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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김대중 골프교실⑥] 어떻게 하면 캐디가 될까? <上>

<연재순서>

 

1. 캐디는 무슨 일을 할까?

2. 그래서 얼마나 벌까? 

3. 골프장에서 캐디가 정말 필요한 이유?

4. 왜 캐디가 부족할까?

5. 캐디에도 종류가 있다. 

6. 어떻게 하면 캐디가 될까?

7. 캐디교육의 새로운 트랜드(Trend): 인턴 캐디 제도

8. R&A 골프 룰(Rule)로 본 캐디

9. 캐디는 언제부터 있었나?

10. 캐디의 역할은 어떻게 바뀌었나?

11. 최초의 캐디는 누구일까?

12. 가장 유명한 캐디는 누구일까?

13. 캐디 고용보험 시행이 골프장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14. 앞으로 캐디가 나아갈 방향은?

 

(조세금융신문=김대중 골프앤 공동대표) 캐디(Caddie)는 약 500년 전에도 있었다.

 

역사적으로 캐디의 역할이 어떻게 변해왔는 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장을 마련해서 설명해야 할 정도로 골프와 연관되어 캐디의 역할도 드라마틱하게 변해왔다.

 

캐디가 전문가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게 되는 계기는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다.

 

첫번째는, 골프대회가 TV를 통해서 방영되고, 타이거 우즈라는 골프 스타의 등장으로 인해 우승상금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캐디가 누구나 선호하는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 되었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기술적인 변화를 볼 수 있는데, 골프장에 카트라는 새로운 기술이 도입이 되었다는 것이다.

 

캐디와 카트는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캐디 업무는 카트의 도입으로 인해서 너무 많은 것이 변했기 때문에 카트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한 후 캐디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할 것이다.

 

 

한국 골프장에 카트가 도입된 것은 199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카트 도입 초창기에는 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2000년대 골프 카트가 미국과 달리 한국적인 특징을 탑재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받게 되었다. 카트의 유래에 대해서는 조금 뒤에 설명하려고 한다.

 

골프 카트의 한국적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카트는 도로를 따라 움직이는 전자 유도식 골프 카트라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카트가 그린을 제외하고 페어웨이 위를 다닐 수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유도선이 깔려 있는 카트 전용도로가 만들어져 있고, 페어웨이에서 캐디들은 리모컨을 이용하여 카트를 자동 운전함으로써 경기운영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준다.

 

둘째, 고객 안전을 위해 캐디가 함께 탑승하는 5~6인승이라는 점이다. 미국에서 운용되고 있는 카트는 평균 13세 이상 고객들이 스스로 운전하는 2인승 카트가 대부분이지만, 한국은 캐디가 고객 서비스의 일환으로 4명의 고객을 태우고 클럽을 운반한다.

 

셋째, 1일 2라운드 운행을 위해서 강력한 배터리와 내구성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성수기에 대부분의 캐디들은 하루에 2번 라운드를 도는데, 캐디들은 자신에게 지정된 카트(이것을 번호를 받는다고 표현한다)가 있기 때문에 같은 카트로 2라운드를 돌기 위해서는 카트의 배터리 용량이 매우 중요하다.

 

겨울철에 보면, 라운드 도중에 배터리 문제로 카트가 멈춰 서는 경우도 볼 수 있으며, 요즘과 같이 야간 경기(3부)가 많은 때는 오래된 카트일수록 중간에 서는 경우도 있다.

 

유독 산악코스가 많은 한국 골프장은 카트의 도입 자체가 잠재적인 인사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카트를 안전하게 몰 수 있는 전문요원이 필요하게 된다.

 

이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 바로 캐디다.

 

이렇게 골프장에 카트가 본격적으로 도입됨으로써, 안전과 경기 진행을 위해서 캐디가 반드시 필요하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는 한국적 캐디가 등장하게 되었다.

 

골프 코스가 산악 코스가 아닌 링크스(Links) 코스의 경우에는 캐디가 없는 노 캐디(No caddie) 제도를 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이럴 경우에도 경기진행에 대한 골퍼들의 니즈(Needs)에 의해서 캐디가 있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캐디가 되는 지에 관해서 설명하려고 한다. 국내에서 캐디 업무를 배워서 캐디가 되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첫째, 골프장. 지금까지 거의 대부분의 캐디들은 골프장에서 교육을 받고 캐디가 되었다.

 

이 전통적인 방법은 주로 겨울철, 팀 수가 없는 한가한 기간에 신입 캐디모집과 교육이 이루어지며, 골프장에서 직접 교육받는 것이 캐디가 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러나, 캐디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에서 캐디교육을 받고 캐디가 되는 확률은 매우 적다. 교육 도중 그만두는 확률이 80% 이상이다.

 

중도 퇴소율이 이렇게 많은 이유는 골프장에는 캐디 교육만을 위한 전문인력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교육의 대부분은 선배 캐디(주로, 조장)가 고객과 함께 라운드를 나갈 때 따라 나가서 어깨 너머로 캐디의 업무를 배우기 때문이다.

 

또한 동반 선배의 수준에 따라 교육의 질적 차이가 매우 크다. 교육기간동안 숙식은 무료로 제공되며, 별도의 수익은 발생하지 않는다.

 

둘째, 캐디양성센터. 전통적 방법에 의한 캐디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최근에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곳이 캐디양성센터다.

 

캐디양성센터의 특징은 많은 비용을 내고 짧은 기간에 수료한다는 것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약 2백만원의 비용을 미리 내거나, 돈이 없는 여자 교육생의 경우 골프장에 하우스 캐디로 취업한 후에 교육비를 지불하기로 약정하고 입소하여 약 10일간의 캐디교육을 받는다.

 

이 때 받게 되는 교육은 골프이론, 카트 운전, 클럽 서브, 그린 서브 등 캐디가 하는 전반적인 업무를 배우게 되며, 이 교육을 마친 후 연계된 골프장으로 취업하게 된다.

 

캐디양성센터는 캐디 업무를 배우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교육장, 카트, 그린 등)만이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연계 골프장에 가서 본격적인 교육(동반라운드 위주)을 받아야 한다.

 

골프장 입장에서 본다면, 골프 이론과 캐디 업무 이론을 아는 신입 캐디를 뽑은 것과 같아서 골프장 신입 캐디 교육처럼 양성센터 졸업자들을 동반 라운드를 통해서 새롭게 교육시켜야 한다.

 

캐디양성센터 졸업자가 다시 실습을 위해 연계골프장에 입사하여 재교육에 걸리는 시간은 최소 1개월에서 2개월정도 소요되며, 퇴소율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이 방법은 여전히 전통적인 캐디교육방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골프장에 신입캐디로 들어가면 무료로 가르쳤던 것을 10일간 교육하고 약 200만원의 돈을 받는다. 이후 다시 골프장으로 보내 골프장에서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 즉, 골프장 교육에 의존해야만 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어서 "어떻게 하면 캐디가 될까?" <下> 편이 계속됩니다. 

 

 

[프로필] 김대중

• 2019년~현재: (주)골프앤(www.golf-n.co.kr) 공동대표

• 2010년~2019년: 스프랭캠프 대표

• 건국대학교 국제무역학과 박사과정 수료

• 미국 UC Berkeley Extension 수료

• 일본 국립 츠쿠바대학(筑波大学) 경영정책과 석사과정 특별연구생

• 前) 한국무역협회, 홍익대학교, 가톨릭관동대학교 강사

• 저서: 인터넷마케팅길라잡이, 인터넷창업길라잡이, 인터넷무역실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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