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5.7℃
  • 맑음서울 2.0℃
  • 맑음대전 3.9℃
  • 맑음대구 5.0℃
  • 맑음울산 5.1℃
  • 맑음광주 5.6℃
  • 맑음부산 6.9℃
  • 맑음고창 4.1℃
  • 구름많음제주 8.1℃
  • 맑음강화 1.1℃
  • 맑음보은 2.1℃
  • 맑음금산 3.2℃
  • 맑음강진군 5.6℃
  • 맑음경주시 4.6℃
  • 맑음거제 3.4℃
기상청 제공

문화

[김대중 골프교실]골프장 경기도우미 ‘캐디’ 완벽 분석_프롤로그

(조세금융신문=김대중 골프앤 공동대표) 최근 골프와 관련되어서 화제가 되었던 서로 다른 3가지 기사가 있다.

 

1. ‘이완, 아내 이보미 ‘□□’ 데뷔하나 . . . “남편, 내 플레이 잘 알고 골프실력도 뛰어나”

<출처: 뉴스인사이드 2020.08.03>

2. 영화배우 A “골프장 갑질? 황당 억울” vs □□ “큰 소리로 질타”

<출처: 동아일보 2020.07.23>

3. ‘□□ 고용보험 도입 후폭풍…”벌써 이탈 조짐, 20% 그만둘 것”’

<출처: 한국경제 2020.07.25>

 

‘□□’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

 

바로 ‘캐디’다.

 

첫 번째 기사는 ‘누구나 캐디를 할 수 있다?’라는 기사다.

 

영화배우 김태희의 동생 이완과 결혼한 것으로 더 유명한 이보미 선수는 J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로서 KLPGA 4승, JLPGA 21승 통산 25승을 기록한 골프선수이다.

 

2020년 08월 09일 경주시 블루원 디아너스 C.C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인 박인비 인비테이셔날 대회에서 이보미의 남편인 배우 이완이 아내의 골프백을 매고 캐디를 했다.

 

이보미의 캐디가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한국에 들어오지 못했기 때문에 남편 이완에게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에 따르면, 이완은 캐디 경험은 없지만, 골프 실력이 70~80타대의 수준급 실력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이 경기가 정식경기가 아닌 이벤트 경기였고, 이보미의 캐디가 참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완이 캐디를 할 수 있었다.

 

이완이 프로 선수의 골프백을 매고, 클럽을 전달하고, 그린의 경사를 읽고 조언까지 해 줄 수 있는 실력이 있기 때문에 캐디가 될 수 있었다.

 

이번 경기에 이완이 바로 ‘프로 캐디(일명, 투어 캐디)’로 활동한 것으로, 해외에서도 유명 프로 선수의 지인들이나 유명인들이 캐디를 하는 경우가 이벤트성으로 있어왔다.

 

 

이완이 프로캐디 역할을 했다고 해서, 이완이 프로캐디가 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두번째 기사는 캐디의 역할에 관한 것으로, 기사 내용을 그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기사로 나와서 사회를 시끄럽게 만들었다.

 

이 기사의 핵심은 영화배우의 주장처럼 ‘당시 캐디의 행동이 비매너적이었고, 고객으로서 잘못된 부분을 말했으며, 캐디가 느려 터졌다고 구박을 했다’ VS 캐디의 주장처럼 ‘해당 배우가 코스마다 사진을 찍었고, 일행과 대화를 하느라 진행이 늦어졌으며, 코스 진행을 유도하던 자신에게 큰 소리를 치며 질타하며 갑질했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배우의 주장이 억지스럽다고 생각할 것이다.

 

4명대 1명.

 

지인들끼리 같이 온 4인을 서비스해야 하는 1명의 캐디가 고객들을 상대로 구박을 하고, 악의적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불가능한 이야기다.

 

캐디는 항상 약자다. 고객의 도가 넘는 행동에 대한 대처도 해야 하고, 고객이 무시하는 말과 행동에도 성의 있게 답변을 해야 하며, 전문가로서 캐디 본연의 업무를 해야 한다.

 

그런데 캐디와 관련해서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캐디가 하는 일에 대한 상호간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세번째 기사는 캐디라는 직업이 가까운 미래에 엄청나게 변할 것이라는 기사이다.

 

이 기사가 가져오는 파급효과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캐디와 골프장 환경이 어떻게 변해왔는 가를 이해해야만, 왜 캐디와 골프장이 반발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캐디는 특수고용직으로 4대보험 대상자도 아니었으며, 캐디 스스로도 보험에 가입하고 싶지 않아 했었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금전적 문제다.

 

골프를 치기 위해서 지불하는 돈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진다. 그린피, 카트피, 캐디피. 그린피와 카트피는 골프장에게 지불하지만, 캐디피는 캐디에게 직접 현금으로 주는 돈이다.

 

캐디는 1라운드에 12만원~15만원의 캐디피를 받는다.

 

캐디피 이외에 받는 돈을 오버피라고 하는데, 오버피에 관해서는 논외로 하겠다.

 

보통 캐디는 하루에 2번 근무를 하게 되는데, 이렇게 해서 받는 돈이 하루 25만원 정도로 1달간 4일 휴식을 취한 경우 약 600만원~700만원을 현금으로 받는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는다.

 

이렇게 현금으로 벌고,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던 것에서, 4대 보험료, 퇴직급여, 소득세, 지방세 등을 내야 하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약 30% 가까운 소득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디의 고용보험 가입은 지금까지 캐디를 해왔던 많은 사람들에게 캐디를 계속할 것인가, 그만둘 것인가에 대한 딜레마를 갖게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캐디의 수가 정확히 몇 명이고, 캐디가 무슨 일을 하며, 어떻게 하면 캐디가 되는 지에 관해서는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골프장은 캐디가 부족하지만, 캐디를 가르치는 것에 인색하였고, 캐디는 고수익 전문직이지만, 특수고용직이라는 이유로 국민으로서 납세의무를 지키지 않았으며, 골퍼는 캐디피를 줘야 한다는 것만 알았지, 정확히 캐디가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지를 알려고 하지 않았다.

 

캐디는 고수익 전문직으로, 많은 사람들이 도전할 수 있는 멋진 직업이지만, 의외로 캐디에 관해서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에 필자는 연재를 통해서 캐디에 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려고 한다.

 

<연재 순서>

1. 캐디는 무슨 일을 할까?

2. 그래서 얼마나 벌까?

3. 골프장에서 캐디가 정말 필요한 이유?

4. 왜 캐디가 부족할까?

5. 캐디에도 종류가 있다.

6. 어떻게 하면 캐디가 될까?

7. 캐디교육의 새로운 트랜드(Trend): 인턴 캐디 제도

8. R&A 골프 룰(Rule)로 본 캐디

9. 캐디는 언제부터 있었나?

10. 캐디의 역할은 어떻게 바뀌었나?

11. 최초의 캐디는 누구일까?

12. 가장 유명한 캐디는 누구일까?

13. 캐디 고용보험 시행이 골프장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14. 앞으로 캐디가 나아갈 방향은?

 

 

[프로필] 김대중

• 2019년~현재: (주)골프앤 공동대표

• 2010년~2019년: 스프랭캠프 대표

• 건국대학교 국제무역학과 박사과정 수료

• 미국 UC Berkeley Extension 수료

• 일본 국립 츠쿠바대학(筑波大学) 경영정책과 석사과정 특별연구생

• 前) 한국무역협회, 홍익대학교, 가톨릭관동대학교 강사

• 저서: 인터넷마케팅길라잡이, 인터넷창업길라잡이, 인터넷무역실무 등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