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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문가칼럼] OPAL세대의 당면과제, 재취업

OPAL세대를 위한 라이프코칭

 

(조세금융신문=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떠오른 오팔세대의 가장 큰 고민은 은퇴 시기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막내 격인 1963년생이 60세가 넘는 2022년이 되면 약 91만 8000명이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최근 발표된 직장인이 예상하는 퇴직연령 을 알아본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들의 평균 체감 퇴직연령은 49.7세로 나왔다. 이는 4년 전 결과인 50.9세보다 1.2세가 낮아 직장인들의 평균 체감 퇴직연령이 점점 낮아짐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이른 퇴직에 대한 직장인들의 불안감은 개인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증가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정년퇴직 이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36.6%의 응답자가 ‘비정기적으로 일하는 알바(소일거리)를 하고 싶다’고 응 답하였으며 32.8%의 응답자는 ‘하루 8시간 이하 로 계속 일하고 싶다’라고 응답하였다.

 

이밖에 17%의 응답자가 ‘하루 8시간 이상 계속 일하고 싶다’고 하였으며 13.6%의 응답자는 ‘정년 퇴직 이후에는 일하고 싶지 않다’라고 하였다. 이 조사결과는 고령화와 조기퇴직으로 퇴직 이후를 위해 경제적으로도 일이 필요함을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설문은 예상되는 정년퇴직 이후의 생활비에 관한 것도 있는데 평균 177만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직장인이 53.2%에 달해 불안한 경제생활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라는 항목에 대하여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저축이나 투자를 하고 있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67.7%로 가장 많았고 “체력관리를 하고 있다’가 29.8%, ‘경제활동을 위해 알바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있다’도 28%가 응답하였다.

 

반면에, 최근 시니어 재취업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위한 요구조사를 위해 은행에서 지점장으로 퇴직한 분들을 대상으로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아직 연구결과를 발표하기에는 이르지만 당시 인터뷰에 응답한 분들은 열심히 앞을 향해 달리다 어느 날 문득 다가온 준비되지 않은 퇴직에 대하여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내었으며 기다리고 있는 미래에 대해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평생직장 개념이 점점 없어지고 정규직으로의 진입이 어렵기에 오팔세대의 상실감을 공감하기에는 쉽지 않겠지만 명예퇴직을 한 나는 그 분들 의 마음에 크게 공감이 갔다.

 

퇴직 전부터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사회에 기여도 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뒤늦은 나이에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애쓰고 수필작가로 등단하고 미국분노조절협회의 정회원으로 전문가가 되기 위한 시간들을 보냈던 나의 경험을 떠올려 보면 퇴직 이후를 위한 준비는 퇴직 전부터 이루어져야 어느 날 회사로부터 해직을 통보 받고 망연한 마음으로 미래를 생각하는 것보다 현명할 것 이다.

 

은퇴 후에 일어날 변화에 대비해야

대부분 은퇴하면 퇴직금으로 뭔가 할 거리가 없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부부가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어 자본금을 다 잠식당하고 물러서는 안타까운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었다. 특히 올해 코로나로 인한 직격탄은 그러한 자영업자들에게 쏟아져 이미 자영업에 진입한 분들의 한숨소리는 높아져 가고 있고 그것을 바라보는 은퇴한 분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는 변화를 강요받았으며 이 변화의 물결은 다양한 영역에서 쓰나미급의 물결이 되어 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 지경이 되었다. 11월이 되고 보니 마스크 쓰지 않고는 나갈 수가 없는 세상이 되었으며 칸막이가 쳐진 식당에서 밥을 먹고 비대면으로 수업하는 세상이 와버린 것처럼….

 

이것은 우리의 일상이고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의 물결은 실로 엄청날 것이다. 산업계와 재계의 판도는 재편될 것이며 학계와 문화예술계도 변화해야 살아남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경제적인 면과 대인관계 측면에서 퇴직하면 오는 변화로 낯설어하는 최근의 퇴직자와 퇴직예정자들의 속내는 그래서 더욱 복잡할 것이다.

 

우리 정부는 올해 5월 1일부로 ‘고령자고용법 개정안 시행령’에 따라 ‘재취업 전직지원서비스 의무화 시행’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이러한 불안을 덜어주고 고령화사회를 대비하도록 기틀을 마련하고자 노력 하고 있지만 언급한 포커스그룹인터뷰 대상자들처럼 ‘그런 교육이 있는지도 몰랐고’, ‘있는 줄은 알았는데 직장에서 눈치가 보여 교육을 가지 못했다’는 것이 현실이다.

 

‘일’은 개인의 전 생애에 걸쳐 개인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근본적으로 의식주를 해결하게 하는 경제적 수단이자 자아실현의 수단으로, 사회적 관계를 맺게 하여 활력있는 삶을 가져오며 일을 통해 건강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점점 다가오는 퇴직은 활기찬 신중년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오팔 세대에게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인 것이다.

 

그러나 산을 넘어 본 사람은 안다.

 

숨이 차오르도록 올라야 하는 오르막을 가면 시야가 확 트여 답답한 가슴을 뚫어주는 청량감 을 맛보게 하는 정상을 만나고 그 좋은 정상에도 내내 머무르지 못하고 하산을 해야 한다는 것을, 숨을 몰아쉬며 힘들게 오르막길을 오르던 동료가 내리막길은 저벅저벅 가는데도 무릎이 아픈 사람은 쩔쩔매며 내려와야 한다는 것을….

 

이것은 어찌 보면 늘 승진에서 우월하던 이의 비애가 더 큰 퇴직의 현실과도 비슷하다 할 것이다. 그동안 앞만 보며 달릴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이제는 조심조심 내려가면 어느새 땅에 닿게 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또 재등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재취업을 앞두고 있는 이들에게 조심스레 충고 하나 전하라고 한다면 재취업을 기꺼운 마음으 로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바이든이 책상 앞에 두었다는 애니메이션 하나가 사람들 사이에 회자 되는데 나에게 어떤 일이 생겼을 때 ‘Why me?’ 하며 원망하지 말고 ‘Why not....’하며 겸손히 받아들인다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프로필] 김 미 양

•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 교육학박사 • 에듀플랫폼 대표
• 인성교육, 생애주기에 따른 인생설계, 행복100세, 마음관리 강의
• 안양지청 예술치료전문 위원
• ‘달 모서리에 걸어둔 행복’ 저자

• 한국문인 등단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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