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연가 / 신향숙 내가 사랑한 황혼의 노을 느린 걸음 어설퍼 보여도 목련꽃 동산으로 초대한 당신 사랑합니다 사랑의 끈에 바람의 벗을 묶어 구룡산 마루 소나무 옆에서 온종일 미소 짓는 고운 당신 사랑합니다 시들어 가는 꽃 벚꽃이 곱게 핀 철쭉공원 소풍 길에 기꺼이 나서준 청룡 같은 당신 사랑합니다 흰 눈 소복이 쌓이는 날 발자국 희미해진다 해도 우리의 소풍이 끝나는 날까지 소중한 당신을 사랑합니다. [시인] 신향숙 경기 안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분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경기지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살면서 좋은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지만, 그 모든 과정을 헤쳐 나가며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동행할 수 있음이 행복이고 기쁨이다. 언제나 내 편이 되어 힘이 되어주는 사람, 흘러가는 세월 속에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물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오늘, 내 곁에 가까이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다. [시인/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
그리움 / 신향숙 아카시아 향기 설레게 하던 봄도 산허리 오동나무 연보라 꽃도 내 마음속 여백을 채우지 못하고 간다는 말도 없이 갑자기 떠난 사랑하는 너를 붙잡지 못한 한으로 시간이 갈수록 가슴앓이만 더한다 남은 우리는 그대로인데 떠난 너를 애타게 불러봐도 돌아오는 건 허무한 메아리뿐 가슴속 깊은 골에 갇힌 너 완두콩밭 끝자락 작은 터 아담한 농막에 보고 싶은 너를 내 마음속 여백에 한가득히 채운다. [시인] 신향숙 경기 안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분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경기지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무더위가 마지막 기승을 부리고 있는 듯 체감 온도가 너무 높게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불쾌지수도 올라가고 그냥 지나칠 일도 쉽게 짜증 내는 경우가 있는데 요즘 날씨가 그런 것 같다. 서로 조심한다고 하지만, 가끔은 그럴 상황이 아님에도 서로 부딪치며, 순간에 불꽃이 일어나 마음을 아프게 활활 태울 때도 있다. 돌아보면 그냥 웃고 지나갈 일이었음에도 말이다. 함께 웃고, 울던 순간들 늘 함께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그것을 망각하고 소중한 시간을 낭비할 때가 있다. 가까이 있을 때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