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한양대학교를 운영 중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한양증권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한양학원은 한양증권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최근 투자은행(IB) 및 금융업계 등에서는 한양학원이 산하 한양산업개발과 한양대 병원 등의 손실로 인해 보유 중인 한양증권 지분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지난 12일 한국거래소는 한양증권에게 이같은 풍문 및 보도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구한 바 있다.
15일 한양증권은 공시를 통해 “당사의 최대주주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에 확인한 결과 지분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매각 대상자, 매각 금액, 매각 방식 및 매각 일정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본 건과 관련해 1개월 이내 또는 구체적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작년 기준 한양증권은 매출 9990억3200만원, 영업이익 462억9475만원, 당기순이익 351억417만원을 각각 거둔 바 있다. 올해 3월말 기준 회사의 최대주주는 한양학원으로 보통주 16.29%를 보유 중이다. 지난 2월말 기준 한양학원은 매출 86억2500만원, 영업손실 35억6400만원을 기록했다.
한양학원 산하 한양산업개발은 건설업계에 불어닥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파동여파로 인해 지난해 영업손실 375억1641만원, 당기순손실 496억1900만원이 각각 발생했고 매출은 전년 대비 2700억원 가량 급감한 3065억6421만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한양대 병원의 경우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파업 영향으로 최근 들어 경영난이 가속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 등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 등이 한양증권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업계에서는 한양증권의 매각가는 대략 1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한양증권은 지난달 비위 행위로 검찰 통보를 받은 직원을 채용해 이달 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수시검사를 받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