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6 (토)

  • 맑음동두천 -2.1℃
  • 구름많음강릉 7.3℃
  • 구름많음서울 -0.7℃
  • 흐림대전 3.4℃
  • 연무대구 8.4℃
  • 구름조금울산 13.2℃
  • 박무광주 3.5℃
  • 구름많음부산 12.0℃
  • 흐림고창 2.9℃
  • 박무제주 8.5℃
  • 구름조금강화 -2.5℃
  • 흐림보은 2.3℃
  • 흐림금산 3.2℃
  • 구름많음강진군 4.5℃
  • 구름많음경주시 10.1℃
  • 구름많음거제 11.7℃
기상청 제공

문화

[전문가칼럼]매력 있는 노인①

행복한 다이아몬드세대를 위하여

 

(조세금융신문=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최근 아주 유쾌한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흔히 유쾌하다고 하면 호방한 웃음소리와 더불어 시끄러움을 연상할 수 있겠지만 나의 유쾌함은 밝은 즐거움을 의미한다.

 

지인의 초대로 함께 한 자리의 좌장은 80대가 넘은 분으로 걸음걸이가 단정하고 앉은 모습도 흐트러지지 않았으며 참석자들이 올 때마다 애정 어린 인사로 반겨주었다. 모임 내내 그분은 상대가 가진 좋은 점을 칭찬하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하셨다.

 

식당의 주인에게도 위트 넘치게 대하였으며 마지막에는 조용히 밥값까지 자신의 카드로 지불하고 신발장 앞에서 어떻게 돌아갈 것인지까지 챙기고 떠나셨다. 한 번도 염색하지 않으셨다는데 머리는 화이트와 그레이가 어울려 더욱 단정한 모습으로 보이셨고 하얀 셔츠에 자켓차림은 꽤 멋있는 옷차림이었다.

 

그 자리에 어울릴 것 같아 부르셨다는 70대의 Zen dancer라는 분도 참 매력적이었는데 파리에서 무용을 공부한 이력도 대단하시지만 모임에 들어오시는 모습부터 범상치 않았다. 오방색이 모두 들어간 편안해 보이는 화려한 원피스 차림에 핑크와 그레이가 조화된 챙모자가 잘 어울리셨고 상대의 위트 넘치는 말에 웃음기 넘치는 재치있는 대답은 함께하는 이들을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열 명이 모여 식사를 하였는데 모두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어서 각자의 분야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즐겁고 배움이 있어 모임이 파하고 집에 돌아와도 유쾌한 기분이 내내 들었다. 아름다운 노년의 전형을 보게 된 것 같아 앞으로의 지향점도 생기기도 해서 좋은 기분이 들었다.

 

우리는 흔히 매력이 있다고 하면 용모가 아름다운 여성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나이 든 분들의 매력은 경륜까지 더해져 훨씬 깊이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좋은 경험이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 위치한 M호텔의 뷔페에 갔다가 곱게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모여 유쾌한 웃음 나누며 식사하시는 모습을 보며 “나도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왜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는가 하면 나이 들어도 보기 좋은 외모와 품위 있는 언행으로 타인들에게 비쳐지고 무엇보다 그곳에 나와 식사할 수 있는 건강이 있다는 생각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방인의 눈에 좋은 모습으로 비쳐진다는 것은 그들이 매력적이라는 말이 될 것이다. 매력(魅力)이란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묘한 힘으로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나이 들어 늙어가는 노인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노인들은 대개 늙었다는 이유로 매력이라는 단어에 거리를 두는 옷차림과 언행을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외모에서부터 개인 취향인 옷차림까지 시각적, 정신적인 부분까지 포괄적인 항목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어야 살아가는데 활력이 생길 수 있다.

 

그럼 과연 어떻게 해야 매력적으로 보일까?

 

‘매력자본(erotic capital)’이라는 말은 영국의 런던 정치경제대학교(LSE) 사회학과 교수를 지낸 ‘캐서린 하킴(Hakim)’이 만든 개념으로 매력(魅力)이 능력이자 경쟁력이라는 말이다. 여기에서의 매력은 ‘잘 생긴 외모’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더 오래 함께 있고 싶은 사람, 돌아서도 뭔가 여운이 남아 생각을 하게 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일 거다.

 

편안한 사람은 늘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이다. 나를 잘 이해해 주고,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으며 상대방을 잘 배려해주는 사람은 매력적이라 칭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이야기한 모임의 좌장어른과 70대의 선무용가를 보며 내가 매력을 느낀 것처럼… 이런 분들은 대체로 유머 감각, 활력, 세련됨, 상대를 편안하게 하는 기술로 주변인들에게 호감을 가지게 한다.

 

이런 멋진 기술은 나이가 들었다고 쇠퇴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좋아질 수도 있다. 그것을 우리는 경륜(徑輪)이라고 부르며 이는 나이 듦의 지혜와 여유다. 그리고 나이든 자의 특권이다. 그러면 어떻게 매력을 유지할 것인가?

 

나이든 자의 특권, 경륜 쌓는 방법

 

첫째, 자주 웃는다. 대개 노인하면 인상이 찌푸려져 있는 모습을 떠올린다. 그러나 가끔 인터넷에서 사진을 검색하다 환하게 웃고 있는 주름 진 노인의 얼굴을 보면 훨씬 안정감을 주고 세월의 깊이를 느끼게 해준다. 그러니 자주 크게 웃자. 상대가 한 말에 웃음소리도 화답해 주면 상대와의 관계도 좋아질 것이다.

 

좋은 인상을 주려면 늘 웃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이다. 거울을 보고 입꼬리 올리고 씨익 웃어보자. 나이 들어 웃는 얼굴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매력 포인트이다.

 

둘째, 따지지 말자. 특히 사소한 일에 이러쿵저러쿵 따지지 말아야 한다. 나이 들어가면서 불평불만이 잦은 것은 듣는 사람에게 동정심을 일으키지도 못하고 오히려 흉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조금 불편해도 왜 나를 챙기지 않지? 하는 마음을 버리고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웬만하면 양보하며 웃어넘기자. 그래야 멋진 노년일 것이다.

 

셋째, 삼갈 것은 삼가자. 나이 들었으니 용인되겠지 하는 생각은 하지 말자. 오히려 ‘나이 든 사람이…’ 하는 말을 듣게 된다. 특히 품격 잃는 짓을 삼가자. 건널목을 무단횡단 한다든가 젊은이들의 행동을 못마땅하게 여겨 잔소리하는 것을 삼가자.

 

하고픈 말이 있더라도 중요한 것이 아니면 가급적하지 말자. 음식을 앞에 두고 맛을 타박하지 말고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 더욱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면 청력의 손실로 목소리가 점점 커지니 말할 때도 주의 깊게 이야기하자.

 

넷째, 지금과 여기에 충실하자. 과거는 자랑하지 말고 미래도 걱정하지 말자. 노인에게 내일은 없고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은 오늘이다. 오늘에 최선을 다하고 즐겁게 살면 매력적으로 보이게 된다. 거기에 더해 세상을 사랑의 마음으로 보고 인생을 관조(觀照)하면 원망생활이 감사생활로 변하게 되어 표정도 온화해지고, 말씨도 부드러워지니 매력지수는 한층 상승하게 될 것이다.

 

자! 그럼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매력 있는 노인으로 Go! Go!

 

[프로필] 김 미 양

•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 교육학박사 • 에듀플랫폼 대표
• 인성교육, 생애주기에 따른 인생설계, 행복100세, 마음관리 강의
• 안양지청 예술치료전문 위원
• ‘달 모서리에 걸어둔 행복’ 저자

• 한국문인 등단 수필가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종봉의 좋은 稅上] 기형적 권력의 정상화
(조세금융신문=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 드라이브를 좋아한다. 그녀와의 소소한 대화는 이때 이루어진다. 아이들·친구들 동정, 가끔은 주변 사람이 궁금해한다는 세금 이야기며 동네 소식까지 다양하다. 어두운 밤에도 종종 시동을 건다. ‘캄캄해서 보이지도 않는데 뭐하러 나가냐’고 해도 ‘눈에 보이는 것만이 보이는 것이 아니다’고 억지를 부리면서. 웃으며 나갔다가 언성을 높이고 돌아오기 일쑤라도 그랬다. “빈정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말 들어봤죠?” “세상이 항상 옳고 그름에 따라 돌아가는 건 아니거든요.” “지난 30여 년과는 달리 앞으로 30년간은 내 뜻대로 살고 싶네요.” “….” 불편한 침묵으로 대화는 이어진다. 부부간 수준 높은 교양과 품위를 유지하면서 대화하기가 그리 쉬운가. 어느 주말의 오후, 핸들을 잡은 손에 힘이 더해진다. 그저 정면을 응시한 채 차는 속력을 높였다. 30년간의 중심축은 변함이 없었다. 하루의 시작과 멈춤, 가정일과 바깥일, 아이들 뒷바라지며 교육, 주말 일정, 가사노동, 역할분담 등에 있어서 내가 하지 않는 것은 모두 그녀의 몫이었다. 달리 반발도 없었다. 제대로 권력을 행사한 셈이다. ‘권력은 내가 원하는 대로 다른 사람을
[인터뷰] 전산감사 빅팀 ‘성현회계법인’, 3년 후를 대비한다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홍채린 기자) 3년 전 누가 전산감사를 필수라고 말했다면, 살짝 비웃어도 됐었다. 그러나 지금은 태세 전환이 필요하다. 속되게 말해 벽장 뒤 장부까지 ‘까야’ 하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수년 전 자본주의 시장에서 재앙으로 불리는 회계장부 조작(회계사기)사건이 거듭 발생하고, 한국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피해 규모만도 건당 수조 원. 정부는 법을 바꾸었다. 2022년부터 자산규모 1000억원 이상 상장사는 IT통제 관련 감사를 받아야 한다. 서로 눈치를 보는 가운데 미들급 회계법인 중에서 성현회계법인이 선두를 치고 나왔다. 선수필승이다. ‘우리는 전산감사의 빅팀’이라고 말하는 성현회계 전산감사팀의 당돌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전산감사 분야의 개그맨이 될 겁니다.(형, 정말 안 웃겨)” -조용 이사- “제가 IT감사를 꽤 오래 했죠. 대표님, 투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욱 이사- “저는 일에서 타협하지 않는 성격이에요. 지금은 전산감사가 제 일이죠.”-윤지현 매니저- “앞으로 전산감사 분야가 비전이 있다는 거 알고 왔습니다. (우리팀 기대주예요)” -안다예 Staff- “여기서는 교육이든 전산감사 용역이든 다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