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타이어업계, 美 상무부 반덤핑 관세 부과 판정에 '비상'

물류 대란에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업체별 수백억~1000억 관세 부담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국내 타이어 업계가 미국 상무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 판정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대한타이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한국, 대만, 태국의 승용차와 경트럭용 타이어 수입이 미국 업계에 실질적 피해를 끼쳤다는 판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반덤핑 관세란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수출된 제품 때문에 수입국 산업이 피해를 입었다면 수입국에서 그 차액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실제 명분과 다르게 주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 제품의 수입을 규제하기 위한 정책으로 쓰이기도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내 타이어업계는 대표적으로 3사로,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완성차 생산략 감축에 원자재 가격 인상을 겪었다. 하지만 미국의 반덤핑관세 예고로 인해 '삼중고'에 시달리게 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반덤핑 예비 판정을 통해 결정한 ▲한국타이어 27.05% ▲금호타이어 21.74% ▲넥센타이어 14.24% 등의 반덤핑률을 산정한 바 있다.  관세율은 다음달 초에 확정될 예정이지만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가능성으로 보여진다.  

 

한국타이어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타이어는 연간 1000만본 수준이다. 이같이 반덤핑 관세 부과가 확정되면, 연 관세 부담액도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금호타이어의 경우 한국 공장 생산량에서 미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지 않아 관세 부담액은 500억원 미만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미국 반덤핑 관세에 대응책으로 해외 생산량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한국타이어는 1000억원을 들여 2024년까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공장 2단계 증설 추진을 통해 연간 생산량이 기존 550만개에서 약 1100만개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공장을 증설하더라도 완공까지 최소 3년이 걸린다. 이에 따라 반덤핑 관세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미다. 

 

또한 타이어업체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타이어 수요가 둔화됐다는 입장이다. 타이어업계의 잠정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타이어 3사의 지난해 합계 매출액은 10조3217억원으로 전년(11조2746억원)보다 8.5% 감소했다. 업체별 전년 대비 매출 감소폭은 ▲한국타이어 -6.3%(2019년 6조8832억원 → 2020년 6조4530억원) ▲넥센타이어 -16.0%(2조223억원→1조6981억원) ▲금호타이어 -8.4%(2조3691억원→2조1706억원) 등이다.

 

이같은 상황에 원자재 가격까지 상승해 타이어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타이어 원자재의 약 95%는아세안(ASEAN) 국가에서 생산되는데, 지난해 자연재해 영향으로 생산략이 10% 줄었다고 전했다. 결국 3사가 가격 인상을 최소 3%에서 최대 10%로 결정했다.

 

타이어 업계는 해외 공장 증설과 ITC 재심 신청을 통해 관세 요율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미국 수출 비중으로 늘리는 방식으로 반덤핑 관세 부과를 해결한다는 입장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특별대담-下] 세금 그랜드슬래머 이용섭 “축소 지향적 재정정책으론 복합위기 극복할 수 없다”
(조세금융신문=김종상 발행인 겸 대표이사) 조세금융신문은 추석 연휴 중에 본지 논설고문인 조세재정 전문가 이용섭 전 광주광역시장(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만나 최근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과 향후 5년간의 국가재정운용계획, 그리고 세재개편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특히 현 정부가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4대 개혁(연금·교육·의료·노동개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국민들로 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는 원인과 해법도 여쭤봤다. <편집자 주> [특별대담-上] 세금 그랜드슬래머 이용섭 “축소 지향적 재정정책으론 복합위기 극복할 수 없다” <下>편으로 이어집니다. ◇ 대담 : 김종상 본지 발행인/대표이사 ◇ 정리 : 구재회 기자 Q : 일부에서는 상속세를 폐지하거나 대폭 세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들을 하는데, 이번 정부의 상속세제 개편에 대한 의견은? A : 상속세 부담을 적정화하는 상속세제 개편은 꼭 필요하지만, 폐지에는 적극 반대한다. 상속세는 세금 없는 부의 세습 억제와 부의 재분배를 통한 양극화 완화 그리고 과세의 공평성 제고 및 기회균등 제고를 위해 필요한 세금이다. 과거에는 상속세가 재벌과 고액재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