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을 확대하며 1,433원에 마감했다.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비둘기파적인 일본은행(BOJ) 기조의 간극이 '달러 강세-원화 약세' 흐름을 촉발했다.
1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6.50원 오른 1,4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오후 3시 반) 종가 1,424.40원 대비로는 8.60원 높아졌다.
연준과 BOJ의 통화정책 결정 여파가 이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12월 정책금리 인하설에 대해 "정해진 것 없다"며 시장의 기대감을 가라앉혔다.
반면, 전날 BOJ는 7대 2의 의결로 정책금리를 0.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반대표는 전달과 같은 2표에 그쳤다.
엔은 급속도로 약해졌고,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이날 "최근 외환 시장에서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구두 개입까지 단행했다.
그러나 뉴욕장에서도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여기에 영국의 재정 문제에 따른 파운드 약세까지 더해지자 달러는 더욱 강세 압력을 받았다.
뉴욕장에 1,427원 안팎으로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 여파에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1,430원대로 올라왔다.
TD증권의 전략가인 자야티 바라드와지는 "당분간 달러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는 미국 내부보다 프랑스와 일본, 영국 등 외부 요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클라우디오 피론 전략가는 "단기 금리 변동이 아시아 통화 약세 압력의 핵심 요인"이라며 "아시아 중앙은행이 연준보다 (그간)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오전 2시 22분께 달러-엔 환율은 154.162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223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243위안에서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6.9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0.87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33.00원, 저점은 1,424.10원으로, 변동 폭은 8.9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96억6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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