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5.0℃
  • 맑음강릉 1.9℃
  • 맑음서울 -2.0℃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0.7℃
  • 맑음울산 -0.1℃
  • 맑음광주 -0.2℃
  • 맑음부산 2.0℃
  • 맑음고창 -3.6℃
  • 맑음제주 3.9℃
  • 구름많음강화 -2.5℃
  • 맑음보은 -6.1℃
  • 맑음금산 -5.3℃
  • 맑음강진군 -2.6℃
  • 맑음경주시 -5.2℃
  • 맑음거제 -0.7℃
기상청 제공

HEALTH & BEAUTY

[김대중 골프교실⑮] 앞으로 캐디가 나아갈 방향은? <下>

<연재순서>

 

1. 캐디는 무슨 일을 할까?

2. 그래서 얼마나 벌까?

3. 골프장에서 캐디가 정말 필요한 이유?

4. 왜 캐디가 부족할까?

5. 캐디에도 종류가 있다.

6. 어떻게 하면 캐디가 될까?

7. 캐디교육의 새로운 트랜드(Trend): 인턴 캐디 제도

8. R&A 골프 룰(Rule)로 본 캐디

9. 캐디가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골프 룰(Rule)

10. 캐디는 언제부터 있었나?

11. 역사적으로 캐디의 역할은 어떻게 바뀌었나?

12. 최초의 캐디는 누구일까?

13. 가장 유명한 캐디는 누구일까?

14. 캐디 고용보험 시행이 골프장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15. 앞으로 캐디가 나아갈 방향은?

 

(조세금융신문=김대중 골프앤 공동대표) 전문가로서 캐디는 어떤 모습일까?

 

국어사전에 의하면, 전문가(Expert, Specialist, Professional)란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즉, 캐디가 전문가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골프와 캐디업무에 전문적인 지식과 그에 따른 능력이 있어야 하며, 이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여 코스 내에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내려서 고객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

 

즉, 캐디의 판단에 대한 고객의 신뢰가 있어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캐디가 전문가로서 거듭나기 위해서는 최소 다음의 3가지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 3가지가 향후 캐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전문가로서의 자격

법원에서 판례에 따르면, 캐디가 하는 일은 경기 보조 업무, 경기 진행 업무, 골프장 시설 유지 및 보수 업무 3가지로 정의하였다.

 

일면 이 정의가 맞는 면도 분명하게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디가 하는 일에 대한 정의가 구체적이지 않고 모호하다.

 

업무가 보다 구체적으로 정의되어야 하는 이유는 골프장의 독립된 3개 주체인 골프장운영자, 골프장이용객, 캐디의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기 위해서이다.

 

지금까지 골프장이용객은 캐디와 구체적인 업무에 대한 정의(계약)가 없는 상태에서 골프장운영자가 정한 캐디피를 지불해야 했으며, 캐디는 골프장운영자가 지정한 고객을 만나 경기보조업무와 경기진행업무를 해야 했으며, 골프장운영자는 캐디에게 근무 시간 및 근무 형태를 지시하고 관리하였다.

 

이런 흐름 속에서 캐디의 업무는 경기보조업무라는 관리되지 않고 규정되지 않는 업무를 하고 있었으며, 이에 따른 구체적인 업무 영역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골프장이용객도 캐디에 대한 불만을 구체적으로 하기 보다는 가장 애매한 용어인 기본과 서비스를 가지고 판단하고 컴플레인하였다.

 

캐디가 골프장이용객을 위하여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는 지에 대해 정해져야 그 업무에 따른 잘 하고 못하는 정도를 구분할 수 있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평가를 할 수 있게 된다.

 

즉, 지금처럼 캐디를 도제형식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가 인정할 수 있도록 캐디라는 직업을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학문화 시켜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캐디 업무를 구체화시켜야 한다.

 

캐디 업무를 구체화시켜서 모든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서적으로 출판하고, 출판물에 따라 캐디를 가르칠 사람을 양성하고, 자격 있는 사람들을 만들어서 이들이 캐디를 가르쳐야 한다.

 

‘눈치만 있으면 누구나 캐디를 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눈치가 없어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야 하며,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서는 캐디에 관한 다양한 서적들이 나와야 한다.

 

캐디에 관한 다양한 출판물이 있어야 공부를 할 수 있으며, 출판물이 있어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다.

출판물이 다양화되고 구체화되면, 자연스럽게 캐디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며, 이를 통해서 변별력을 높여줄 수 있는 각종 시험문제들이 나올 수 있다.

 

이론 시험과 실습 기간을 고려해서 자연스럽게 자격증을 만들어낼 수 있다.

 

자격증은 민간 자격증과 국가 자격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캐디는 민간 자격증부터 시작해서 규모나 체계가 확실하게 안착이 되면, 국가 자격증까지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대학교에서 캐디를 학문으로 연구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캐디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

 

둘째, 고객으로부터의 신뢰성

캐디는 고객없이 존재할 수 없는 존재이다.

 

캐디가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객이 캐디에게 신뢰를 보내 주어야 하며, 캐디가 내린 판단을 고객이 믿을 수 있도록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현재 캐디는 누구나 똑 같은 캐디피를 받고 있다.

 

어제 번호를 받은 캐디나 30년을 한결같이 캐디를 한 사람이나 누구나 차별없이 똑 같은 금액을 받고 있다.

 

고객도 어떤 캐디를 만나던 똑 같은 금액의 캐디피를 주어야 한다.

 

이러한 제도는 불합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생각되며, 잘 하는 캐디는 더 높은 금액을 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며 자격이 없는 캐디는 적은 금액을 받아야 한다.

 

캐디의 스킬에 따른 등급이 있다면, 캐디피를 차등적으로 받을 수 있으며, 골프장 이용객도 자신의 골프 수준에 따라 스킬이 다른 캐디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캐디와 골프장이용객 간의 객관적 기준 하에 선택의 자유가 생기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위에서 언급한 역할의 정확성과 능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정확하게 짐으로 인해서 캐디의 필요성이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다.

 

캐디가 고객으로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향후 캐디의 존재자체도 불확실 해진다.

 

캐디가 고객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신뢰는 라운드가 끝난 후 고객이 캐디에게 다음도 라운드를 같이 하고 싶다는 의사 표현이다.

 

전문가 캐디는 코스에서 자신의 능력을 고객에게 보여줘야 하며, 고객이 말하기 전에 먼저 능동적으로 고객에게 조언하고, 고객의 라운들을 즐겁게 만들어야 하며, 최종적으로 고객의 스코어가 더 올라갈 수 있도록 전문가적 관점에서 어드바이스를 해야 한다.

 

셋째, 스스로의 자신감

캐디는 전문가로서 경제적 시간적으로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겨울철이 되면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이 있는 직업이지만, 3월부터 성수기에 접어들면 근무 자체가 많아 지기 때문에 자기 관리에 실패하면 캐디 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4시간 이상을 4인의 고객의 감정 변화를 읽고 순간 대처를 해야 하며, 필드에서 고객이 빛날 수 있도록 팀의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

 

필드에서 안전하게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 고객은 반드시 캐디의 지시사항을 경청해야 하며, 캐디의 지시없이 마음대로 플레이를 하게 되면, 이는 바로 사고로 이어지게 되며 이에 대한 피해는 고객과 캐디로 이어지게 된다.

 

필드에서 캐디의 중요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캐디 스스로는 자존감이 부족하다.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자료에 따르면 캐디는 근로자에 비해 종속성이 더 높게 나왔는데, 이 중에서 사용 종속성과 경제 종속성은 근로자보다 월등하게 높게 나온 반면, 조직 종속성에서는 근로자보다 훨씬 낮게 조사되었다.

 

조직 종속성의 문항은 캐디 업무가 골프장 운영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업무인지, 캐디가 업무를 하지 않으면 골프장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되는 지, 캐디 업무가 골프장의 일상적인 업무에 속하는 지에 대한 질문이었고, 이 질문에 대하여 캐디들의 답변은 골프장에서 자존감 자체가 적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즉, 캐디 업무는 골프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업무가 아니라고 보고 있으며, 캐디가 없어도 골프장은 큰 어려움 없이 운영될 것이고, 캐디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캐디가 없어도 골프장 운영에 문제가 없을까?

 

캐디들에게 질문을 해 본다.

 

앞으로 하우스 캐디가 없어질까요? 앞으로 투어 캐디(프로 캐디)가 없어질까요?

 

기술이 발전하면 하우스 캐디가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캐디들이 많았다. 그러나 투어 프로와 같이 움직이는 투어 캐디(프로 캐디)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답하는 캐디들이 많았다.

 

골프장에서 캐디가 자존감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바로 뒷담화로 자신이 경험한 진상손님에 관한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러한 마음가짐을 바꿔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캐디와 고객은 공생관계를 넘어서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상호 존중하는 마음가짐이 기본적으로 내재되어 있어야 한다.

 

캐디가 스스로에게 자존감을 가지려면, 먼저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만 한다.

 

골프장에 고객이 오지 않는다면, 골프장에 온 고객이 캐디의 필요성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면, 기술의 발전이 캐디를 대신할 수 있다면, 캐디가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캐디에 대해서 끊임없이 연구하지 않는다면, 캐디에게는 미래가 없다.

 

거꾸로 위 가정을 반대로 한다면, 캐디에게는 밝은 미래만이 있을 것이다.

 

이번 원고를 마지막으로 [김대중 골프교실]  연재를 마침니다. 
그동안  '골프교실' 연재를 애독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프로필] 김대중

• 2019년~현재: (주)골프앤(www.golf-n.co.kr) 공동대표

• 2010년~2019년: 스프랭캠프 대표

• 건국대학교 국제무역학과 박사과정 수료

• 미국 UC Berkeley Extension 수료

• 일본 국립 츠쿠바대학(筑波大学) 경영정책과 석사과정 특별연구생

• 前) 한국무역협회, 홍익대학교, 가톨릭관동대학교 강사

• 저서: 인터넷마케팅길라잡이, 인터넷창업길라잡이, 인터넷무역실무 등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