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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김대중 골프교실①] 캐디는 무슨 일을 할까? <上>

<연재 순서>

 

1. 캐디는 무슨 일을 할까?

2. 그래서 얼마나 벌까?

3. 골프장에서 캐디가 정말 필요한 이유?

4. 왜 캐디가 부족할까?

5. 캐디에도 종류가 있다.

6. 어떻게 하면 캐디가 될까?

7. 캐디교육의 새로운 트랜드(Trend): 인턴 캐디 제도

8. R&A 골프 룰(Rule)로 본 캐디

9. 캐디는 언제부터 있었나?

10. 캐디의 역할은 어떻게 바뀌었나?

11. 최초의 캐디는 누구일까?

12. 가장 유명한 캐디는 누구일까?

13. 캐디 고용보험 시행이 골프장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14. 앞으로 캐디가 나아갈 방향은?

 

(조세금융신문=김대중 골프앤 공동대표) 골프 코스에는 두 종류의 사람만이 있다. 골퍼(Golfer)와 캐디(Caddie)다.

 

걷거나, 카트(Cart)를 타고 다니면서, 골프를 즐기는 골퍼와 골퍼에게 다양한 정보(Information)와 조언(Advice)을 하고, 골프클럽을 매칭(Matching)하여 핸들링(Handling)하고, 전달(Transfer)하는 캐디(Caddie)다.

 

캐디(Caddie)를 다른 말로, 경기 보조원, 필드 매니저(Field Manager), 골프 캐디(Golf Caddie)라고도 부르며, 업무 범위와 소속에 따라 프로 캐디(Professional Caddie), 하우스 캐디(House Caddie), 마샬 캐디(Marshall Caddie), 포어 캐디(Fore Caddie), 인턴 캐디(Intern Caddie), 드라이빙 캐디(Driving Caddie)로 구분한다.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이 만나게 되는 대부분의 캐디를 하우스 캐디(House Caddie)라고 부르며, 프로 캐디(Professional Caddie, Tour Caddie)와 구분한다.

 

하우스 캐디는 골프장에 소속되어 골프장에 내방한 1팀(주로 4명)을 대상으로 라운드 전체를 담당하기 때문에 4개의 백(Bags)을 카트에 싣고 일을 한다는 의미에서 1캐디 4백이라고 한다. 반면, 프로 캐디는 골프 선수에게 고용된 캐디로 해당 선수 1사람만을 전담해서 그 사람의 골프 백을 주로 어깨에 매고 일을 한다.

 

한국 캐디는 세계최고다.

 

한국 캐디가 세계최고인 이유는 아래에 설명할 캐디의 역할을 한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기도 힘든데, 한국 캐디는 고객 4명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이렇게 한번에 4명의 고객에게 캐디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라는 없다고 보면 된다.

 

 

캐디는 약 5백년 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캐디가 해야 할 일들이 지금처럼 구체적이면서 전문적인 영역으로 변한 것은 카트가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한 2000년도 이후라고 할 수 있다. 카트와 캐디의 연관관계에 대해서는 시리즈 6번째에 설명할 것이다. 

 

캐디가 하는 역할은 시대에 따라 변해 왔는데, 이에 대해서는 시리즈 10번째에 다루려고 한다.

 

캐디가 하는 일은 라운드(Round)를 시작하기 전에 위 사진처럼 4개의 고객 골프 백을 카트에 싣고 클럽을 정리하는 단순한 일부터 시작한다. 라운드 중에 바람의 방향이나 잔디의 스피드, 날씨의 변화, 골퍼의 심리적인 상태 등을 감안하는 행위를 나열하면, 사소한 일부터 심리학 전공자처럼 해야 하는 일이 너무나도 많다.

 

참고로 라운드(Round)란 위원회가 정한 순서대로 18개(또는 그 이하)의 홀을 플레이하는 것을 말하며,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골프들이 골프를 치러 갈 때, '라운딩하러 간다'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라운딩은 영어가 아닌 콩글리쉬다. 

 

캐디는 골퍼가 원하는 일이라면 어느 정도까지는 해줘야 하는 것이 맞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골퍼가 원한다고 해서 모든 일을 “Yes”라고 하기에는 필드에서 보면 무리한 경우도 가끔 있다. 가령, 경기와 상관없이 믹스커피를 타달라고 하거나, 술을 같이 마시자고 하거나, 여자 캐디로 바꿔 달라고 하거나가 그런 경우이다. 

 

이에 본 연재에서는 하우스 캐디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을 다음의 7가지로 정의했다.

 

◈첫째, 카트 운전하기(Driving)

 

한국에서는 아주 소수의 골프장을 제외하고 캐디는 카트를 운전하면서, 고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한국은 산악 코스가 많아서 카트 주행이 위험하기 때문에 캐디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카트 운전만을 하는 캐디를 드라이빙 캐디라고 부른다.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R&A 룰을 유권 해석해봤을 때 카트 운전만 하는 드라이빙 캐디는 캐디가 아니다.

 

캐디가 카트 운전을 못하면 근무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카트 운전은 반드시 필요하다. 단, 안전하게 운전해야 한다.

 

◈둘째, 멘트(Ment)하기

 

멘트는 골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지만, 영어단어에 없는 한국식 영어다.

 

멘트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말이 어나운스먼트(Announcement)와 코멘트(Comment)에서 ‘동작’이나 ‘결과’를 뜻하는 접미사인 ‘-ment’가 한국식으로 발전해서 멘트가 되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캐디가 해야 되는 멘트에는 광장멘트, 스트레칭멘트, 홀멘트, 안전멘트, 무전기멘트 등이 있으며, 캐디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말을 모두 멘트라고 한다.

 

멘트는 캐디가 하는 일인 정보를 전달하고, 조언을 해 주어야 하는 일과 함께 사용한다.

 

캐디가 광장에서 처음 시작하는 광장멘트는 고객에게 오늘 플레이를 진행하게 될 자신에 대한 소개와 간단하게 오늘 플레이할 코스 그리고 골프장마다 다른 형식을 취하지만, 중요한 전달 사항들을 담게 된다.

 

예를 들면, “안녕하십니까! 오늘 플레이를 도와드릴 캐디 김대중입니다. 오늘 플레이할 코스는 미코스, 청코스입니다. 운행 중에는 위험하오니 안전손잡이를 꼬~옥 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라운드 되십시요. 출발하겠습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다. 안전멘트의 유무에 따라 사고 자체를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카트를 타고 가면서 급경사가 있을 경우에 카트 손잡이를 꼭 잡으라는 멘트를 반드시 해야 하며, 골프 클럽 자체가 타인에게는 언제든지 흉기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티잉 구역에는 고객 1사람만 올라가게 하는 것도 캐디가 해야 할 일이다.

 

또한, 타구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전방 주시 및 플레이를 언제 개시할 것인가도 캐디가 멘트를 통해서 해야 할 일이다.

 

◈ 셋째, 정보(Information) 전달하기와 조언(Advice)하기

 

캐디가 고객에게 전달해야 하는 것은 골프클럽만이 아니다.

 

각 홀마다 그 홀이 가지고 있는 정보와 어드바이스를 줘야 하는데, 이는 홀 멘트라는 형식을 취하게 된다.

 

예를 들어서 “340m 파(Par) 4 홀(Hole)입니다. 좌측 오비(Out-Of-Bounds), 우측 해저드(Hazard)입니다. 정면에 보이시는 벙커 좌측 끝 보고 치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2019년 개정된 R&A 룰에는 해저드가 없어지고, 대신 패널티 지역(Penalty Area)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골퍼들이 해저드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캐디들도 이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그 홀의 거리와 좌우측이 오비인지 해저드인지를 알려주는 것은 정보에 속하고 어디를 보고 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조언(Advice)이라고 한다.

 

조언은 캐디 고유의 영역이며, 동시에 실력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프로 캐디의 경우에는 이 조언이 승패를 좌우할 만큼 큰 역할을 하며, 하우스 캐디에게 있어서도 골퍼들이 캐디에게 원하는 가장 전문적인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캐디가 골퍼에게 하는 조언은 크게 2 종류로 티잉구역(Teeing Area)과 페어웨이(Fairway)에서 공략지점을 이야기해주는 것이다. 즉, “정면에 보이시는 벙커 왼쪽 끝 보고 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린에서 볼과 홀 컵까지의 경사도와 그린 상태를 분석하고 라인(Line)을 파악한 후 라이(Lie)를 놓은 후 “홀 컵 왼쪽으로 두 컵 봤습니다.”라고 조언을 해 주는 것이다.

 

“고객님 130m 남았습니다. 몇 번 클럽 드릴까요?” 이렇게 현재 볼 위치에서 홀 컵까지 남은 거리를 알려주는 것을 정보라고 한다.

 

◈넷째, 클럽 서브하기(Club Serve)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클럽(Club)이라는 단어에는 3가지 의미가 있다.

 

골프채를 말하는 골프클럽, 골프장을 말하는 골프클럽, 골프장에서 만들어진 모임인 골프클럽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것은 골프채를 말하는 골프 클럽이다.

 

클럽 서브에는 클럽 매칭(Matching)과 클럽 핸들링(Handling)이 있다.

 

클럽 매칭은 4명의 고객이 사용하는 서로 다른 클럽(드라이버, 우드, 아이언, 웻지, 퍼터)을 고객마다 구분해서 어떤 고객이 무슨 클럽을 사용하는 지를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을 말한다.

 

고객 4명의 골프클럽과 고객을 매칭하지 못하면, 당연하게 클럽 서브를 할 수가 없다.

 

첫 홀부터 고객 클럽과 고객을 매칭을 해야 하는데, 클럽 매칭이 안되는 캐디는 고객으로부터 컴플레인(Complain)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클럽 매칭은 광장에서 클럽을 정리하면서 끝내야 한다.

 

클럽 매칭을 못 했을 경우에는 라운드 중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며, 여기에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고객의 볼(Ball)이 어디에 떨어진 지를 모른다면, 캐디로서 실격이라고 할 수 있다.

 

캐디교육 중에 하는 말이지만, ‘고객의 볼이 어디에 떨어져 있는 지를 알고 있다면 캐디 업무의 50%가 끝났다’라고 가르친다.

 

예를 들어, 캐디가 고객의 볼이 어디에 있는 지 알고 있다면, 카트에서 내리기 전에 고객에게 남은 거리를 계산해서 불러줄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은 자연스럽게 카트에 있는 자신의 클럽을 가지고, 볼이 있는 위치에 가서 볼을 친다.

 

이렇게 되면, 캐디는 카트에서 할 일을 끝냈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할 준비를 하면 된다.

 

 

이어서 "캐디는 무슨 일을 할까? "<下> 편이 계속됩니다. 

 

 

[프로필] 김대중

• 2019년~현재: (주)골프앤 공동대표

• 2010년~2019년: 스프랭캠프 대표

• 건국대학교 국제무역학과 박사과정 수료

• 미국 UC Berkeley Extension 수료

• 일본 국립 츠쿠바대학(筑波大学) 경영정책과 석사과정 특별연구생

• 前) 한국무역협회, 홍익대학교, 가톨릭관동대학교 강사

• 저서: 인터넷마케팅길라잡이, 인터넷창업길라잡이, 인터넷무역실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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