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을 확대하며 1,405원에 마감했다. 미 연방정부 일시 업무정지(셧다운) 가능성에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나 원화에 약세 압력을 줬다.
1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6.30원 오른 1,40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오후 3시 반) 종가 1,402.90원 대비로는 2.10원 높아졌다. 1,404원 안팎으로 뉴욕장에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미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이 한층 커지자 상방 압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예산안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우리는 아마 셧다운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시간 자정까지 미 의회의 합의가 없다면 미 정부는 셧다운에 돌입하게 된다. 셧다운 시 미국 경제지표는 나오지 않고, 연방 인력은 무급 휴직으로 전환하게 된다.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와 위험 통화로 분류되는 원화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모두 하락세다.
이 같은 위험 회피 심리를 반영해 달러-원 환율은 한때 1,405.2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반면, 유로와 엔, 파운드, 스위스프랑 등은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엘리아스 하다드는 "수요일 미국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이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장기간의 셧다운은 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을 키우고, 연방준비제도가 더 완화적인 기조를 취할 가능성을 키운다"고 설명했다.
오전 2시 20분께 달러-엔 환율은 147.705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558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268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9.2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6.92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05.40원, 저점은 1,399.30원으로, 변동 폭은 6.1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86억8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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