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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문가칼럼]코로나19 사태로 생각해본 노인대책

행복한 다이아몬드세대를 위하여

 

(조세금융신문=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세계가 이렇게 휘청이게 될 줄은….

 

처음 중국의 우한이라는 지역에서 발병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이렇게 온 인류가 집에서 칩거해야 하는 사태가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 해마다 겨울이면 이름도 다양하게 독감이 유행했고 독감에 걸릴까 아버지는 미리미리 독감예방주사를 맞으셨다.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나이가 들면 저렇게 해야 건강을 유지하나 보다 했지, 건강이라는 것 때문에 온 국민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학교가 이렇게 오랜 시간 문을 닫고 직장도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할 것이라고는 생각 하지 않았다.

 

이번에 깨닫게 된 것 하나는 돈이 있거나 없거나 많이 배우거나 배우지 못했거나 권력이 있거나 없거나 상관없이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 이다. 특히 코로나19 뿐 아니라 모든 바이러스들은 기저질환 이 있는 노년 계층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쳐 사망률이 높다는 점에서 노인인구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 현재와 같은 고령화 사회에서 과거의 노인세대와 다르다고 그토록 이야기했지만 막상 이런 사태를 겪으니 다른 연령 계층에 비해 보호되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 자명해졌다.

 

전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거의 칩거상태에 들어가다 보니 여러 가지 문제가 드러났다. 가족이 함께 밥 먹기 어려웠는데 함께 식사하고 한 공간에 머무르다 보니 소통의 문제를 비롯해 가사노동과 관련한 문제들이 그것이다. 세끼 밥을 꼬박꼬박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다는 이야기도 들리 고 유아원이 개원을 하지 못해 손녀를 보살펴 주느라 팔목과 허리가 아프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어르신들이 동네 노인정에 나가지 못해 몹시 무료해 하신다는 말도 들려왔다.

 

그래서인가 SNS에 공유되는 글 중에 After Corona를 대비하자는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 그 글들에서는 재택근무 경험이 직장 생활의 변화를 빠른 속도로 가져올 것이며 영상강의를 통해 학교교육에도 변화가 급물살을 타고 올 것이라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택배업이 더 성장할 것이며 여러 부문에서 큰 변화 가 앞당겨 질 것이라고 예견한다.

 

그런데 앞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노인들의 삶에 미치는 파장을 생각하고 준비하자는 이야기가 없는 점이 아쉬웠다. 실제적으로 생명에 가장 큰 영향을 받기에 대부분의 노인들은 집 밖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이들을 위한 대책은 어떤 것이 있나 살펴보았다.

 

서울시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돌봄 서비스가 중단된 어르신과 장애인들을 위해 방문·입소 긴급돌봄을 시행하여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식사나 청소와 같은 일상생활을 돕고, 장보기, 생필품 대신구매 등 외부활동을 지원하고 있었다.

 

또 어르신·장애인 당사자가 확진자 접촉 등으로 자가격리가 필요하지만 돌봄 제공자가 없는 경우 서울시가 지정한 격리시설인 ‘인재개발원’ 또는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에 입소해 돌봄 서 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다고 한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요양보호사 등이 격리생활시설에 함께 입소,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른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소독 등 감염방지 조치 후 에 식사도움, 목욕 등 내부생활을 지원한다.

 

서울시사회서비 스원은 우선 자체 인력을 중심으로 ‘긴급돌봄지원단’을 구성 해 서비스를 진행하며 향후 민간서비스기관, 유관기관(서울 시 자원봉사센터, 서울요양보호사협회 등)과도 긴밀히 협조 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돌봄 서비스가 중단된 장기요양서비스 대상자에겐 민간 요양서비스 제공기관을 연 계할 계획이라고 한다. 돌봄 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서울 요양보호사협회, 자원봉사센터 등과도 긴밀히 협조한다.

 

충북도의 경우, 노인 등을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여 노인 취약계층 1만 4000여 명의 복지 공백 최소화를 위해 주 2회 안부 전화를 매일 1회로 늘렸다고 한다. 대상자의 건 강 및 생활 실태를 일일이 확인하고 바깥 활동이 어려워져 우울감 등에 노출될 것을 우려해 별도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는 것이다. 즉, 주 2회씩 전화 말벗 서비스를 추가 진행하고 연락이 안 될 경우 직접 찾아 안부를 확인한다고 한다.

 

이처럼 지자체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노인계층은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그러기에 날이 갈수록 이들의 공포와 불안감은 커지고 있으며 돌봄이 필요한 고령 노인들의 상황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농촌의 피해상황은 커지고 있고 도시의 노인들도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따라서 매일 휴대폰을 통해 전달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한 정보들도 유선전화 등을 통해 노인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특히 음식 준비를 할 수 없는 계층에게 도시락 배달 등 맞춤형 서비스를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를 메워야 한다. 노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모습은 여기저기서 확인되고 있다. 언제 이 사태가 종식될지 기약 없는 날이 계속되며 노인들의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다. 생활필수품을 사는 것조차 어렵다. 인터넷 사용이 어렵다 보니 전염병에 취약한 고령층 이 물건을 구입하려면 직접 시장에 가야하고 공적 마스크도 직접 사러 나서야 한다. 심지어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기다 보니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또,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문을 닫는 경로시설이 많기 때문에 홀몸 거주 노인들은 끼니 걱정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노인들은 때론 적적한 일상을 서로 달래고 무료함을 극복하게 하고 함께 끼니를 해결하는 공간이기도 했던 마을 회관이나 경로당에서 하루를 보내곤 했는데 경로당까지 문을 닫아 소통할 수도 없는 것이다.

 

노인들은 과장되게 표현하면 본의 아니게 감금돼 고립무원 상태에 놓여있는 것이다. 심신이 허약한 고령의 노인들은 읍·면 소재지 의원들을 찾고 싶지만 이마저 쉽지 않다. 만에 하나 감염됐을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을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 이처럼 노인들이 겪는 불편은 크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노인들을 배려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 특히 경제적 인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의 노인을 위한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 하겠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변화하는 세상에 맞추려는 노년층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본다. 신체의 기능이 저하된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평소 건강관리를 잘하여 기초체력을 기르고 무엇보다 정신건강을 잘 유지하여 우울증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절실히 요구된다.

 

얼굴은 보지 못하더라도 전화로 지인들과 안부를 주고받으면서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고 책을 읽는다거나 음악감상을 하거나 화훼를 길러 보거나 하는 등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뜻깊은 시간이 될 수 있게 개인적인 노력을 한다면 덜 무료하고 덜 답답하게 느낄 것이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언젠가는 종식될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바이러스가 또 우리 인류를 위협할지 모른다. 그때 세상을 산 경륜을 가진 노년층이 젊은 세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지내자.

 

[프로필] 김 미 양

•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 교육학박사 • 에듀플랫폼 대표
• 인성교육, 생애주기에 따른 인생설계, 행복100세, 마음관리 강의
• 안양지청 예술치료전문 위원
• ‘달 모서리에 걸어둔 행복’ 저자

• 한국문인 등단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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