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3 (금)

  • 구름많음동두천 -3.8℃
  • 맑음강릉 -1.0℃
  • 구름많음서울 -1.3℃
  • 구름많음대전 -1.2℃
  • 구름많음대구 1.4℃
  • 구름조금울산 0.2℃
  • 광주 0.3℃
  • 맑음부산 2.6℃
  • 흐림고창 0.2℃
  • 구름많음제주 6.3℃
  • 흐림강화 -3.1℃
  • 흐림보은 -1.5℃
  • 흐림금산 -1.4℃
  • 구름많음강진군 3.5℃
  • 맑음경주시 0.5℃
  • -거제 2.7℃
기상청 제공

카드 · 제2금융

문철상 신협회장 “신성장모델로 융복합협동조합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문철상 신협중앙회장이 새로운 성장모델로 금융, 생산, 유통, 복지를 아우르는 ‘융복합협동조합’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문철상 회장은 23일 서울 롯데호텔서 가진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2주년의 소회와 함께 ‘신협 현황과 추진계획’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회장은 “신협은 이제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해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저금리, 저성장과 함께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 등 사회문제가 만연한 상황에서는 금융협동조합만으로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선 ‘융복합 협동조합’을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회장은 “장기 경기침체와 불황으로 신협의 주된 이용 계층인 도시 서민, 농어민, 영세자영업자들이 생존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협은 조합원을 위한 금융서비스 만으로는 한계에 직면했다”며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협동조합운동이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문 회장은 “협동조합으로서 신협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지 않으면 더 이상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생존전략 차원으로 고심한 끝에 ‘융복합협동조합’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회장이 제시한 융복합협동조합 모델은 스페인 몬드라곤 협동조합그룹이다

그는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과 이탈리아 볼로냐는생산, 금융, 복지, 유통, 서비스 등이 총망라된 복합 종합협동조합으로 한국신협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착안하는 데 좋은 모델“이라며 ”한국신협에서도 이미 원주밝음신협이나 홍성 풀무신협, 성남 주민신협과 같은 곳에서 미약 하지만 융복합 협동조합모델로서 이미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문 회장이 롤모델로 언급한 몬드라곤 협동조합그룹은 스페인 재계서열 7위, 110개의 협동조합과 260개 자회사를 거느린 협동조합복합체. 지역 주민의 주요 금융기관인 '카하 라보랄'을 비롯해 생활 필수품을 판매하는 '에로스키', 건강보험 등 복지업무를 담당하는 '라군 아로' 등이 지역 경제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또 볼로냐는 이탈리아 북동부 에밀리아로마냐 주의 중심도시, 주 전체에 협동조합 8,000개가 있으며 볼로냐에만 400개가 넘는 협동조합이 있다. 국내 총생산의 30퍼센트, 1인당 소득은 4만 유로(5800만원)로, 유럽연합 전체에서 5대 고소득 지역이다.

문 회장은 “융복합협동조합이 첫 단계로 조합원의 성공을 지원함으로써 신협의 성장발전을 도모하는 선순환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협이 다양한 유형의 조합원의 협동조합 조직·설립을 지원·육성을 담당하는 마더협동조합 역할을 수행하고, 이미 설립돼 운영 중인 협동조합에 대해서는 신협의 자원을 공유할 수 있도록 개방(신협 시설활용, 판로지원, 교육 등)할 것"이라며 "신협협동조합지원센타기능을 강화해 협동조합의 허브로 기능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회장은 "이를 위해 법과 제도, 규정의 정비가 필요하다"며 "올해는 융복합협동조합을 준비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과 규정의 변화에 따라 우리가 가진 미래 청사진에 따라 내부 공감대를 통해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2주년에 대해 “잘살기 위한 경제운동’에서 ‘더불어 함께 잘사는 나눔과 상생운동’으로 나아가기 위해 신협의 정체성을 새롭게 회복하기 위한 초석을 만드는 일에 기쁨과 보람으로 점철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둡고 그늘진 곳에 맑은 햇살같은 신협으로 르네상스를 만들기 위해 전국 신협에 산재한 사회공헌활동을 조직화 및 체계화해 사회공헌 전문 법인인 사회적협동조합 신협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해 신협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는 기초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보름달과 떡볶이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나는 아직도 하늘보다 땅을 먼저 떠올린다. 살던 마을의 흙길, 그 흙냄새, 그리고 흙이 묻은 엄마의 손 말이다. 초등학교 시절, 하교 길에는 늘 엄마의 등이 있었다. 남의 밭에서 품앗이로 파를 캐시던 엄마는 흙 묻은 장갑을 벗을 새도 없이 나를 불러 세웠다. 작은 비닐봉지 하나를 내밀며 “먹어라.” 하시던 그 숨결이 지금도 귀에 선하다. 그 안에는 한 개의 보름달 빵이 들어 있었다. 반은 내가 먹고, 반은 집 강아지에게 주며 해맑게 웃던 날들이 있었다. 누나는 자기 몫이 없다며 종종 투덜댔지만, 나는 달콤함에 빠져 그 말도 흘려들었다. 세월이 꽤 흐른 뒤에야 알았다. 그 빵은 엄마가 간식으로 받은 것 중 스스로 드시지 않고 남겨두신 ‘내 몫’이었다는 사실을. 그걸 알고 난 뒤로 보름달 빵을 쉽게 먹지 못했다. 입에 넣으면 미안함이 먼저 차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마음의 모양도 조금씩 변한다. 지금은 보름달을 떠올리면 미안함보다도 어머니가 남겨주신 ‘둥근 마음’이 먼저 떠오른다. 그 마음이 나를 오늘 이 자리까지 데려왔다고 생각하면, 보름달은 늘 감사의 모양이다. 어린 시절의 음식은 뭐든지 다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