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18일 열린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 반대에도 한미약품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앞서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이하 ‘국민연금’)는 임종윤 이사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날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총에서 임종윤 이사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안건을 포함해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 남병호 헤링스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안 등도 모두 가결됐다.
신동국 회장, 남병호 대표는 지난 3월 한미약품 오너일가인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임종윤‧임종훈 형제간 경영권 분쟁 당시 이들 형제 손을 들어준 인물들이기도 하다.
임종윤 사내이사는 향후 이사회를 거쳐 한미약품 대표직에 선임될 예정이다. 현재 이사회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임종윤 사내이사 등 이날 신규 선임된 4명의 이사는 기존 이사 6명과 논의해 이사회 개최날짜를 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국민연금은 주주권 행사내역 공시를 통해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 후보는 이사회 참석률이 직전 임기 동안 75% 미만이었던 자에 해당한다”면서 반대 의결권 행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한미약품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은 신동국 회장의 과도한 겸임을 이유로 반대했고 남병호 헤링스 대표이사의 사외이사 선임안에는 독립성 훼손을 반대 이유로 들었다.
다만 국민연금은 임종훈 대표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선 찬성했다.
국민연금은 올 3월말 기준 한미약품 지분 10.49%를 보유한 2대 주주에 해당한다. 한미약품 최대주주는 한미사이언스로 3월말 기준 지분 41.42%를 소유하고 있다. 같은시기 기준 임종윤‧임종훈 형제에 우호적인 신동국 회장은 지분 7.72%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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