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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오너일가간 힘겨루기 끝에 박재현 대표 체제 유지...향배는?

한미약품 이사회 열고 임종윤 사내이사 대표 선임안 다뤘으나 부결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지난달말 한미사이언스에 의해 전무로 강등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최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로부터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됐던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사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또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형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의 대표 집권 시도도 물거품 됐다.

 

2일 한미약품은 서울 송파구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임종윤 사내이사의 대표 선임안을 논의했으나 해당 안건은 부결됐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기존 박재현 대표가 계속 맡게 됐다.

 

현재 한미약품 이사회 총 10명 중 7명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인 대주주 연합(이하 ‘3자 연합’)측 인물이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3자 연합과 경영권 분쟁 등 갈등을 겪고 있는 임종윤 사내이사의 대표 선임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았었다.

 

앞서 지난달말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박재현 대표가 지주사와 논의 없이 한미약품 조직개편 및 인사를 추진했다며 박재현 대표를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하는 인사를 발령한 바 있다. 또한 한미사이언스는 이 과정에서 박재현 대표의 관할 업무를 지방 지사 제조본부 업무로 변경했다.

 

당시 박재현 대표는 한미약품 경영관리본부 내에 인사팀‧법무팀을 신설하고 이승엽 전무와 권순기 전무를 각각 담당자로 발령했다.

 

하지만 이후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박재현 대표의 직위를 사장에서 상무로 강등했고 업무 범위도 제조본부 관할로 조정했다. 

 

그간 한미약품에 대한 인사권 등은 한미사이언스가 대부분 담당해왔다. 따라서 박재현 대표가 추진한 한미약품 내 별도 조직 개편 및 인사 조치에 대해 한미사이언스가 독자 경영시도로 해석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박재현 대표는 친(親) 3자 연합측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로 3자 연합이 추진 중인 전문경영인 체제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이날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임종윤 사내이사의 대표 선임안이 부결됨에 따라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간 경영권 분쟁은 점점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계‧업계의 이목은 향후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 개최 여부에 쏠리고 있다. 3자 연합은 지난달말 한미사이언스에 이사회 구성원 확대 안건(10명→12명) 및 신규 이사 선임안(3명)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한 바 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최대 정원 10명 가운데 9명이 채워진 상태다. 이들 9명 중 5명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선임된 인물로 친 임종윤‧임종훈 형제측 인사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임종윤·임종훈 형제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3자 연합이 이사회 주도권을 잡고자 한미사이언스에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등에 따르면 3자 연합은 한미사이언스가 임시주총 소집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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