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을 다소 축소하며 1,394원에 마감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연준의 주요 인사가 고용 위험을 강조한 가운데 미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지표까지 더해진 까닭이다.
24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40원 오른 1,3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오후 3시 반) 종가 1,392.60원 대비로도 1.40원 올랐다.
뉴욕장에 1,395원 안팎으로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의 발언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보먼 부의장은 "수개월간 노동시장 상황이 악화한 것을 확인한 만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노동시장 역동성 감소와 나타나는 취약성 신호를 해결하기 위해 결단력 있고 선제적으로 행동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둔화한 것도 달러-원 환율이 하방 압력을 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9월 미국의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53.6으로 전장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개월 만에 가장 낮다. PMI는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여전히 확장세이지만 둔화가 나타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구체적으로 금리 방향에 대해 힌트는 주지는 않았지만, 노동시장의 하방 위험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으로, 고용 위험은 하방에 치우친 상황"이라며 "이는 어려운 상황으로 양쪽에 위험이 있다는 것은 위험 없는 길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파월 의장 연설 이후 97.262까지 밀렸고, 달러-원 환율도 1,394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유진 엡스타인 머니코프 트레이딩 상품 총괄은 "지난주 FOMC에서 파월 의장의 어조는 비둘기파적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의문은 그 정도일지인데, 나는 (이번 연설에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엡스타인은 "그럼에도 그 어조는 여전히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를 담고 있다. 달러가 크게 되돌리지 않았다고 주장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오전 3시 20분께 달러-엔 환율은 147.50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815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128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1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5.77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95.70원, 저점은 1,390.40원으로, 변동 폭은 5.3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63억3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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