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국내은행들의 건전성이 글로벌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2분기말(1.06%) 대비 0.1%p 하락한 0.9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3분기(0.8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며 0%대를 기록한 것도 10년만에 처음이다.
3분기말 부실채권 규모는 17조8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1조6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6조원으로 89.9%를 차지하며 가계여신과 신용카드 채권은 각각 1조6000억원, 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 규모는 전분기 대비 4000억원 줄어든 3조6000억원이다. 기업여신이2조8000억원, 가계여신이 6000억원 발생했다. 기업여신은 전분기 대비 5000억원 증가폭이 축소됐으며 가계여신은 전분기와 비슷한 규모를 기록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전분기 대비 5000억원 축소된 5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여신정상화가 1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가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손상각과 매각의 규모는 각각 1조2000억원, 8000억원이다.
대손충당금 적립률(고정이하여신 대비 총 대손충당금잔액의 비율)은 111.9%로 전분기 대비 9.2%p 상승했다. 지난 2016년 3분기말(123.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전분기 대비 신규부실*이 감소한 데다 부실채권 정상화 규모가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