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0.9℃
  • 흐림강릉 7.4℃
  • 흐림서울 3.4℃
  • 대전 3.1℃
  • 흐림대구 5.4℃
  • 울산 8.1℃
  • 광주 8.5℃
  • 부산 10.6℃
  • 흐림고창 9.5℃
  • 흐림제주 15.0℃
  • 흐림강화 1.4℃
  • 흐림보은 3.7℃
  • 흐림금산 3.9℃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5.6℃
  • 흐림거제 8.4℃
기상청 제공

경제 · 산업

무역협회, 워싱턴DC에 경제협력사절단 파견…USTR 부대표 등 면담

구자열 회장, '한국 동반자 법안' 지지 요청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대미(對美) 민간 경제협력 사절단'을 25∼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파견했다.

 

27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사절단은 구자열 회장을 단장으로 현대자동차, 포스코, 세아제강, 엑시콘, 일진그룹, 메타바이오메드, 효성중공업 등 미국 진출 기업인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사절단은 26∼27일 마크웨이 멀린 상원의원 등 연방 상하원 의원 6명과 면담을 갖고, 미국의 공급망 파트너로서 한국 기업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 내 전문 인력 수급 확대를 위한 '한국 동반자 법안'의 지지를 요청했다.

 

또 사라 비앙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부대표와의 면담도 있었다. 구 회장은 비앙키 부대표와 면담에서 "미국 정부의 산업 정책을 추진할 때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 한국 기업의 입장을 고려한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현재 미국이 추진 중인 핵심광물협정에 인도네시아를 포함해줄 것과 함께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운영 중인 철강협의체가 한국 등 동맹국을 포함한 포괄적 협의체로 확장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산업계 의견을 전달했다.

 

사절단은 미국 대표 싱크탱크인 윌슨센터와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를 방문해 한미 경제·통상 현안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 26일에는 워싱턴DC 소재 국제 스파이 뮤지엄에서 한미 무역·투자 현황과 양국 기업 협력 사례 등을 소개하고 양국 정·재계 인사 간 네트워킹을 꾀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행사에는 조현동 주미 한국 대사, 영 김 미국 하원의원, 데럴 아이사 하원의원,메릴린 스트리클런드 하원의원, 버디카터 하원의원, 마이크 콜린스 하원의원 등 미 정부·의회 및 싱크탱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무협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 주요 주(州) 정부를 방문하는 사절단을 오는 11월에 파견할 방침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관세 모범택시(차량번호: 관세 125)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요즘 드라마 모범택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복수 대행 서비스’라는 설정은 단순한 극적 장치를 넘어, 약자를 돌보지 않는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정면으로 비춘다.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에 열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누구나 삶을 살다 보면 “정말 저런 서비스가 있다면 한 번쯤 이용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약자를 대신해 억울함을 풀어주는 대리정의의 서사가 주는 해방감 때문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한강대교 아래에서 정체불명의 물체를 발견한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만, 모두가 무심히 지나친다. 결국 그는 “둔해 빠진 것들”이라고 꾸짖는다. 위험 신호를 외면하고, 불의와 부정행위를 관성적으로 넘기는 사회의 무감각을 감독은 이 한마디에 응축해 던진 것이다. 이 문제의식은 관세행정에서도 낯설지 않다. 충분한 재산이 있음에도 이를 고의로 숨기거나 타인의 명의로 이전해 납세 의무를 회피하는 일, 그리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성실납세자에게 전가되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외면할 수 없는 어두운 그림자다. 악성 체납은 단순한 미납이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조세 정의의 근간을 흔든다. 이때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