풍미와 바디감을 더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여러가지 와인을 함께 마실 때, 아마로네가 껴있으면 반드시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할 와인이다.

 

토스카나 (중부 지역)

르네상스의 탄생지인 토스카나 지역은 문화와 자연이 함께 공존하며, 우리가 컴퓨터 배경화면으로도 가장 많이 만나는 풍경이 바로 이 지역이다. 이탈리아에서도 예로부터 가장 주목받는 와인지역으로 현재도 많은 개발과 시도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지역으로, 원산지 통제 명칭의 범주에 들어가려면 기본적으로 토착 품종인 산지오베제가 베이스로 최소 80% 이상을 차지해야한다. 그러나 토스카나는 이러한 법규를 가장 안 지키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마치 이탈리아 양조의 반항아들이 모두 모여있는 곳 같다.

 

DOC 혹은 DOCG의 좋은 등급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맛있는 와인을 만들기 위해 서로 경쟁한다. 이런 등급을 가리지 않는 개척자정신의 시작점은 196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0년대 초반까지 토착 품종으로만 와인을 만들던 이탈리아에서 유럽품종인 카베르네 쇼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스 포도를 들여와 이탈리아 포도 품종 ‘산지오베제’를 블렌딩하거나 혹은 배제하고 와인을 제조하였다.

 

당시 자국의 포도 자체에 자부심이 강한 이탈리아에서 이런 시도는 이례적이었는데, 토스카나지역의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출품됐던 와인이 1등을 하면서 사단이 벌어졌다. 토착 품종이 아닌 카베르네 쇼비뇽, 즉 유럽 포도 품종을 주 품종으로 사용한 와인이었는데, 그 와인이 바로 볼게리 지역에서 생산된 ‘사시까이야’이다.

 

이후에 같은 지역에서 ‘티냐넬로’, ‘오르넬라이아’ 등 유수의 와인들도 많이 나왔는데, 이러한 고가의 특급 와인들이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토착 품종이 주 품종으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해 최고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은 참으로 아이너리하다.

 

사실 토스카나하면 슈퍼 토스카나 와인말고도 예전부터 훌륭한 와인이 많다. 그 전통의 중심에는 바로 ‘끼안티 지역의 와인’ 이 있는데, 가격대비 최고의 와인이다. 토마토 소스의 파스타 혹은 피자와 함께라면 단연 산지오베제로 만든 끼안띠 와인이 가장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

 

중간 이상의 산도와 뚜렷한 붉은 계열의 과실향, 그리고 무겁지 않은 바디감까지 테이블와인으로 매일 마시기에는 정말 좋은 와인이다. 조금 더 고급스러운 전통을 맛보려면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Vino Nobile diMontepulciano)가 있다.

 

산지오베제의 고급 버전으로 보면 되며, 부르넬로 디 몬탈치노의 경우 법적으로 4년 이상의 숙성 후 출고할 만큼 공들여서 만드는 와인이다. 숙성된 만큼 농익은 듯한 과실향이 일품이며, 향에서 주는 매력 덕분에 하루종일 와인잔에 코를 박고 있고 싶게 만든다. 로쏘 디 몬탈치노(Rosso di Montalcino)는 어린이 버전으로 가볍게 마시기에 좋다.

 

[프로필] 최 영 준

• 현대 그린 푸드 EATALY MANAGER / SOMMELIER
• 제14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2위
• 제1회 아시아 소믈리에 대회 FINALIST
• Korea Wine Challenge 심사위원
• 전) W Seoul Walker-hill Chief Sommelier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최정욱 칼럼] 북한 세금, 사회주의와 시장 사이에서 길 찾기
(조세금융신문=최정욱 공인회계사) 청진에 사는 김OO 씨는 국영기업소에 다니고 있다. 하지만 전력이 부족하고 자재조달이 원활하지 않아서 공장은 가동되지 않는 날이 더 많다. 생활비 명목으로 받는 급여로는 도저히 가족의 생계를 유지할 수가 없다. 결국 시장에서 스스로 살 길을 찾을 수밖에 없다. 김씨의 아내는 처음에는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집안 물건을 시장에 내다 팔았다. 콩나물도 기르고 두부를 만들어 팔기도 했다. 가정주부와 노인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부업반에 소속되어 버려지는 폐기물이나 부자재를 구해서 무엇이든 만들어 팔았다. 시장 활동이 익숙해지면서 어렸을 때 모친에게 배웠던 봉제기술로 집에서 옷을 만들어 시장 한 귀퉁이에서 팔았다. 사람들이 입고 다니는 옷이나 다른 상점에 있는 의류를 참고하여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해보고, 옷감과 실, 단추 등을 사서 밤을 새워 가며 옷을 만들었다. 장사가 조금 되면서 가내수공업 형태로 사업을 키웠다. 최근에는 어렵사리 청진 수남시장에 매대를 하나 마련했고 국영기업소 명의로 생산설비도 갖췄다. 장사가 더욱 커지면서 미싱사와 다리미공을 연결하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씨는 아내를 도와 시장에서 돈을 벌 궁리를 하고 있다.
[인터뷰] 김윤식 인천본부세관장 “수출입기업이 도약하는 환경 만들 것”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여행객들은 줄고 공항은 한적해졌지만, 오히려 인천본부세관은 해외직구 검사, 백신 통관, 마약 및 밀수반입 차단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그 현장의 일선엔 김윤식 인천본부세관장이 있었다. 김윤식 인천본부세관장은 세무대학을 졸업해 관세청 하위직부터 고위직까지 입지전적인 경력을 갖췄다. 그의 업무의 핵심 포인트는 ‘열정과 디테일’이다. 모든 일에 온 힘을 다하고 국민의 입장에서 세밀히 살펴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국경관리연수원에서 근무했을 때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세관가에 작곡가를 섭외하고, 현재의 음원을 제작했다. 매일 아침 세관가를 들으며 ‘튼튼한 경제, 안전한 사회를 위한 관세국경관리’라는 관세청의 미션을 되새기고, 국민에 대한 봉사를 다짐한다. 세관장의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는 김윤식 인천본부세관장을 조세금융신문이 만나봤다. Q. 누구나 여행가기 전에 설레고 괜스레 떨린 적 있을거예요. 그만큼 인천본부세관은 국민들한테 가장 친근한 세관인데요. 세관장님만의 세관운영 방식이 있으신가요? A. “본립도생(本立道生), 즉 기본이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가 가장 중요한 철학입니다. 해외에 다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