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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 제2금융

[일문일답] 33대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만장일치 당선…소감은?

목표기금제 도입‧여신구역 광역화 등 4년 업적 연임으로 이어져
내년 당면 과제, MOU 해제…자율독립경영 체제 준비 끝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협중앙회는 김윤식 현 회장이 33대 회장 재선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신협 역사상 첫 직선제로 진행된 이번 회장 선거에서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전체 투표수 729표 가운데 무효표 4표를 제외한 유효투표수 100%인 725표를 득표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본지는 김 회장에게 지난 재임 4년간의 업적과 앞으로의 포부 및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재선 축하드린다, 지난 4년간 주요 성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A. 먼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지난 4년간 신협에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끊임없이 시도해왔다. 안팎으로 지지하고 성원해준 수 많은 임직원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취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목표기금제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목표기금제는 예금자보호기금이 일정 손실을 감당할 수 있도록 사전에 목표적립규모를 설정하고, 예금자보호기금의 적립수준이 목표 규모에 도달하는 경우 출연금을 감면해 주는 제도다. 목표기금제 도입을 통해 조합의 출연금 부담을 완화하고 재무건전성을 증진하여 신협의 경영 안정화와 수익 향상에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실제 목표기금제 도입 이후 약 2000억원의 당기순이익 효과가 발생했고, 이는 일시적 적용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전국신협이 큰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

 

‘여신구역 광역화’, ‘행정정보 공동이용 허용’의 제도적 진전으로 신협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고 경영실적도 개선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금융소비자 중심 거래 환경을 조성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기존에는 신협에서 대출을 받을 때 시군구 내 조합원이 아닐 경우 비조합원대출한도 규제에 따라 제한적으로 대출이 실행됐지만, 이제 여신영업구역 확대가 이루어졌기에 같은 광역시도 내 거주하는 비조합원도 조합원과 같은 수준으로 양질의 대출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제도적 개선은 경영실적 개선이라는 고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예금자보호기금 출연금 부과율을 인하하고, 여신구역 공동유대 광역화를 이루는 등 신협의 발목을 잡아왔던 규제 개혁에 힘을 쏟은 덕분에 2017년말 82조 1394억 원에 머물렀던 총자산은 2021년 10월말 기준 121조 1490억 원으로 약 47% 증가했다. 대표적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도 2017년말 4.4%에서 2021년 10월말 6.98%로 1.5배 이상 올랐고, 2021년 10월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4,269억원으로 2017년 동기 당기순이익 2,492억 대비 71.2% 증가했다.

 

Q. 취임 후 7대 포용금융 등으로 서민금융을 톡톡히 지원했다는 평을 들은 걸로 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들이 있나.

 

A. 신협은 ‘금융’과 ‘협동조합’ 두 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 더불어 금융서비스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품을 개발‧지원하는 것에 목표를 둔 것이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에는 고령화, 저출산, 고용위기 등 한국 사회가 당면한 사회문제들을 금융의 힘으로 해결하려는 신협의 의지가 담겨있다. 신협은 ▲815 해방대출 ▲어부바효(孝)예탁금 ▲다자녀주거안정지원대출 ▲지역특화사업 ▲소상공인 어부바플랜 ▲위기지역 지원대출 ▲어부바위치알리미 무료보급이라는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통해 서민경제를 어부바한 공로를 인정받아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축복장을 받기도 했다.

 

나아가 앞으로도 신협은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확대 운영하여 금융 취약계층 및 지역경제를 든든히 지원할 계획이다. 7대 금융 프로젝트는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진행하는 사업으로 우리 사회 소외된 이들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기에 단기 성과에 급급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Q. 내년 3월부터 김윤식호 2기가 시작된다, 최대 과제는 무엇인가.

 

A. 현재 당면한 가장 큰 과제가 MOU 해제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추진하려고 했으나 코로나 사태로 여신구역 광역화를 이룬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신협은 외환위기 이후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고 MOU를 체결했다.

 

MOU 상태에서 신협은 정부당국의 강력한 지도와 신협 임직원들의 노력 그리고 조합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꾸준히 재무건전성을 제고해왔다. 그 결과 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여 17년 누적결손을 전부 해소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 BIS비율 약 10%, 이익잉여금 90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초우량 금융협동조합으로 성장했다. 또한 중앙회는 복합상품 투자조직을 신설하고 투자운용 부문을 강화, 채권·주식뿐만 아니라 부동산금융과 기업 인프라 금융 등 투자 다변화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다.

 

현재 MOU 해제 이후의 경영 안정화 방안에 대한 중기방안과 청사진도 마련한 상황으로 중앙회는 복합상품 투자조직을 신설하고 투자운용 부문을 강화, 채권·주식뿐만 아니라 부동산금융과 기업 인프라 금융 등 투자 다변화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춰 MOU 해제에 따른 자율독립경영 체제를 확립할 준비를 끝마친 상태다. MOU 해제 시 회원 조합에 대한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이용고 배당과 출자금 배당, 회원조합의 중앙회 회비 감면 등을 통해 조합 경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중앙회 사업이익의 일부를 사회적 경제조직을 지원할 수 있는 재원으로 활용, 소상공인과 서민 자영업자 및 금융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다.

 

Q. 조합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어떤 정책을 준비중인지.

 

A. 우선 조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앙회가 건전한 여신수요처를 발굴해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소형 조합 등에게 직·간접적으로 여신을 공급하는 형식으로 조합 수익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조합과 중앙회가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임기 내 목표 중 하나다.

 

규제 완화도 빼 놓을 수 없다. 지난 4년간 여러 제도적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 신협 임·직원들이 여러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크다. 특히 동일인대출한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들이 많다. 실제로 자산 규모가 작은 조합들의 경우 대출의 기본인 실거주 목적의 아파트담보대출도 동일인대출한도로 인해 취급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때문에 동일인대출한도를 현실화해 조합경영에 숨통을 틔워줄 것이다.

 

Q. 상호금융권 전체 발전을 위한 정책적 제언이 있다면.

 

A. 상호금융권 전체 발전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동조합청 설립을 제안드린다.

 

현재 상호금융권은 각 기관별로 주무관청이 달라 통일된 정책을 시행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상호금융업권의 발전을 위해 전체 상호금융기관을 담당하는 ‘협동조합청’이 필요하다.

 

협동조합청 신설로 서민금융인 상호금융권에 특화된 금융정책 등이 가능해지고, 이는 금융소외계층의 지원 강화와 상호금융업권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협동조합청 설립으로 상호금융기관별 감독 규제 차익의 문제를 해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금융당국을 비롯한 정부부처에 ‘협동조합청’설립을 적극 건의하여 상호금융권과 전국민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보겠다.

 

Q. 마지막으로 신협 이용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

 

A. 코로나19로 경기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협의 지난 몇 년은 혁혁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모두 신협을 믿고 함께 한 조합원들 덕분에 이룰 수 있던 행보다.

 

최근 들어 시중 은행들이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점포 수를 빠르게 줄이고 있다. 그러나 서민금융, 지역밀착형 금융인 신협은 수익 논리에 의해 무작정 점포를 줄일 수 없으며, 오히려 시중은행의 철수로 인한 금융 공백을 메꿔야만 한다. 실제로 신협은 21년도 10월말 점포수는 1662개로 전년 동기보다 점포를 소폭(5개) 늘렸다.

 

신협은 금융협동조합으로서 ‘7대 포용금용 프로젝트’를 필두로 서민에게 힘이 되는 실질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고령화·인구감소 등으로 경제위기가 시작된 농촌 등의 농소형 조합을 적극 지원하며‘지역밀착금융’으로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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