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28만7천명이 증가하는 등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9월보다는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해외IB들은 6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자수의 급증으로 성장 모멘텀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에 충분하나 브렉시트 여파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28.7만명 증가하여 시장 예상치인 18만명을 크게 상회했으며, 실업률은 4.9%를 기록(전월비 +0.2%p)했다.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지난 4월 14만4000명, 5월 1만1000명, 6월 28만7000명으로, 3개월 평균 14만7000명을 기록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5만9000명), 헬스케어‧사회복지5만8000명), 통신업 등 IT (4만4000명), 전문서비스업(3만8000 만명), 소매업(3만명 ), 금융업(1만6000명) 등이 증가했다.
실업률 상승은 경제활동 참가율((`16.5월62.6%→ 6월 62.7%)과 가계조사 고용자의 소폭 증가 (6만7000명)에 기인하며, U6 실업률 하락은 파트타임직이 58만7000명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SBC는 “헬스케어 등을 제외하고 월 증가가 부진했던 업종에서 6월 큰 폭의 증가세 가 있었기 때문에 6월 발표는 고용증가의 가속화를 보여주기 보다는 5월 발표가 이례적이었음을 확인시켜준 것에 불과하다”며 “6월 미 성장 모멘텀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에 충분하나 브렉시트 여파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Goldman Sachs는 금리 인상과 관련 브렉시트 여파를 반영 해 12 월 금리인상에 무게를 뒀다. 다만 9월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Goldman Sachs는 9월 금리인상 가능성 25%, 12월 40%라고 전망했다. 9월 금리인상은 7월 및 8월 견조한 브렉시트의 제한적 영향 등이 뒷받침되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Citii, Barclays 등은 “고용 개선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7월 고용 지표도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날 경우 경기침체 우려도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JP Morgan은 완전고용에 근접하면서 향후 고용 증가수 둔화는 자연스럽고 월 7만5000명 이상 증가하면 잠재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국제금융센터 김윤경 북미팀장은 “고용시장에 ‘slack’ 이 남아있는지 구조적으로 추가 개선이 어려운지 가늠하기 위해 향후 U6, 임금상승 등의 지표들을 주시해야 한다”며.“ 경기가 취약한 상황에서 ‘브렉시트 ’라는 악재가 추가됨에 따라 금리인상에 신중한 태도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