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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인의 길] 구본윤 세무사 "납세자와 국세청 간 가교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1984년 6월 이천세무서에서 시작, 2020년 12월 이천세무서에서 명퇴
주로 법인세과 근무, 총리실 파견공직자 감찰업무도 경험
중부청 송무 업무 7년 동안 소송 200여건 처리 실력 인정받아

(조세금융신문=채흥기 기자) 지난 12월말 후배들을 위해 명예퇴직이라는 용퇴를 결정한 구본윤·이효성·황문호 세무사는 국립세무대학 2기로 지난 1984년 4월 국세청에 임용되어 지난 12월말 명예퇴직을 함으로써 36년 8개월의 국세공무원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1월 세무사로서 제2의 인생을 출발했다. 이들 3인의 세무사를 지난 12월 서장으로 재직할 당시 만나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는 서장실에서 진행됐다. /편집자주

 

구본윤 세무사는 중부청에서 7년 동안 송무업무를 담당하면서 200여건의 소송을 처리해 이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았고, 이효성 세무사와 황문호 세무사는 공직 중 절반 이상을 조사 분야에서 일해 조사 전문가로서 국세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구본윤 세무사는 1962년 충남 당진 출신으로, 당진 송악고와 국립세무대학 2기로 졸업 후 1984년 4월 13일 국세청에 8급으로 특채되어 본청에서 징세 조사관으로 2개월 정도 업무 적응기를 거친 다음 이천세무서에서 시작해 이천세무서에서 마무리해 처음과 끝을 이천세무서에서 한 인연을 갖고 있다.

 

인터뷰 당시 구본윤 세무사는 이천세무서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구 세무사는 7급 때까지 30여년 간 중부지방국세청에서 근무했으며, 북인천세무서 근무할 때 결혼을 하면서 가정을 이루었고, 구 세무사는 주로 법인세과에서 일했으며, 부가, 재산세, 전자세원 분야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외 중부지방국세청 인사계장과 조사1국 조사1과, 조사3국 조사1과, 2016년 11월 15일 서기관 승진, 부산지방국세청 조사2국 조사관리과장,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 조사1과 등을 거쳤으며, 총리실에 1년 동안 파견되어 공직기강 감찰업무를 담당하기로 했다.

 

서기관 승진 후 초임 서장으로 홍성세무서장으로 임명되었다. 구 세무사는, “홍성세무서는 농촌 지역이다 보니 기업이 거의 없어 세수가 약한 곳이었다. 하지만 정은 넘쳤던 곳으로 기억이 많이 남는다”라면서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서기관 승진보다 사무관 승진이 어려웠다고 토로하면서 서기관 승진 당시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서기관 승진에 따른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 가족을 부르는데, 임환수 국세청장 당시 임 청장이 아내들에게 소감을 묻는 시간이 있었다.

 

마이크를 든 부인들이 한마디 하는데, 한 부인이 ‘우리 남편이 일에 파묻혀 가족들과 시간을 갖지 못하니 힘들다. 우리 남편 일을 좀 그만 시켰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다른 부인들도 한결 같이 이 말에 동의했다. 이 말에는 남편에 대한 서운함도 배어있다. 지금까지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가보지 못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아내가 서운해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중부지방국세청에서 7년 동안 송무 업무를 하면서 200여건의 소송을 처리한 것을 큰 보람으로 느꼈다. 가장 치열하게 공부했고, 가장 치열하게 대응했다”라고 덧붙였다. 어떤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법무법인 김앤장과 맞서 국세청을 대변했다. 소송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증인신문이었으며, 소송을 위해 서면으로 50~60장 쓰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또한 조사국 근무 시 대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하면서 새로운 탈세유형을 발견해 과세하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특히, 요즘은 새로운 과세유형이 나타나기 때문에 세밀한 부분까지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납세자들이 신고를 하면서 누락된 부분에 대해 언젠가는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납세자들도 경각심을 갖고 사실대로 신고해야 한다”고 납세자의 성실 신고를 당부했다.

 

구 세무사는 2019년 12월말 이천세무서장으로 부임한 이후 코로나와 반도체경기침체로 인해 세수도 많이 줄고, 지역경제도 타격을 받았다. 그는 여주시장과 양평군수의 적극 협조로 여주시청과 양평군내에 민원출장소를 따로 만들었던 일을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꼽았다. 여기에 지난 10월 세무서 앞에 이천시청의 협조로 공원이 조성되었다. 예전에 잔디로만 되어있었는데, 현재 정자도 있고 물도 흐르는 공원으로 탈바꿈하였다.

 

구 세무사는, “군대 2년 복무를 빼고 국세청에서 34년 근무하면서 나의 삶에 성취감을 가져다주었고, 가정도 꾸릴 수 있었으며, 세정발전에 기여하는 기회를 주는 등 조직에 대한 고마움이 많다.

 

국세청에 근무하는 동안 저의 부족함을 채워줄 선배, 동료들 덕분에 국세청에서 완주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리며, 이제 퇴직을 하고 세무사로서 납세자와 국세청 간 가교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세무사로서의 각오를 전했다. 그는 특히, “국세청에 근무하면서 쌓은 세무지식을 더욱 공부하고 보완해 납세자가 억울하게 세금을 내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이천 지역에 개업할 예정이어서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는 세무사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구본윤 세무사

• 1962년 충남 당진 생
• 당진 송악고, 국립세무대학 2기
• 중부지방국세청 법무과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1과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 조사1과
• 서기관 승진(2016.11.15.)
• 부산지방국세청 조사2국 조사관리과장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 조사1과
• 홍성세무서장
• 제65대 이천세무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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