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나홍선 기자) 한국세무사고시회는 11일 오전 고려대 CJ법학관에서 ‘제1기 청년세무사학교’ 개교식을 갖고 130여 명의 청년세무사가 자긍심과 전문성을 갖춰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개교식에서 구재이 세무사고시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청년세무사의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세무사고시회의 오랜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며 “오늘 세무사고시회가 설계한 ‘청년세무사학교’를 처음으로 출범시키고 제1기 학교를 개교하니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 회장은 “고시회는 그동안 세무사의 전문성으로 지방세 업역회복과 위상제고를 위해 창안한 ‘마을세무사’ 제도의 성공적 시행에 이어 국회와 함께 성실신고확인제와 장기사업자 세제지원 등에 관한 정책토론회 개최 등 세제개선과 세무사 역할제고를 위해 많은 성과를 냈다”면서 “그러나 청년 세무사들이 사업현장에서 힘겹게 하루하루 사는 모습을 보면 외부에서 거창하게 추진하고 자랑하던 사업계획과 성과도 아무 의미가 없고 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어 “세무사고시회는 일찍부터 청년세무사에 눈을 더 청년세무사위원회를 두고 전국적으로 멘토단까지 구성했지만 처음하는 시도이다보니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청년세무사학교는 이미 전문가의 반열에 들어선 청년세무사들에게 현실에서 나오는 한숨과 외침 대신 높은 자존감과 소명을 가진 당당한 전문가로 만들고, 나아가 당당하고 올곧은 세무사의 미래를 만드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또 “함께 시작하는 명예세무사승계시스템은 그동안 많은 분들이 필요성을 이야기했지만 세무사고시회가 처음으로 행동에 나선 것”이라며 “성과가 없을 수도 있고 극단적으로 실패할 수도 있지만 청년세무사의 현실과 원로세무사들에게 주어진 시간을 생각할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끝으로 “청년세무사학교와 명예세무사승계시스템을 통해 당당한 세무사의 미래, 명예와 신뢰의 업계 전통 조성을 할 것”이라며 “청년세무사학교와 명예세무사승계제가 업계의 최고 명품이 되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종수 고려대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조세법센터장)은 축사에서 “세무사업계가 어렵다고 하는데, 이는 이미 자리잡은 선배들 이하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세무사는 정년이 없어 나이와 상관 없이 할 의지만 있는 할 수 있는 이른바 ‘신의 직장’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세무사들은 기장으로 성장하는게 아니라 자문, 상담, 택스설계, 불복대리, 입법참여 등 할 일이 많다”며 “세계적으로도 다국적 기업의 경우 택스 문제가 매우 중요한 만큼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할 일이 많다”며 세무사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번 청년세무사학교에서는 ‘창업개론’을 시작으로 분야별 최고 전문가의 비법을 소개하는 ‘고수 특강’, 세무사의 외연 확대를 위한 ‘명사특강’, 5~15년차 선배의 사업현장의 실전을 소개하는 ‘실전현장’, 외부전무가의 영업기법 등 전략비법을 강의하는 ‘실전전략’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분야별‧업종별 멘토와 분임 멘토링을 하는 실전멘토링 시간도 마련돼 실제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청년세무사학교는 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연 2회 개설할 예정이며, 입교 대상자는 창업예정인 미개업 세무사(소속 세무사, 취업세무사 포함) 또는 개업후 5년 미만 세무사고시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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