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1.5℃
  • 맑음강릉 3.8℃
  • 맑음서울 0.9℃
  • 맑음대전 1.6℃
  • 맑음대구 3.6℃
  • 맑음울산 3.8℃
  • 맑음광주 3.9℃
  • 맑음부산 5.0℃
  • 맑음고창 3.0℃
  • 구름많음제주 7.4℃
  • 구름조금강화 -1.2℃
  • 맑음보은 0.4℃
  • 맑음금산 1.1℃
  • 맑음강진군 4.8℃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2.3℃
기상청 제공

문화

[김대중 골프교실⑪] 역사적으로 캐디의 역할은 어떻게 바뀌었나?<中>

<연재순서>

 

1. 캐디는 무슨 일을 할까?

2. 그래서 얼마나 벌까?

3. 골프장에서 캐디가 정말 필요한 이유?

4. 왜 캐디가 부족할까?

5. 캐디에도 종류가 있다.

6. 어떻게 하면 캐디가 될까?

7. 캐디교육의 새로운 트랜드(Trend): 인턴 캐디 제도

8. R&A 골프 룰(Rule)로 본 캐디

9. 캐디가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골프 룰(Rule)

10. 캐디는 언제부터 있었나?

11. 역사적으로 캐디의 역할은 어떻게 바뀌었나?

12. 최초의 캐디는 누구일까?

13. 가장 유명한 캐디는 누구일까?

14. 캐디 고용보험 시행이 골프장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15. 앞으로 캐디가 나아갈 방향은?

 

(조세금융신문=김대중 골프앤 공동대표) 번역본은 아래와 같다.

 

규칙1. 골프 볼은 그 홀의 1클럽 이내에서 티를 해야 한다. (1항이 제일 어려웠다. 아니 무슨 미니 경기도 아니고, 홀에서 1클럽 이내에 티를 해야 한다니 말이다. 규정 그대로 해석 하려하니 이해가 불가능해서, 그 당시 골프 시대 상황을 공부해야만 했다. 여기서 홀은 전 홀을 의미하며, 그 당시에는 티박스가 없었기 때문에 골퍼는 바로 전 홀에서 티샷할 준비를 해야 했다.)

 

규칙 2. 티는 그라운드 위에 만들어야 한다. (그 당시에는 나무 티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젖은 모래로 조금 올라오게 만들고 그 위에 볼을 놓고 티샷을 하게 했다. 이 규정은 그라운드 위가 아닌 어떤 것을 놓고 그 위에 티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만든 것이다. 지금의 티는 그 당시에는 불법인 것이다.)

 

규칙 3. 티샷 후에는 볼을 바꾸면 안된다. (그 당시 골프 볼은 새의 깃털을 넣고 가죽으로 마무리된 볼(featherie라고 칭함)을 사용했기 때문에 골프 볼이 종종 산산이 부서기도 하여 One Hole, One Ball이 규칙이었다. 그 홀에서 볼이 부서진다면, 운이 없었던 것이고 결국 그 홀에서 진 것이다.)

 

규칙 4. 페어 그린 위에서 볼의 위치로부터 한 클럽 이내에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돌이나 동물의 뼈나 클럽의 부서진 조각 등을 골프 볼을 치기 위해서 옮겨서는 안된다. (그 당시 골프 클럽의 샤프트는 히코리(나무 잴)로 만들었기 때문에 쉽게 부서졌고, 클럽이 부러졌다고 해도 그것을 치우고 칠 수는 없으며, 링크스는 자연적으로 생긴 해변가 지역이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골프를 치기 좋은 상태가 아니어서 링크스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돌이나 동물의 뼈도 자연 장애물로 간주하고 골프를 하라는 것이다. ‘페어 그린’을 오늘날의 그린 잔디 상태로 보면 안되고, 그 당시에는 양이 뜯던 풀이 있던 곳으로 현재 상태로 보면 러프를 한번 깎아 놓은 상태로 보면 될 것 같다.)

 

규칙 5. 골프 볼이 물이나 워터 해저드에 빠졌을 때, 볼을 꺼내어 해저드의 뒤에 놓고 티를 하며, 어떤 클럽을 사용해서 쳐도 무방하다. 또한 동반 경기자에게 1타를 더 치게 해야 한다.

 

규칙 6. 만약 그린 위에 홀을 향해 골프 볼이 나란히 붙어 있으면, 뒤의 볼을 칠 수 있도록 앞에 있는 볼은 들어 올려서 뒤의 볼을 치게 한다. (4항의 장애물 규정에 비해서 아주 완화된 규정으로 샷을 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볼을 옮길 수 있는 예외적인 규정이다.)

 

규칙 7. 골프 볼을 홀에 넣을 때는 정직하게 볼을 쳐야 한다. 홀에 향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 위치에 있는 놓아도 안되고, 동반 경기자의 골프 볼로 플레이 해도 안된다. (원문에 나오는 Holling은 Putting으로 해석해야 하며, 이 규정은 스타이미(골프에서 볼과 홀 컵 사이에 장애물이 있는 상태를 말함) 규정과 관련해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1952년까지 매치플레이 경기 방식에서는 상대방의 볼이 당신의 볼과 홀 컵 사이에 있다면, 중간에 있는 상대방의 볼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7항은 자연적으로 스타이미가 발생하는 것은 괜찮은데, 의도적으로 상대방의 경기를 방해할 목적으로 스타이미 행위를 하지 못하게 명확하게 규정한 것이다.)

 

규칙 8. 골프 볼이 사라지던가 또 다른 이유로 잃어버렸을 경우에는 마지막에 친 장소로 돌아가서 다른 볼을 드롭하여 치되, 동반경기자에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1 스트로크 더 치게 한다.

 

규칙 9. 홀에 볼을 넣을 때에 골프클럽이나 다른 무엇을 이용해서 그린에 라인을 표시해서는 안된다.

 

규칙 10. 만약, 볼이 사람, 말, 개 또는 무엇인가에 의해서 멎었을 경우에는 그 위치에서 볼을 쳐야 한다.

 

규칙 11. 스트로크할 때 클럽을 들어 올리고 나서 아래로 휘둘러 내렸는데, 클럽이 부러졌다면, 1 스트로크한 것으로 셈한다.

 

규칙 12. 홀에서 멀리 있는 볼부터 친다.

 

규칙 13. 링크스(Links) 보호를 위해서 만들어진 배수로나 도랑, 수채나 스콜라즈 홀이나 군대의 참호선은 해저드로 간주하지 않는다. 그래서 볼을 꺼내 아이언 클럽으로 샷을 해야 한다. (이 규정을 보면서 의아했던 것이 왜 굳이 아이언 클럽으로 쳐야 하냐는 것이다. 그 당시 시대 상황을 보면, 가죽으로 만든 골프 볼(Featherie)은 쉽게 부서질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우드를 사용해서 볼을 쳤는데, 아이언 샷을 하게 만든 것은 아마도 패널티를 주기 위해서 일부로 만든 규정으로 보인다.)

 

위 규칙 3과 규칙 8로 인해서 캐디는 골퍼가 친 공을 찾아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당시의 골프장 환경을 보자. 1502년에 스코틀랜드 퍼스에 최초의 골프장(Golf Site)이 만들어졌고 250년 후인 1754년에 최초의 골프코스가 세인트 앤드류스에 만들어졌다.

 

초기 골프장들은 스코틀랜드 바닷가 근처에 만들어졌다.

 

그 당시 스코틀랜드 링크스(Links)의 거친 환경을 가진 골프코스를 본다면 이해가 편하겠지만, 아쉽게도 그 당시 거친 환경을 제대로 표현한 사진이나 그림을 찾을 수가 없어서 가장 비슷했을 것 같은 골프 코스를 찾아보았다.

 

 

위의 사진은 골프의 아버지(Father of Golf)라 불리는 올드 톰 모리스(Old Thomas Morris, 1821-1908)가 1890년에 골프 코스 디자인을 한 태인 골프 클럽(Tain Golf Club, Old Tom Morris’s northern jewel)의 18번째 홀이다.

 

태인 골프 클럽은 스코틀랜드 북부 바닷가 옆에 있는 골프 코스이며, 여전히 올드 톰 모리스가 초기 디자인한 형태가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림 2]는 태인 골프 클럽 14번 홀인데, 그림을 자세히 보면 그림 하단에 13번 그린(13th Green)이라고 쓰여 있다. 위에 에딘버러 규칙 1번의 상황이 바로 이해가 될 것이다. 그 당시에는 티잉 구역이 없이 전 그린에 티를 하고 티 샷을 하고 있는 모습이 상상이 될 것이다.

 

즉, 13번 그린에서 티샷을 해서 14번 그린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그림 하단에 있는 화이트, 엘로우, 레드는 각각 티잉을 하는 곳으로 처음 골프 코스가 만들어 졌을 때는 없었을 것이다.

 

포어 캐디를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당시 골프장 환경과 규칙을 설명하였다. 그 당시 규칙에 의하면 볼을 바꿀 수 없었기 때문에 볼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골프를 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는 페어웨이의 잔디를 깎기 힘들기 때문에 볼이 어디로 날아갔는 지 알면서도 볼이 간 것으로 짐작되는 곳에 가서 볼을 못 찾는 경우도 많이 있다. 대부분 볼이 잔디에 파묻히면서 볼을 못 찾게 된다.

 

요즘처럼 잔디 관리를 잘 하는 시대에도 볼 찾기가 쉽지 않은데, 초기 18세기 골프 환경에서 볼을 찾는 것이야 말로 너무 힘들었을 것이고, [그림 1]의 상황에서 골퍼가 친 볼을 캐디가 찾아야 한다고 상상해 보라. 볼이 떨어지는 곳에 있지 않고는 볼 찾는 것이 너무나도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 당시에 골퍼가 볼을 치고 “포어(Fore)”라고 외치면, 볼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되는 곳에 캐디가 먼저 가서 볼이 어디로 떨어지는 지를 확인하였다. 포어(Fore)는 ‘앞쪽으로’라는 뜻으로 공이 앞으로 날아가니까 조심하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지금도 골프장에서 볼이 옆 홀로 넘어갈 때 캐디들이 보통 “볼(Ball)”이라고 외치는데 정확한 표현은 “포어”가 맞다. 포어 캐디는 현재에도 존재하지만, 점차 없어져 가는 추세이며 2019년 R&A 룰에서 공식적으로 포어 캐디라는 용어 자체가 삭제되었다.

 

 

 

 

이어서 "역사적으로 캐디의 역할은 어떻게 바뀌었나?<下>"편"이 계속됩니다.

 

 

[프로필] 김대중

• 2019년~현재: (주)골프앤(www.golf-n.co.kr) 공동대표

• 2010년~2019년: 스프랭캠프 대표

• 건국대학교 국제무역학과 박사과정 수료

• 미국 UC Berkeley Extension 수료

• 일본 국립 츠쿠바대학(筑波大学) 경영정책과 석사과정 특별연구생

• 前) 한국무역협회, 홍익대학교, 가톨릭관동대학교 강사

• 저서: 인터넷마케팅길라잡이, 인터넷창업길라잡이, 인터넷무역실무 등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