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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업계, 美 상무부 반덤핑 관세 부과 판정에 '비상'

물류 대란에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업체별 수백억~1000억 관세 부담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국내 타이어 업계가 미국 상무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 판정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대한타이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한국, 대만, 태국의 승용차와 경트럭용 타이어 수입이 미국 업계에 실질적 피해를 끼쳤다는 판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반덤핑 관세란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수출된 제품 때문에 수입국 산업이 피해를 입었다면 수입국에서 그 차액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실제 명분과 다르게 주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 제품의 수입을 규제하기 위한 정책으로 쓰이기도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내 타이어업계는 대표적으로 3사로,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완성차 생산략 감축에 원자재 가격 인상을 겪었다. 하지만 미국의 반덤핑관세 예고로 인해 '삼중고'에 시달리게 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반덤핑 예비 판정을 통해 결정한 ▲한국타이어 27.05% ▲금호타이어 21.74% ▲넥센타이어 14.24% 등의 반덤핑률을 산정한 바 있다.  관세율은 다음달 초에 확정될 예정이지만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가능성으로 보여진다.  

 

한국타이어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타이어는 연간 1000만본 수준이다. 이같이 반덤핑 관세 부과가 확정되면, 연 관세 부담액도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금호타이어의 경우 한국 공장 생산량에서 미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지 않아 관세 부담액은 500억원 미만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미국 반덤핑 관세에 대응책으로 해외 생산량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한국타이어는 1000억원을 들여 2024년까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공장 2단계 증설 추진을 통해 연간 생산량이 기존 550만개에서 약 1100만개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공장을 증설하더라도 완공까지 최소 3년이 걸린다. 이에 따라 반덤핑 관세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미다. 

 

또한 타이어업체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타이어 수요가 둔화됐다는 입장이다. 타이어업계의 잠정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타이어 3사의 지난해 합계 매출액은 10조3217억원으로 전년(11조2746억원)보다 8.5% 감소했다. 업체별 전년 대비 매출 감소폭은 ▲한국타이어 -6.3%(2019년 6조8832억원 → 2020년 6조4530억원) ▲넥센타이어 -16.0%(2조223억원→1조6981억원) ▲금호타이어 -8.4%(2조3691억원→2조1706억원) 등이다.

 

이같은 상황에 원자재 가격까지 상승해 타이어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타이어 원자재의 약 95%는아세안(ASEAN) 국가에서 생산되는데, 지난해 자연재해 영향으로 생산략이 10% 줄었다고 전했다. 결국 3사가 가격 인상을 최소 3%에서 최대 10%로 결정했다.

 

타이어 업계는 해외 공장 증설과 ITC 재심 신청을 통해 관세 요율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미국 수출 비중으로 늘리는 방식으로 반덤핑 관세 부과를 해결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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