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5℃
  • 흐림강릉 3.0℃
  • 흐림서울 4.2℃
  • 구름많음대전 3.6℃
  • 박무대구 -0.4℃
  • 구름많음울산 2.1℃
  • 구름많음광주 5.2℃
  • 맑음부산 5.9℃
  • 흐림고창 4.4℃
  • 구름많음제주 11.4℃
  • 흐림강화 0.9℃
  • 구름많음보은 2.9℃
  • 맑음금산 -1.0℃
  • 흐림강진군 6.9℃
  • 흐림경주시 0.0℃
  • 맑음거제 4.9℃
기상청 제공

"호남지방 마약류 밀반입 늘어"...광주세관, 동남아發 대형 마약류 적발

합성대마 20kg, 시가 10억원 상당 밀수사범 4명 검찰 송치

 

(조세금융신문=권영지 기자) 전라도 일대에 동남아발 마약류를 밀수입해 유통시킨 일당이 검거됐다.  

 

광주세관은 동남아에서 마약류를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동남아인 P씨(남, 25세) 등 2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P씨 등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전자담배 내부에 액체상태로 주입된 합성대마를 과자류와 함께 택배상자에 포장한 후 식료품으로 위장하여 밀수입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는다.

 

합성대마는 대마초의 환각성분인 테트라 하이드로 칸나비놀(THC)과 구조가 유사하고 대마의 5배에 달하는 환각효과가 있으며, 전자담배 카트리지로 어디서든 자유롭게 흡입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P씨 등이 밀수입한 합성대마는 12.6kg, 시가로 5억1000만 원 상당으로 밝혀졌으며, 이들은 국내 반입과정에서 30개가 넘는 타인 명의를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광주세관에서는 지난달에도 동남아에서 합성대마 7.5kg, 3억 7천만원 상당을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내국인 2명을 검거한 바 있다.

 

광주세관 김양관 조사과장은 “최근 광주와 전라남·북도 내 합성대마 반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며, 주요 원인으로 ▲중소기업 및 농·수산업 인력 부족에 따른 지역 내 동남아 노동자 유입증가 ▲휴대 및 흡입의 용이성 등을 들었다.

 

광주세관 관계자는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 소량 개인화물에 대한 정보분석을 강화하고, 첨단과학장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한편, 국내외 수사기관과 공조를 강화해 마약류 밀수입을 철저히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약류가 온라인상에서 전자담배로 둔갑해 거래될 수 있으니 이에 대한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마약류 밀수 정황이나 의심되는 물건을 발견하는 즉시 세관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