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오는 5월 15일 예술의 전당 IBK홀에서 피아니스트 박주영이 독주회를 연다.
공연 프로그램은 낭만주의 작곡가 쇼팽과 스크리아빈의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스크리아빈이 하나의 거대한 시이자 자신에게 일어난 기적이라고 표현했던 소나타 5번과 소나타-환타지 2번을 1부에 포함했으며 낭만주의 작곡가 쇼팽의 걸작 발라드 전곡과 쇼팽의 출세작이 된 중요한 작품인 <La ci darem la mano> '우리 서로 손잡고' 등을 연주한다.
지난해 12월 대학로에 위치한 JCC 아트센터에서 독주회를 성황리에 마친 피아니스트 박주영은 이번 연주회에 대해 “청중 개개인마다 느끼는 감동은 주관적인 견해이기 때문에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 음악의 본질인 소리의 신비함과 음악이 주는 고도의 감동을 잘 전달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는 저를 통해서 작품의 무엇이 관객들에게 전달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합니다. 그리고 그것(영감)이 이번 연주에서 드러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음악가에 있어 삶과 음악이 분리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삶의 방식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음악에 반영되어 묻어나올 수밖에 없다. 그는 그런 측면에서 그의 일상생활 또한 안주하는 삶이 아닌 지속적인 변화로 진정한 피아니스트로서의 삶의 면모를 보여주길 원하고 있다.
현재 ‘박주영과 함께하는 100일간의 연습’이란 주제로 인스타그램에 매일 연습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는 그는, 그것이 연주자로서 클래식 커뮤니티와의 소통의 제스처이자 자기 자신을 ‘self dicipline(스스로를 위한 훈련)’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프랑스 파리와 지난 3월에 뉴욕에서 연주를 하며 만난 몇몇의 음악가와 예술가들이 큰 영감을 주었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최근에 그가 만났던 예술가 중에 아르카디 볼로도스(Arcadi Volodos)와 그의 스승 호라시오 구티에레즈(Horacio Gutierrez)의 연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눈 앞에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연주를 하는 그분들은 자기 자신만의 엄청난 세계를 구축했지만 겸손함을 잃지 않으며 음악 속에서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을 보았어요. 저는 그 아티스트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음악가는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어떻게 삶과 음악을 대해야 하는지, 그리고 저를 통해 작품의 무엇이 전달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 저의 운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박주영은 내달 15일 오후 5시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 독주회를 마치고 바로 파리에 가서 연주를 시작하여 5월말 독일의 베를린 필하모닉 홀과 6월 12일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 젠켄홀에서 프랑스 바이올리니스트 Virgil Boutellis-taft 와 듀오 리사이틀을 앞두고 있다.
또한 올 하반기 9월 말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자카르타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독일 게반트 하우스의 악장이자 지휘자 Henrik Hochschild 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할 예정이다.
[프로필] 박주영 피아니스트
-서울예고 수석 졸업
-맨하탄 음악대학 학·석사 수석 입학 및 졸업
-독일 라이프치히 음대 박사 졸업
-뉴욕 헤롤드 앤 헬렌 쇤베르크(뉴욕타임즈 저널리스트 재단)피아니스트 어워드 수상
-프랑스 파리 제41회 롱‧티보‧크레스팽 국제음악콩쿠르 4위 수상
-2015 프랑스 모리스 라벨재단 콩쿠르 1위
-2021 뉴욕 국제 콩쿠르 그랑프리 수상
-카네기홀 데뷔 독주회
-라이프치히 게반트 하우스 솔로데뷔 연주
-모스크바 필하모닉,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폴란드 실레시안필, 서울 필하모닉, 서울 내셔널 심포니, 대구 교향악단 등 다수 협연 및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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