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명우 기자)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특산품으로 알려진 열대과일 ‘노니(noni)’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 노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은 할리우드 스타 미란다 커의 노니 사랑이 알려진 후부터다. 이후 국내 연예인들도 피부미용, 다이어트를 이유로 노니 주스를 즐겨 마신다고 공개하면서 노니의 효능에 관심이 집중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노니는 항염ㆍ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으로, 면역력 강화ㆍ피부 미용ㆍ노화 방지ㆍ당뇨 개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암세포 발생을 억제하고 전이를 막는 담나 칸달 성분이 들어 있어 항암 작용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항염증과 항암에 탁월한 음식인 노니는 시중에 다양한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노니즙, 노니분말, 노니가루 등 관련 제품만 수십 개에 달하며 특히 주스 형태의 노니즙은 없어서 못 파는 상태다.
그러나 일부 노니즙의 경우 영양소 손실이 큰 제조법을 쓰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저가의 노니즙 대부분은 노니를 뜨거운 물에 넣고 장시간 끓여서 만든 열수 추출 방식을 사용하는데, 노니에 열을 가하면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파괴될 우려가 있다.
실제로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연구진이 비타민 용액을 가열한 뒤 온도에 따른 영양성분 파괴율을 측정한 결과, 시료를 121℃에서 15분만 고압 가열하자 비타민C가 100% 파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노니의 모든 영양소를 온전히 섭취하려면 50℃ 이하의 저온에서 추출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저온 추출 방식은 열에 의한 영양소 손실이 없을 뿐 아니라 고온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원료가 변성되지 않는다. 자연히 이취나 변색도 생기지 않는다.
아울러 노니즙은 효소추출 공법을 사용한 제품을 먹는 것이 좋다. 노니의 생리활성물질은 단단한 식물성 세포벽 안에 갇혀 있는데, 인체는 이를 분해하는 소화 효소가 없어 물리적으로 세포벽을 깨주어야만 그 안의 영양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현재 시판 노니즙 브랜드 중에서 효소추출 방식을 사용하는 곳은 ‘더작’, ‘뉴트리코어’ 등 일부 건강식품 브랜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복합 효소를 이용해 노니의 단단한 식물성 세포벽을 분해하는 특허 공법으로 노니주스 브랜드 1~2위를 다투고 있다.
노니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노니주스 구입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무조건 저렴한 가격만 보고 제품을 골랐다간 낭패를 보기 쉽다.
노니즙을 구입할 땐 제조방식이 무엇인지 꼼꼼히 비교해보고, 노니의 영양분을 온전히 담아냈는지 소비자 스스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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