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형 리더’로서의 사명을 수행하고자 오는 6월 치러지는 제29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헌춘 세무사(전 중부지방세무사회장)가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한헌춘 세무사는 27일 ‘불출마 선언문’을 통해 “이번 회장 선거 출마와 관련, 중부지방세무사회가 반목과 갈등으로 분열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목도한 바 본인의 뜻을 접어 한국세무사회의 화합을 이루는 디딤돌이 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한 세무사는 “최근 중부지방세무사회의 지역별 자체교육과 관련하여 수익사업 여부에 대한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중부지방세무사회 현 회장을 징계 요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실제로 중부세무사회 교육비 잉여금의 경우 단 한 푼도 사적인 사용이 없을 정도로 투명하게 운용됐지만 결과적으로 이에 대한 깔끔한 마무리를 하지 못해 후임 회장에게 큰 부담을 안긴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가장 단합된 지방회로 정평이 나 있던 중부지방세무사회에서 역대 회장 출신 2명이 이번 선거에 출마해 한 치의 양보 없이 치열한 경쟁을 지속하면서 회원들 사이에서 심각한 반목과 갈등이 노정되고 있다”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누군가는 양보해야 한다는 전·현직 임원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 세무사는 또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각종 음해와 비방이 난무하고 편파적 선거관리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는 등 혼탁조짐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회원 단합’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웠던 본인이 용단을 내려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 세무사는 불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4년 동안 직전 중부지방세무사회장을 역임하면서 훌륭한 선배 회장들과 회원 동지들이 마련해 놓은 ‘화합의 중부, 단합의 중부지방세무사회’라는 전통을 신앙처럼 여기며 헌신했고, 누구보다 중부지방세무사회 회원들을 사랑했다”며 중부회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부족한 본인에게 기꺼이 헌신하며 열성적으로 성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회원 동지들에게 ‘제 뜻을 접어 한국세무사회의 화합을 이루는 디딤돌이 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달라는 간곡한 당부와 함께 송구하다. 평생 고마운 마음으로 갚겠다는 약속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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