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굴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피부질환 중 편평사마귀와 여드름이 있다. 편평사마귀와 여드름은 서로 혼재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구분이 더욱 어렵다. 특히 여드름 중에서 좁쌀 여드름의 경우에는 그 특징이 편평사마귀와 무척 비슷하다. 이 두 가지 피부질환을 서로 오인하여 잘못된 관리를 하는 경우도 많다.
편평사마귀와 여드름은 피부과학적으로 분류가 전혀 다른 질환이다. 편평사마귀는 사마귀의 한 종류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다. 반면에 여드름은 모공에 작은 면포가 형성되고, 해당 부위에 염증이 생기게 되는 질환이다. 편평사마귀의 경우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각질이 두꺼워지는 질환이기에 피부 어디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여드름은 피지선이 분비되는 모공에서 발생하게 된다. 여드름은 발생 부위가 제한적이지만 편평사마귀는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피부의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피부 부위를 압출하는 경우, 여드름은 면포를 비교적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편평사마귀는 아무리 압출을 하려고 노력해도 압출 자체가 불가능하다. 오히려 편평사마귀 부위를 여드름으로 오인하여 압출 관리를 하면 할수록 바이러스가 더욱 퍼지게 된다. 따라서 얼굴에 편평사마귀 발생이 의심된다면 그 부위의 피부접촉 자체를 피해야 한다.
편평사마귀와 여드름은 한의학적인 면역치료로 질환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피부질환이다. 실제 임상에서는 여드름을 포함한 다른 염증성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에 편평사마귀가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러한 경우에는 기저 피부질환이 없는 편평사마귀에 비해 치료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편평사마귀는 바이러스질환인 만큼, 감염이 시작되는 초기에 피부의 면역작용을 통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기저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 피부의 면역 균형이 이미 약해진 상태이므로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기능 역시 약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여드름을 비롯한 얼굴 피부에 트러블이 자주 발생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편평사마귀가 더 쉽게 발생하고, 더 빨리 퍼지고, 또한 치료에도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이처럼 편평사마귀와 여드름은 얼굴에 흔히 발생하는 각기 다른 피부질환이지만, 그 원인으로는 피부 면역 균형의 약화가 존재하는 것이다. 피부의 면역 균형이 저하된 원인은 개인에 따라서 다양한 요인이 존재한다. 따라서 치료 역시 각 개인에 적합한 치료 약과 치료 시술이 필요하다. 한의학적인 피부 치료는 기본적으로 각 개인의 피부질환뿐만 아니라 면역 균형이 약화한 근본 원인을 개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따라서 편평사마귀와 여드름이 혼재된 것처럼 여러 피부질환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 더욱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도움말 : 생기한의원 강남역점 박치영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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