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국내 증권사의 해외 현지법인들이 지난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현지법인들은 지난해 총 1억2280만달러(약 13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5.7%(7480만달러)나 늘어난 수치다.
금감원은 “자기자본규모 확충으로 인한 업무범위 확대와 IB사업 활성화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홍콩과 베트남 등 11개국에서 흑자를 기록한 반면 중국에서는 13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제한적인 업무범위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14개 국내 증권사는 총 62개의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48개로 가장 많으며 미국(9개)과 영국(4개)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해외현지법인 자산총계는 494억9000만달러(55조3000억원)로 전년 말 대비 50.6%(166억3000만달러) 늘어났다.
금감원은 “향후 증권사가 해외에 진출 때 발생할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고 적극 지원하겠다”며 “동시에 해외투자관련 잠재적 리스크와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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