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5℃
  • 흐림강릉 3.0℃
  • 흐림서울 4.2℃
  • 구름많음대전 3.6℃
  • 박무대구 -0.4℃
  • 구름많음울산 2.1℃
  • 구름많음광주 5.2℃
  • 맑음부산 5.9℃
  • 흐림고창 4.4℃
  • 구름많음제주 11.4℃
  • 흐림강화 0.9℃
  • 구름많음보은 2.9℃
  • 맑음금산 -1.0℃
  • 흐림강진군 6.9℃
  • 흐림경주시 0.0℃
  • 맑음거제 4.9℃
기상청 제공

법인카드 발급장수 13년 만에 첫 감소…29만장↓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접대문화 위축 원인 지목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200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법인카드 발급 숫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줄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접대문화 위축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카드 발급장수는 786만9천장으로 2015년 815만9천장에 비해 3.6%인 29만장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연말 기준으로 전년 말 대비 법인카드 발급장수가 줄어든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법인카드 발급장수는 2011년 처음으로 600만장을 넘은 이후 2012년 659만2천장, 2013년 687만3천장, 2014년 694만4천장, 2015년 800만장을 넘어섰다.


특히 2015년 법인카드 발급장수가 전년 대비 100만장 이상 증가한 것은 국세의 카드납부 한도가 폐지되면서 각종 공과금을 카드로 내는 법인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대우조선해양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등 조선·해운업체의 구조조정으로 관련 업체들이 폐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또 지난해 9월 28일부터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기업들이 법인카드를 통한 접대비 사용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 현대차, SK, LG, 한화, 한진, CJ 등 7개 그룹 소속 상장사 75곳의 판매관리비 등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