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서울지방국세청이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코로나19 방역과 원활한 종합소득세 신고창구 운영 등 두 마리 토끼잡이에 나섰다.
특히 어려운 상황을 기회로 활용한 강서세무서 사례가 납세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강서세무서는 청사 밖에서 모든 내방객에 대한 발열검사 하되 차량 이용자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방식을 도입하여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차에 탄 상태에서 발열상태를 확인한다.
발열검사를 받은 납세자는 야외에 설치된 대규모 천막 안에서 간단한 신고상담 등을 받으며, ARS 신고대상자는 현장에서 전화로 신고업무를 마칠 수 있도록 했다.
청사 출입 시에는 직원 통제에 따라 출입문 한 곳만을 이용, 일정 수의 인원만 청사 내 출입하게 하고, 신고창구를 이용하더라도 청사 내 별도 대기장소에 머무르다 순서에 따라 이동한다.
방문 납세자의 동선을 야외 대기장소, 청사 내 대기장소, 신고창구 3개 공간으로만 한정하면서도 방문자들을 한 곳에 모여 있지 않게 해 ‘방역과 원활한 신고’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신고창구에는 아크릴 벽이 생겼지만, 세무공무원과 납세자가 별도 설치된 모니터로 자신의 홈택스 화면을 함께 보면서 직접 신고서를 입력할 수 있도록 돕는 모습은 서울청 관내 세무서라면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되었다.
특히 젊은 납세자의 경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다음에는 집에서 혼자 홈택스로 전자신고를 할 수 있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세무서 방문 신고에서 스스로 집에서 전자신고를 하는 기회가 된 것이다.
실제 서울국세청에서는 ARS·홈택스 등 비대면 전자신고 방식을 적극적으로 안내한 결과 방문 납세자 수가 상당수 감소하고 있다.
또한, 창구 수를 대폭 늘려 납세자의 신속한 세금신고를 돕고, 서울시 내 25개 지자체에 합동신고창구를 마련, 세무서나 구청 중 어느 한 곳에서 종합소득세와 개인지방소득세를 한 번에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지방국세청 직원을 신고업무가 많이 몰리는 세무서에 파견하고도 있다.
김명준 서울청장은 도봉세무서에 이어 지난 21일 강서세무서를 방문해 납세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또한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해 방문 납세자와 직원 모두가 안전하게 소득세 신고 및 장려금 신청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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