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나홍선 기자) 국세청 역사상 처음으로 지방국세청 여성국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대구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으로 임명된 이상화 서기관으로, ‘국세청 최초의 여성 조사국장’이라는 타이틀도 함께 차지했다.
29일 국세청은 임환수 청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여성 부이사관이 탄생한 데 이어 지방청 조사국장에 최초의 여성 국장을 임명하는 전보인사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연말 정기전보 이전에 실시된 것으로 국세청 역사상 최초의 여성 국장이라는 의미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온 조사 분야에 여성이 임용됐다는 상징성이 매우 크다.
또, 임환수 청장이 그간 인사운영에 있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바처럼 출신지역과 출발 직급에 상관없이 능력과 평판에 의한 탕평인사를 실시한다는 인사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특히 여성공무원이 전체 인원의 35%를 점유하고 있으면서도 4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은 4.4%에 불과한 현실에서 맡은 바 업무를 성실히 수행한 경우 성별에 관계없이 중용한다는 인사원칙을 정립한 것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한편 국세청의 첫 여성 조사국장으로 임명된 이상화 대구국세청 조사2국장은 ’77년 9급으로 임용된 이후 세무경력만 39년에 이르며, 업무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헌신적인 자세로 인해 28년간 세무서에만 근무했음에도 사무관으로 승진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국장은 사무관 승진 전 일선에서 재산・부가・소득 등 세원관리분야 10년, 납세자보호분야에서 3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서기관 승진 후 지방청에서 징세과장과 감사관을 역임하며 지방청 운영원리와 조직관리 능력까지 겸비했다.
특히 최근에는 영덕・안동・동대구 세무서장으로 일선 기관장 경험까지 갖춰 부가・소득 등 개인제세분야와 상속・증여・양도 등 재산제세분야 조사를 담당하는 대구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임무를 훌륭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 여성공무원의 효율적 활용이 조직운영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본・지방청은 물론 세원・조사분야 등 주요 보직에 여성인력을 적극 배치해 전문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며 “특히 업무성과와 역량이 뛰어난 여성공무원은 적극 발탁해 관리자로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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