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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은성수 금융위원장 "선배들이 잠 안 온다고 하지만 경제 잘 될 것"

은행장들에게 벤처기업 기술 이해하는 인재 육성 당부하기도

 

(조세금융신문=곽호성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9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조찬간담회에서 “선배들이 잠이 안온다고 했지만 우리 경제를 좋게 보고 있다”며 “3저호황으로 경제가 좋았던 1988년에도 우리 경제가 남미로 간다고 했지만 다 극복하고 3만 불 시대로 왔다”고 말했다.

 

이날 은 위원장은 ‘금융산업 혁신을 위한 정책방향’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주요 시중은행 은행장들과 증권·보험사 CEO 및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씀을 하면서 “조찬간담회에 회원이 이렇게 많이 오신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기관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금융기관이 역동적으로 일을 해서 우리 산업을 발전시키는 부분이 저의 고민”이라며 금융위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에 대해 설명했다.

 

처음 언급한 문제는 동산 금융 문제였다.

 

은 위원장은 “과거에는 기업들에게 신용대출해주라고 했지만 창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며 “혁신 금융 쪽으로 좀 더 자금이 나갈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하므로 어제도 지식재산 등록을 했고 동산금융을 했다”고 말했다.

 

동산(動産)금융은 부동산이 아닌 물품을 담보로 잡고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동산금융 전체가 1조3000억 나갔고 지식재산(IP)가 6000억인가 나갔다”며 “특허청에서 회수기구를 만들어서 회수하고 내년에 자산관리공사(캠코)에 500억 예산을 반영해서 동산 회수 기구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기업인들이 기업을 하다보면 재무제표가 나빠질 수도 있고 좋아질 수도 있는데 신용등급 떨어지면 금리 올리라고 한다”며 “앞으로 기업의 성장성이나 미래가치로 평가해서 신용등급을 만들어 대출해주는 시스템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 “모험자본을 통한 혁신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펀드도 8조 정도 만들어서 3조 정도 소진했고 앞으로 5조 정도 남았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은행장들에게도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이 가진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은 위원장은 “벤처기업인들이 은행에 기술을 갖고 갔는데 직원이 기술을 이해 못한다고 했다”며 “돈이 흘러가지 않고 있으므로 기술을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은행장님들은 기술을 이해하는 인력 키워 달라”고 요청했다.

 

또 “P2P 플랫폼도 만들고 자본수요자와 투자자들 연결해서 자금공급이 나가고 있다”며 “은행장들이 혁신과 기업 목소리에 신경 써 달라”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은행에선 ‘윗사람 생각’이 중요하다는 말도 했다.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윗사람의 생각에 많은 신경을 쓴다는 이야기다.

 

그는 은행에서 대출이 잘 되도록 하기 위해 현장 직원의 책임을 면제해주는 ‘면책제도’를 생각해보고 있다는 말을 하면서 감사원의 예를 들기도 했다.

 

은 위원장은 “공무원들이 잘 안 움직이는데 감사원이 고마운 것은 사전컨설팅을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사후 감사에 걸릴 지 안 걸릴 지 사전에 감사원에 질문하라고 한다”고 사례를 들었다.

 

감사원의 답변 공문을 받아 공무원들이 안심하고 일을 하듯 창구 은행 직원들도 사전 컨설팅을 받고 그 결과를 공문으로 받으면 금융기관 직원들이 자유롭게 대출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은 위원장은 “금융이 일자리 창출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규제하는 것이 즐겁지 않다”고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포용적 금융’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은 위원장은 포용적 금융에 대해 “문 정부에서 하다 보니 없는 사람 퍼주기 아니냐. 모럴해저드를 일으키는 것 아니냐고 한다”며 “모럴해저드를 일으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채무 조정을 한다든지 서민의 과도한 부담을 낮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들이 잠이 안온다고 하지만 그래도 우리 경제를 좋게 본다”며 “3저호황이 있었던 1988년에도 우리 경제가 남미로 간다고 했지만 우리는 다 극복하고 3만불 시대로 왔다. 어느 한해 어렵지 않은 때가 없었지만 다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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