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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주유천하(周遊天下) 자전거여행] 반백 청년들과 베트남 오지 마을에서 다시 찾은 인생길

100세 시대 반백 청년들 ‘느림의 미학’ 즐긴다
북베트남 오지 마을길 2000km, 자전거로 여행
노막패스 챌린지, 초보자들도 누구나 도전 가능

 

(조세금융신문=박정규 객원기자) 베트남 북부 오지 소수민족 마을길에서 한국의 50~60대 반백 청년들이 자전거를 타며 느림의 미학을 즐기고 있다.

 

주유천하(周遊天下),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며 놀거나 구경한다는 뜻이다. 100세 시대, 인생 제2막을 두 바퀴로 ‘주유천하’하는 이들은 모두가 정년퇴직하거나 은퇴를 앞둔 청년(?)들이다.

 

이 자전거 해외여행은 라이딩 고인물들만의 잔치가 아니다. 자전거를 탈 줄 아는 남녀노소 누구나 각자의 난이도와 일정에 맞춰 참가 가능한 맞춤식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구촌 탄소중립’을 염원하는 자전거 애호가들을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인 황상현 코치(59세)가 직접 설계했다. 프로그램 명칭은 베트남 노막패스(NOMACH PATH: Northern Majesty Challenge). ‘베트남 북쪽에서 펼쳐지는 위대한 도전’이란 뜻이다.

 

 

 

 

베트남의 최북단 마을 몽까이(Mong Cai)에서 출발하여, 까오방(Cao Bang), 하장(Ha Giang), 사파(Sa Pa), 그리고 디엔비엔푸(Dien Bien Phu)를 거쳐 베트남 서북부의 목장지대인 목쩌우(Moc Chau)까지 이어지는 약 2000km의 라이딩 대장정이다.

 

패키지 해외여행에 식상한 이들이 속속 참가하고 있는 챌린지다. 해외여행과 자전거 를 접목하여 베트남 오지 소수민족 마을들을 두 바퀴로 누비는 일석이조의 독특한 여정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쉽게 닿지 않은 오지 마을들을 자전거로 여행하다 보면 소수민족들의 삶과 문화는 그 속살까지 자연스럽게 엿볼 수 있다.

 

“끊임없이 달리는 두 바퀴의 여행, 험난하면서도 행복한 인생길을 닮았습니다. 자전거는 시니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놀이기구이자 보약이지요. 특히 패키지 해외여행과는 다르게 베트남 오지의 소수민족들의 삶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황 코치의 자전거 여행 예찬론이다. 인생의 내리막길 오르막길 이야기를 자전거에 대비하는 그의 얼굴에는 어느새 하회탈 미소가 퍼졌다. ‘골프 대신 저비용 고효율 두 바퀴 운동을 선택한 것은 큰 행운이었다’는 그는 20년 자전거 라이딩 고인물이다.

 

그가 설계한 노막패스(NOMACH PATH)는 북베트남의 웅장한 산악 지대 오지 마을길에서 주로 펼쳐진다. 소수민족들의 마을 축제에 참가하고 베트남 전통 음식 등을 직접 만들며 맛보는 것은 이 도전의 덤이다.

 

출입국 절차나 언어 장벽, 먹거리, 숙소 등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한국인 코치와 스태프들이 항공권에서부터 공항픽업, 숙소예약, 먹거리 준비 등에 이르기까지 자전거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케어해 주기 때문이다. 이 스태프들은 자전거 수리 지원, 안전문제, 문화 체험 활동 등을 포함한 일체의 서비스를 관리하고 있다. 라이딩 후미의 보급차량, 자전거 운반트럭, 미니버스 등 백업차량과 함께 상시 동행하면서 지원하고 있다.

 

 

 

 

 

또한 남녀 구분 없이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는 체형별 MTB 이바이크(전기 자전거)가 준비되어 있어 초보라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물론 본인의 자전거를 가져갈 수도 있으나 자전거 항공화물 포장 등의 번잡함이 싫다면 현지에 준비되어 있는 이바이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전체 소요비용 역시 해외 패키지여행보다 훨씬 저렴한 ‘가성비갑’ 해외여행이다. 캠프비엣(Campviet)이 주최하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 9월 시작됐다. 여행 후 만족도도 매우 높아 참가자 대부분이 새로운 코스에 재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총 25개의 코스, 4개의 루트로 구성된 이 여정은 참가자 각각의 일정과 상황에 맞게 부분 참여도 가능하다.

 

주요 코스는 빅터루트(Victor Route), 범피루트(Bumpy Route), 스팁루트(Steep Route), 트라이벌루트(Tribal Route)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이 베트남 북부 산악 지역의 독특한 지형과 오지 소수 민족의 문화를 만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매월 1일 출발하며, 참가자는 최소 5일에서 최대 28일간의 유연한 일정으로 도중에 참여할 수도 있다.

 

“노막패스는 단순한 자전거 투어가 아니라, 참가자들이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하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도전입니다. 베트남 북부의 아름다운 경관과 문화 관광지, 매일 변화하는 라이딩 코스 등을 통해 참가자들의 남은 인생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입니다.” 캠프비엣 대표인 황상현 코치의 역설이다.

 

노막패스 참가 신청은 온라인 및 전화로 가능하며, 세부 사항은 캠프비엣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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