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3.9℃
  • 구름많음강릉 2.8℃
  • 흐림서울 -0.7℃
  • 맑음대전 -4.6℃
  • 맑음대구 -3.7℃
  • 맑음울산 -1.6℃
  • 맑음광주 -2.7℃
  • 맑음부산 1.0℃
  • 맑음고창 -5.7℃
  • 구름많음제주 5.8℃
  • 흐림강화 -0.5℃
  • 맑음보은 -7.4℃
  • 맑음금산 -7.3℃
  • 맑음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5.7℃
  • 맑음거제 -1.8℃
기상청 제공

국민 80% 세금정책 '부유층에 유리'...성장보다 분배정책 강화해야

40대 남성 54% 법인세율 인상 지지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국민들은  80%가 정부의 세금정책이 부유층에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득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장정책보다 ‘임금격차해소를 위한 조세 복지 등 분배정책강화’가 더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경제개혁연구소(소장: 김우찬, 고려대 교수)가 7일 발표한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의식조사(2016.7)결과에 따르면 정부 세금정책이 79.8%가 “부유층에 유리”하다고 답했고 “서민층에 유리”하다는 응답은 10.3%였다. 다만 지난 3월 조사에 비해 “부유층에 유리”는 5.2%p 낮아진 반면 “서민층에 유리”는 2.9%p 높아졌다. 

‘소득불평등 해소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조세정책’을 묻는 질문에서는 저소득층 소득공제 확대(27.4%), 법인세율 인상 25.6%, 소득세누진율 강화 19.1%, 부동산 등 재산세율 인상 16.5% 순으로 선호도가 나타났다.

정부 기업정책에 대해서는 “대기업 중심”이라는 응답은 75.2%, “중소기업 중심”이라는 응답은 14.5%로 나타났다. 3개월 전(2016.3)에 비해 “대기업 중심”은 12.5%p 낮아졌고, “중소기업 중심”은 9.0%p높아 졌다.

또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평가 점수’는 C학점  32.7%> F학점 24.4%> B학점 17.9%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의 양상을 보면, 긍정평가(A+B)는 2014.6 37.0% → 2015.7 24.5% → 2016.7 22.3%로 하락하고, 부정평가(D+F)는 같은 기간 27.7% → 41.2% → 42.7%로 증가해 2015년 이후 정부의 경제운용에 대한 국민인식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확인된다. 비교적 집권초기라 할 수 있는 시기에는 기대감이 컸으나 2015년부터는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반전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경제정책 결정과정에서 영향력을 가장 크게 미치는 집단으로는 재벌대기업이 47.4%, 전경련 등 경제단체가 20.1%로, 국민 다수(67.5%)는 우리나라의 경제정책이 재계에 의해 좌우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 우리나라의 소득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기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임금격차해소를 위한 조세 복지 등 분배정책강화’가 52.8%, ‘경제성장에 따른 낙수효과로 일자리창출’이 40.1%로 나타났다. 즉, 국민들은 성장정책 보다는 분배정책이 소득불평등 완화에 보다 유용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소득불평등 해소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조세정책’을 묻는 질문에서는 저소득층 소득공제 확대 27.4%, 법인세율 인상 25.6%,, 소득세누진율 강화 19.1%, 부동산 등 재산세율 인상 16.5% 순으로 선호도가 나타났다.

분배정책을 더욱 선호한 연령층은 20대(59.8%), 30대(65.9%), 40대(56.9%)이며, 특히 30대가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를 보였다.

반면 50대는(성장46.3% vs. 분배49.3%) 근소한 차이로 분배정책 지지율이 높고, 60대 이상은 성장정책 지지율이 53.2%로 분배정책 지지율 36.3%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36.4%vs.59.2%), 인천/경기(39.9%vs.52.4%), 대전/충청(38.5%vs.55.9%), 광주/전라(38.7%vs.56.0%),대구/경북(43.1%vs.49.5%),강원/제주(42.7%vs.52.4%) 등에서 분배정책이 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고, 부산/울산/경남(44.8%vs.43.5%)에서만 성장정책이 아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학력별로 보면, 대학재학 이상 계층(성장36.2%vs.분배58.5%)과 고등학교 졸업 이하(42.4%vs.50.8%) 계층은 분배정책을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중학교 졸업 이하 계층(55.8% vs. 29.5%)은 성장정책을 보다 지지했다.

이념성향으로 보면, 진보성향계층(33.1% vs. 64.9%)에서 분배정책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중도성향계층(38.7% vs. 55.1%)에서도 분배정책 지지율이 높았다. 보수성향 계층(44.4% vs. 49.8%) 역시 분배정책 지지율이 높지만 다른 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정책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법인세율 인상은 남성, 40대, 서울과 대전/충청, 화이트칼라, 대학재학 이상, 소득 500만원 이상, 진보성향 계층에서 높게 나왔고, 특히 40대 남성은 54.0%가 법인세율 인상을 지지했다.

반면 저소득층 소득공제 확대는 여성, 20대, 대구/경북과 강원/제주, 고등학교 졸업 이하, 학생, 소득 200만원 이하, 중도성향 계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39.4%)가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혔고, 뒤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격차(27.1%), 기업 임원과 일반근로자의 격차(19.5%) 순으로 나타났다.

남녀 성별에 따른 격차(4.4%)와 근속연수에 따른 격차(2.9%)는 상대적으로 응답률이 낮았다. 이는 각 계층별로 볼 때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다만, 45~49세 연령층과 소득 300~400만원 계층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격차’ 응답률이 각각 38.9%, 35.3%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보다 높게 나왔다.

 ‘남녀간 임금격차’에 대한 응답률은 남성 1.8%, 여성 7.0%로 여성들이 보다 심각한 문제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서도 역시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41.4%)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음으로 최저임금인상이 26.1%, 임금피크제도입이 15.4%, 실업급여인상 등 실업대책이 9.4%의 지지를 받았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